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경제교실 후기] 경제에 눈을 뜨다
시민교육 :
2008/09/22 14:42
참여연대 9월 시민경제교실 후기_
'검은 9월의 충격과 한국경제'를 듣고
'검은 9월의 충격과 한국경제'를 듣고
※후기는 박재민 님께서 보내주셨습니다.

시민경제교실에 참가한 사람들이 강연을 열심히 듣고 있다

강연 중인 전성인 교수(홍익대 경제학)
참여연대시민경제교실에 처음 참석했다. 참여연대에 들어와 본 것도 처음이었다. 여러 모로 신선한 느낌이었다.
처음에 일찍 와서 기다리다가 화장실에 들어가 볼 일을 보려는데, 먼저 들어왔다 나가던 사람이 갑자기 말을 걸어 왔다.
- 여기 사람 있나요?
- (응?) 네 있는데요.
- 그럼 불 켜 두고 갈게요.
아하. 보통은 화장실 불도 계속 켜 두는 법인데(아예 전원 스위치가 외부로 드러나 있지 않는 경우도 있고) 이곳은 늘 절전을 생활화하는구나.
강의실 안에서도 직접 가져온 개인 컵으로 정수기 물을 받아 마시는 참석자의 모습을 보며 괜시리 마음 한켠이 뿌듯해지기도 했다. 환경은 모두의 것이고 모두에게 영향을 주니 그 분 덕택에 나 또한 종이컵 하나를 아낀 거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참여연대에서 마련해 준 간식거리-빵, 과자, 차 종류-를 와구와구 먹으며 나도 깊이 반성했다.개인 컵을 소지하겠단 결심을 한지가 언제인데 여직 마련하지 않았다니 이번에는 기필코 마련하리라. 특히 회사에서 종이컵이나 나무젓가락 같은 일회용품을 사용하는 일이 잦았는데 이번 기회에 이를 꼭 끊겠다고 결심했다.
이번 강의를 미리 신청한 덕분에 참여연대 측에서 마련해 준 선물도 받을 수 있었는데 나는 카드집과 책 중에서 책 선물을 골랐다. 모든 선물은 예쁜 비닐 포장지로 곱게 포장 돼 있었다. 포장지를 뜯을 때는 과연 어떤 책일까 하는 두근거림에 재미도 있었지만 막상 다 뜯고 나니 한 줌의 쓰레기로 변해버린 비닐이 많이 아쉬워졌다. 요즘은 부러 포장지를 사용하지 않고 포장 자체도 줄인다고 하던데. 참여연대도 다음부터는 다른 방법으로 선물을 준비해 주시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시민'을 위한 경제교실이니까 좀 더 쉽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긴 했지만 그래도 경제학 교수님께서 하시는 강의니 만만치 않을 거란 예상도 들었었다.
역시, 강의가 시작되자 전문 용어가 막 나왔다. 그리고 역시, 생각만 하고 실천은 하지 못한 나는 예상대로 만만치 않은 강의를 따라잡느라 힘겨웠다. 파생금융상품이라던지 하는 부분은 쉽고 재미나게 설명해 주셔서 귀에 쏙쏙 와 박혔지만 그런 부분은 사실 몇 가지뿐이었다.
하지만 신기한 일은 그 다음 날 일어났다. 어제 들을 때는 분명히 무슨 말인지도 잘 모르겠고 이해도 안 가는 부분이었었다. 그런데 오늘은 신문을 보니 무슨 얘기인지 좀 알아듣겠는 거다.
난 심봉사 눈 뜬 마냥 1면부터 경제섹션까지 신나게 챙겨 봤다.
거기다 어제 질의응답 시간에 쏟아져 나온 질문들과 연관된 내용들도 대서특필되어 있어서 신기해 하며 읽었다. (누군가 투자은행 설립이 문제가 되지 않겠느냐 물었었는데 투자은행의 위험성에 관련된 기사가 한겨레 2면에 나왔다.)

경제를 어려워하며 피하던 보통의 수많은 시민들도 이런 기회를 자꾸 가지다 보면 더 많은 것에 눈을 뜨고 삶을 고민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고민하며 비판하고 생각하다보면 지금보다 더 나은 길이 열릴지도 모른다.
지금의 경제 위기도 그런 시민들의 노력 하나하나가 모여 극복할 수 있게 될 때 정말로 우리는 경제 위기를 이겨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너무 암담한 현실 때문에 허황된 꿈밖에는 되지 않겠지만 꿈마저 잃는다면 얼마나 참담한 세상일까?
꿈 꿀 수 있는 기회와 자리를 참여연대에서 계속해서 마련해 주었으면 좋겠다.

'경제'가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하지만 정작 '경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면 골치가 아프기 시작합니다. 신문을 봐도 경제섹션은 건너뛰기 일쑤지요.
참여연대는 '시민경제교실'을 마련합니다. '시민의 눈으로 보고 시민의 머리로 생각하는' 경제 공부를 통해 경제와 가까워지고, 소수를 위한 경제가 아닌 '시민을 위한' 경제를 이야기합니다.
시민이 이야기하는 경제는 뜨거워지기 마련입니다. 9월 경제교실도 10시가 될 때까지 질문이 오고가는 뜨거운 밤이었습니다. '시민을 위한 경제'는 바로 우리들의 먹고사는 문제이기 때문 아닐까요?
9월 시민경제교실 후기를 보내주신 박재민 님께는 참여연대가 마련한 작은 선물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참여연대는 '시민경제교실'을 마련합니다. '시민의 눈으로 보고 시민의 머리로 생각하는' 경제 공부를 통해 경제와 가까워지고, 소수를 위한 경제가 아닌 '시민을 위한' 경제를 이야기합니다.
시민이 이야기하는 경제는 뜨거워지기 마련입니다. 9월 경제교실도 10시가 될 때까지 질문이 오고가는 뜨거운 밤이었습니다. '시민을 위한 경제'는 바로 우리들의 먹고사는 문제이기 때문 아닐까요?
9월 시민경제교실 후기를 보내주신 박재민 님께는 참여연대가 마련한 작은 선물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시민경제교실 문의
참여연대 시민참여팀 이진영 간사 (regina@pspd.org, 02-723-4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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