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계열사의 삼성생명 식 고가 매입 관련 참여연대 입장



1. 최근 삼성 계열사들이 자본금과 순이익을 훨씬 초과한 금액을 주고, 삼성생명 주식을 주당 70만원씩 계산하여 대량 매입한 사실이 밝혀져 참여연대는 그 배경에 의혹을 제기하는 바다.

2. 지난 10월 15일 삼성 계열사인 제일기획은 삼성생명 33,779주를 주당 70만원에 236억원어치 매입하였으며, 삼성정밀화학은 10월 11일 38,504주를 269억원에 매입하였다. 그러나, 이들 기업은 지난 해 순이익이 89억원, 107억원이며, 둘다 최근에 자금조달을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그럼에도, 순이익을 훨씬 초과하는 금액을 지불하고 단순히 투자목적을 위해 이처럼 생명 주식을 대량 매입했다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 더구나, 생명의 주식 가치가 과연 70만원이 적정가인지 논란이 분분한 가운데 일어난 일이라 더욱 그러하다.



3. 삼성의 이러한 행위는 삼성생명 주식의 가치를 70만원으로 기정사실화하고 이건희 회장이 부담해야할 삼성자동차의 손실을 계열사의 소액주주들에게 전가시키는 것이다. 이건희 회장은 위장분산한 삼성생명의 주식을 9,000원에 매입하고서도 계열사의 소액주주들에게는 70만원에 전가시킨 행위는 참으로 파렴치한 행위이다. 그동안 삼성은 삼성SDS, 삼성전자 등을 이용하여 소액주주의 재산을 이회장의 가족들에게 빼돌리는 파렴치한 짓을 하고서도 또 다시 전 국민의 관심이 쏠려있는 삼성자동차 부채 처리에 있어서 이러한 행위를 한 것은 재벌총수로서 부끄러운 모습이다.



4. 참여연대는 지난 8월 채권단과 삼성이 합의한 삼성자동차 부채처리안에 따라 삼성계열사들이 손실부담의 책임을 지기로 한 데 대하여, 이것은 이건희 회장이 져야할 부담을 삼성계열사와 그 소액주주에게 전가하는 것으로 명백히 불법행위라고 의견을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이번 일도 그 연장선상에서 볼 때, 순전히 계열사들이 이건희 회장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동원된 것으로 보며, 다시는 또다른 계열사들이 생명 주식을 매입을 해서는 안되고,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참여연대는 그 기업들의 소액주주들을 대표하여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다.
경제민주화위원회
1999/10/27 00:00 1999/10/27 00:00

트랙백 주소 :: http://blog.peoplepower21.org/Economy/trackback/645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