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프리즘> 전경련과 전략적 사고
칼럼/기고 :
2004/04/07 11:12
작년 11월부터 모 방송사에서 "신화창조의 비밀"이라는 다큐멘터리성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있다. 몇 번 보았는데 기업임원과 노동자들, 그리고 여러 연구기관들의 드라마틱한 성공담을 오래된 자료, 많은 인터뷰 등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과거 기업인들의 성공사례 프로그램과 차이점이 있기는 하지만, 기업가정신 또는 모험정신을 강조하는 것은 맥이 닿아 있는데, 이런 프로그램이 왜 방송되는지 문득 생각해보게되는 일이 있었다.
그건 전경련에서 "선진국 반기업 정서 현황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는 것이었다. 그 내용을 들여다보니 새로운 것은 아닌 듯하여 인터넷검색을 통해 다른 자료를 찾아보니, 전경련 자료는 지난 해 8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발표한 "우리나라 기업의 반기업정서의 현황과 과제"라는 연구조사자료의 후속판격임을 알 수 있었다.
이 두 보고서의 경우 공통점은 반기업정서 해소를 위해 교육, 홍보를 강화하여야 한다는점을 역설하고 있는데, 특히 대한상공회의소 자료에서는 "인기 TV드라마 작가를 직접 만나 기업가의 긍정적인 면이 더 많이 묘사될 수 있도록 대화를 시도"하는 것을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물론 '신화창조의 비밀'이라는 프로그램의 작가 또는 PD를 대한상공회의소 사람들이 만나서 설득하지는 않았겠지만, 어쨌든 그 프로그램을 통해 전경련과 대한상공회의소가 기대하고 있을 교육과 홍보를 통한 '기업가정신'의 고양과 반기업정서 해소가 이루어질지 아직 모르겠다. 왜냐면 대한상의와 전경련이 잊지말아야 하는 것이 있기때문이다.
전경련은 선진국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경제교육을 통한 친기업적 정서 여론 형성과 함께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전략적 접근을 강조했다. 전략은 전술의 종합일텐데, 작은 전술 즉 작은 행동 하나가 전략을 망가뜨릴 수 있다.
예를 들어보자. 지난해 3월 SK그룹 손길승씨를 SK그룹 분식회계회계, 부당한 주식거래 등으로 검찰당국이 형사기소했을 때, 그해 2월부터 손길승씨를 회장으로 모시고 있던 전경련의 태도는 어떠해야 했을까? 확정판결나기 전까지는 무죄추정의 원칙을 고수(현명과 전경련 부회장의 주장이었다)하여 그를 작년 10월말까지 단체의 대표로 계속 모셔두기 보다는, '전략적 사고'를 통해 그를 대표자리에서 물러나게 하고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았을까?
불법정치자금 제공 및 기업비자금 조성에 대한 검찰수사로 많은 기업과 기업인들이 수사선상에서 오르내릴 때, 검찰총장실까지 찾아갈뿐만 아니라 틈만나면 기업인 수사를 조기종결할 것을 요청하기 보다는 '전략적 사고'를 통해 진상규명은 엄정하게 하고 처벌은 최소화해달라고 했다면 그나마 좀 과거와 다른 모습 아니었을까? 전략적 사고를 통해 잡힌 꼬리를 아예 잘라낼 줄 아는 도마뱀보다도 못했다고 평하면 너무 지나칠까?
전경련의 보고서는 반기업정서 극복을 위해 교육, 홍보만 강조하고 있다. 이는 작년 8월에 나온 대한상의 자료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잘못된 것을 과감히 버리고 새로 태어나는 실천이 교육, 홍보보다 더 많은 효과가 있고, 교육, 홍보의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것은 대한상의와 전경련은 잊지 말아야 한다.
교육홍보는 단기적으로 성과가 나오기 어려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경련과 대한상의가 기업활동의 중요성, 끝없는 모험정신으로 가득찬 기업인정신, 자본주의 시장경제시스템속에 처해있는 기업이 가지는 이윤동기 등을 장기적 시야를 가지고 교육과 홍보를 통해 소개하는 것을 반대할 이유 없다. 그리고 전략적 이유에 의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선언하는 것도 막을 이유 전혀 없다.
