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 측과 현대증권 신주발행가격에 대한 합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의혹 불거져



1. 오늘 정부는 AIG컨소시엄과 현대투신 매각협상 양해각서를 체결하였다고 발표하였으나, 협상의 당사자인 AIG측에서는 현대증권이 AIG컨소시움에 제3자 배정하는 신주의 가격이 당초 예상한 7,000원보다 훨씬 높은 8,940원으로 결정되었기 때문에 가격이 조정되지 않는다면 인수가 결렬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최근 급속도로 진행된 협상 체결 과정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으며, 재협상이 이루어지거나 협상 자체가 결렬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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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참여연대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21일 현대증권 이사회가 정부가 요구한 유상증자결의를 거부할 당시 이사회에 부의된 안건에는 신주발행가액이 7,000원으로 되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제3자 배정 유상증자의 경우 할인율이 10%를 넘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을 들어 현대증권 이사회가 이를 거부하자, 정부는 23일 다시 현대증권 이사회에 신주발행가액을 10% 할인율을 적용한 8,940원으로 계산하여 안건을 상정하도록 하였다는 것이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정부는 애초 신주발행가격을 주당 7,000원으로 정했다가 하루 사이에 이를 번복한 것이 된다.

3. 21일은 정부와 AIG컨소시엄간에 협상이 거의 다 체결된 상황이었고, 다만 실무적으로 현대증권 이사회가 이를 받아들이는가의 문제만 남은 상황이라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신주발행가액이 7,000원에서 갑자기 8,940원으로 변경되었고 AIG컨소시엄이 이를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이라면, 정부가 오로지 협상 타결에 급급하여 AIG 컨소시엄과 현대증권 신주발행 부분에 대해 재협상을 하지 않은 채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금감위는 이에 대해 현대증권과 AIG컨소시엄간의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하는데, 현대증권은 AIG와 신주발행가격에 대한 협상을 벌인 일이 없으며 어떠한 계약도 맺은 바가 없다. 모든 협상을 정부가 나서서 진행해놓고 이제 와서 정부가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

4. 이와 관련하여 참여연대는 금감위가 그동안 AIG컨소시엄과 진행해왔던 협상의 내용과 과정을 투명하게 밝히고, 현대증권 신주발행가격이 갑자기 변경된 것이 사실인지, 그것이 사실이라면 이 부분에 대해 AIG측과 재협상을 진행하였는지 여부에 대해 정확한 사실을 공개할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경제민주화위원회
2001/08/23 00:00 2001/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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