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1일 후기

처음 참여연대 건물에 들어섰을 때가 기억난다.

인턴 면접날이었는데, 면접시간에 엄청 늦어버려서 두려움과 설레임에 두근대는 마음으로 면접을 준비했다. 다행스럽게도... 면접은 볼 수 있었지만 머리가 새하야져서 무슨 정신으로 질문에 대답을 했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인턴 합격 문자를 받았을 때는 얼마나 기쁘고 뿌듯했는지 모른다. 내 대학시절의 가장 의미있는 일들 중 하나가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부풀었다.

그리고 어느새 엠티를 다녀오니 인턴생활의 반이 훌쩍 지나있었다.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은 체험프로그램이 있는데 이번주 월요일의 과제는 조별 스터디 주제를 정하는 것과 입법청원 주제를 정하는 일이었다. 스터디와 입법청원은 우리가 직접 기획해서 하는 중요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조원들과의 회의와 토론이 중요하다.

그동안 계속 어떤 주제를 선정할 것인지 논의를 해왔지만 뚜렷하게 정해진 것이 없었기 때문에 오늘이야말로 끝장을 봐야했다. 그리고 결국 우리조의 스터디 주제는 얼마전에 강연에서 들은 프랑스 파리의 '68혁명'으로 정했다. 올해 40주년을 맞아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68혁명'은 특히 이번 촛불집회와의 비교 대상으로 또 다른 의미를 가진다는 점에서 우리의 흥미를 끌었다. 저번주 금요일의 강연을 듣기는 했지만 '68혁명' 자체에 대한 내용은 자세하게 다뤄지지 않았다. 때문에 좀 더 그 자세한 성격과 과정을 파헤쳐 보고, 촛불집회와 비교해 어떤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는지 이를 통해 앞으로 촛불이 나아가야 할 방향까지 생각해 보는 걸로 정리했다. 문화적으로 큰 영향을 끼친 '68혁명'이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줄지 잘 생각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나와 같은 대학생들이 주도한 일인 만큼 2008년에 대학생으로 살아가면서 내가 어떤 일을 해야하는지도 생각해 봐야하겠다는 다짐이 들었다.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점심시간 후, 우리조는 좀 더 쾌적한 환경을 찾아 이동한 다음 입법청원에 관한 토론을 했다. 그리고 각자 생각해 온 여러 의견 중, 김여진 조장이 제출한 '대부업 광고 관련 규제'를 우리조의 입법청원 법안으로 결정했다. 언제부턴가 특히 케이블 채널에서 마구 쏟아져 나오는 대부업 광고는 대상을 불문하고 노출된다는 점과 허위과장 광고, 유명연예인의 출연 등으로 많은 논란이 되어 왔다. 때문에 이것에 관한 좀 더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데 모두가 동의했다.

참여연대의 인턴으로 일하면서 학교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을 경험한다는 것은 나에겐 큰 배움이고 기쁨이다. 앞으로 주어진 과제들을 잘 하고 업무지원 프로젝트도 잘 마무리해서 후회없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 아자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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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는 매년 2회에 걸쳐 청년 인턴을 모집합니다.

2008년 제2기 인턴은 7월 1일부터 8월 8일까지 6주간 매일 참여연대에 나와 함께 생활하면서 공부도 하고 업무지원도 했습니다.

지난 6월 서류 심사와 면접을 통해 최종선발된 16명의 인턴들과 함께 하는 재미난 이야기는 후기를 통해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인턴과 함께하는 참여연대의 즐거운 이야기에 많은 관심 가져 주세요. 7월 21일 후기를 남겨준 박신영 씨에게도 감사드립니다.
2008/08/22 15:39 2008/08/2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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