하지만 그런 모든 노력이 쌓을 성과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실책'을 다시는 범하지 말기를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전경련에게 필요했던 것은 국민에게 배포할 교육홍보자료가 아니라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대형거울'이었구나 하는 비아냥을 다시 듣게될 것이다.
그건 전경련에서 "선진국 반기업 정서 현황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는 것이었다. 그 내용을 들여다보니 새로운 것은 아닌 듯하여 인터넷검색을 통해 다른 자료를 찾아보니, 전경련 자료는 지난 해 8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발표한 "우리나라 기업의 반기업정서의 현황과 과제"라는 연구조사자료의 후속판격임을 알 수 있었다.
이 두 보고서의 경우 공통점은 반기업정서 해소를 위해 교육, 홍보를 강화하여야 한다는점을 역설하고 있는데, 특히 대한상공회의소 자료에서는 "인기 TV드라마 작가를 직접 만나 기업가의 긍정적인 면이 더 많이 묘사될 수 있도록 대화를 시도"하는 것을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물론 '신화창조의 비밀'이라는 프로그램의 작가 또는 PD를 대한상공회의소 사람들이 만나서 설득하지는 않았겠지만, 어쨌든 그 프로그램을 통해 전경련과 대한상공회의소가 기대하고 있을 교육과 홍보를 통한 '기업가정신'의 고양과 반기업정서 해소가 이루어질지 아직 모르겠다. 왜냐면 대한상의와 전경련이 잊지말아야 하는 것이 있기때문이다.
전경련은 선진국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경제교육을 통한 친기업적 정서 여론 형성과 함께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전략적 접근을 강조했다. 전략은 전술의 종합일텐데, 작은 전술 즉 작은 행동 하나가 전략을 망가뜨릴 수 있다.
예를 들어보자. 지난해 3월 SK그룹 손길승씨를 SK그룹 분식회계회계, 부당한 주식거래 등으로 검찰당국이 형사기소했을 때, 그해 2월부터 손길승씨를 회장으로 모시고 있던 전경련의 태도는 어떠해야 했을까? 확정판결나기 전까지는 무죄추정의 원칙을 고수(현명과 전경련 부회장의 주장이었다)하여 그를 작년 10월말까지 단체의 대표로 계속 모셔두기 보다는, '전략적 사고'를 통해 그를 대표자리에서 물러나게 하고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았을까?
불법정치자금 제공 및 기업비자금 조성에 대한 검찰수사로 많은 기업과 기업인들이 수사선상에서 오르내릴 때, 검찰총장실까지 찾아갈뿐만 아니라 틈만나면 기업인 수사를 조기종결할 것을 요청하기 보다는 '전략적 사고'를 통해 진상규명은 엄정하게 하고 처벌은 최소화해달라고 했다면 그나마 좀 과거와 다른 모습 아니었을까? 전략적 사고를 통해 잡힌 꼬리를 아예 잘라낼 줄 아는 도마뱀보다도 못했다고 평하면 너무 지나칠까?
전경련의 보고서는 반기업정서 극복을 위해 교육, 홍보만 강조하고 있다. 이는 작년 8월에 나온 대한상의 자료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잘못된 것을 과감히 버리고 새로 태어나는 실천이 교육, 홍보보다 더 많은 효과가 있고, 교육, 홍보의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것은 대한상의와 전경련은 잊지 말아야 한다.
교육홍보는 단기적으로 성과가 나오기 어려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경련과 대한상의가 기업활동의 중요성, 끝없는 모험정신으로 가득찬 기업인정신, 자본주의 시장경제시스템속에 처해있는 기업이 가지는 이윤동기 등을 장기적 시야를 가지고 교육과 홍보를 통해 소개하는 것을 반대할 이유 없다. 그리고 전략적 이유에 의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선언하는 것도 막을 이유 전혀 없다.
하지만 그런 모든 노력이 쌓을 성과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실책'을 다시는 범하지 말기를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전경련에게 필요했던 것은 국민에게 배포할 교육홍보자료가 아니라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대형거울'이었구나 하는 비아냥을 다시 듣게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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