[인턴후기] 더 나은 내일을 향해
내가 할 수 있을까?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세상이 되길 바라며 내가 이 사회를 변화시키는데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하던 중 참여연대 인턴십 프로그램을 만나게 되었다. 운 좋게 합격한 후 매일을 참여연대에 출근하면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세상을 바꾸는 너와 나’라는 문구에 설레고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활동을 시작한지 벌써 3주째. 모든 게 낯설고 신기했던 처음, 동기들과 이야기할수록 내가 참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며 월요일과 금요일은 교육, 체험활동으로, 화~목요일은 참여연대의 꼭대기 층에 위치한 의정감시팀에서 업무지원활동을 하며 바쁘게 달려왔다.
입법청원 오리엔테이션 시간에 인턴이 필기한 노트
그리고 7월 14일 오늘. 국회에서만 입법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나도 청원제도를 통하여 이 나라의 법을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감과 호기심으로 가득 찬 부푼 마음으로 참여연대로 향하였다.
간사회의와 입법청원 오리엔테이션 : 스스로 참여하는 방법 이지현 의정감시센터 팀장이 입법청원안 작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는 입법청원 OT. 항상 교육을 받던 느티나무 홀은 기자회견이 예정되어 있어서 우리는 3층 중회의실로 올라갔다. 아! 여기서 인턴활동을 하니 평소에는 쉽게 볼 수 없는 것들도 자주 접할 수 있다. 오늘 있는 기자회견의 촬영이나 인터뷰를 위해 방송국, 신문사 등 언론사에서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여하튼 오늘은 중회의실에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는데 그에 앞서 간사회의를 참관하게 되었다. 인턴 첫날에 사무처 조회를 통해 인사를 하긴 했지만 모든 분들과 인사를 나눈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인사도 할 겸 간사회의를 보게 되었다. 인턴을 한지 3주차가 시작되어서 그런지 오랜만에 소개라는 것을 해서, 또 모든 간사 앞에서 인사를 하는 것이라 느낌이 색달랐다. 간단한 소개 후 바로 간사회의가 시작되었는데 참여연대는 처음 들어왔을 때도 그러했지만 여기 계신 분들의 말씀이나 말투 등을 들어보면 단호하고 강한 느낌을 준다. 뭐 요즘 시국도 그러하고 이곳이 복잡하고 힘든 사회문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인지, 이제 3주째이지만 벌써 한 달은 된 듯 이 곳의 사람들과 분위기에 익숙해진 건지 어색하진 않다.
참여연대가 작성한 입법청원안을 보고 있다.
간사회의가 끝난 후 11시부터는 내가 근무하고 있는 의정감시팀의 이지현 팀장이 입법청원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였다. 내가 소속한 팀이고 업무지원활동을 할 때 항상 봐서 그런지 모든 인턴들과 함께 있을 때 만나니 더욱 반가웠다. 참여연대의 주요운동방식과 정치참여방식에 대한 내용부터 시작하여 입법청원의 법률적 배경이나 청원서 작성 시에 유의할 사항, 의안심사 절차 등 전반적인 내용과 함께 핵심을 콕 찌른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보며 이해하기 편하게 설명해주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참여연대가 전에 제출했던 청원서를 보면서 우리가 해야 할 입법청원이 앞으로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예상할 수 있었다. 입법청원이라는 것을 처음에는 막연한 기대감을 안고 시작하였는데 설명을 하나하나 들을수록 이게 웬걸, 굉장히 복잡하고 정말 공부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민변 방문 : 이상적인 법조인의 모습을 보다
민변 방문
점심식사 후 1시부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앞으로 줄여서 민변이라고 하겠다)을 방문하기 위해 출발하였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하여 민변이라는 단체와 그 활동을 언론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었는데, 신문이나 방송 토론회 등에서만 보던 곳을 직접 방문한다는 것에 또 한 번 설레었다. 요즘 촛불집회와 관련하여 참여연대와도 연관되어 있고 둘 다 민주주의와 공익을 위해 운동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기 때문에 첫 방문지로 괜찮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거의 한 시간에 걸려 도착한 민변은 생각보다 작은 사무실에 위치하여 있었다. 두리번거리며 회의실로 들어가 한택근 사무총장과 상근변호사로 계시는 송상교 변호사로부터 민변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본부를 포함하여 전국 8개의 지부를 가지고 있는 민변은 다양한 분야에서 단체명처럼 민주사회를 위해 기본적 인권 옹호와 사회정의의 실현을 향한 노력하고 있었다. 보통 변호사라고 하면 우리사회에서 소위 엘리트계층이라고 할 수 있는데 금전적으로 ‘잘’ 사는 것보다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서서 변호활동을 한다는 것이 나에게 좋은 인상을 주었고 이것이 바로 법조인의 이상적인 모습이 아닐까라고 생각하였다.
민변에서 나눠 준 자료
참여연대와 오늘 방문한 민변. 솔직히 자신의 이익을 챙기며 이 사회에서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살겠다면 충분히 그럴 수 있을 텐데 자신의 신념과 이 사회를 정말 변화시켜보겠다는 희망으로 주위의 수많은 유혹의 손길을 뿌리쳤다는 것에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안에서 과연 나는 무엇을 해야 할지,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지 참여연대의 인턴을 하면서 배우면 배울수록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생각하는 대로 살도록 노력하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고, 참여연대는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몸으로 실천하고 움직이게 하는 것 같다. 총 6주의 기간에서 벌써 3주차에 접어들었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내가 인턴으로 활동할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여 서운할 정도로 이곳에서의 생활이 ‘좋다’. 우리사회가 참된 민주사회가 되고 내가 진정한 민주시민으로 가는 방향을 제시해주는 참여연대. 밝고 강한 힘을 지닌 이곳에서의 내일을 또 기대해본다.

2기 인턴 나수진
지난 6월 서류 심사와 면접을 통해 최종선발된 16명의 인턴들과 함께 하는 재미난 이야기는 후기를 통해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인턴과 함께하는 참여연대의 즐거운 이야기 기대해 주세요. 7월 14일 후기를 남겨준 나수진 씨에게도 감사드립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