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을 대상으로 한 참여연대의 소액주주운동은 올해 처음 시작되었습니다. 5대 재벌을 대상으로 소액주주운동을 펼치고 있는 참여연대는 데이콤이 LG그룹의 계열사가 됨에 따라 데이콤을 소액주주운동 대상기업에 추가하였습니다. 하지만 시작치고는 작다고 할 수 없는 소중한 결실을 맺었습니다.

참여연대는 지난 1월 11일 LG구조조정본부측에 데이콤의 지배구조 및 경영투명성 장치에 대한 제안서를 전달하였습니다. 그 후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들과 데이콤, 그리고 데이콤의 최대주주인 LG측간에 두 달이 넘는 기간동안 수 차례의 협의와 합의안 조정작업이 있었습니다.

그 결과 데이콤과 LG측에서는 데이콤의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참여연대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수용하며 3월 초 결실이 맺어졌습니다.

그 합의의 주된 내용은



  1. 이사회의 1/2 이상을 사외이사로 구성할 것과 경영진으로부터 독립적인 사외이사를 뽑기위해 우리사주조합을 비롯한 소액주주들로부터 사외이사후보를 추천받을 수 있게끔하고 따라서 내년부터는 소액주주들이 사외이사후보 적임자를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에 추천할 수 있도록 한다.

  2. 회사경영에 대한 감사기능을 수행할 감사위원회에 위원중 2/3 이상을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계열사간 출자와 내부거래시 감사위원회의 사전승인을 받도록 하고,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 등의 발행에도 감사위원회의 사전승인을 받도록 한다.

  3. 소수주주의 권한을 존중한다는 것을 정관에 명기하고, 이사후보자의 인적사항을 주총전에 공시토록하여 주주들이 충분한 정보와 판단의 기회를 가지고 후보선출 권리를 행사토록한다.

    등이었습니다.


그리고 위의 합의안에 바탕하여 참여연대는 사외이사 한 분을 데이콤에 추천하였고, 주주총회에서 참여연대가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는 선임되었습니다. 이러한 과정과 결과는 LG그룹이 참여연대의 제안을 적극 수용하여 모범적인 지배구조를 가진 한국기업의 사례를 만든 것으로서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win-win의 결과였습니다.

데이콤과 참여연대간 합의안은 3월 7일 데이콤과 참여연대의 공동기자회견으로 공개되었으며, 언론에서는 다른 대기업들의 경영투명성 제고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보도하였습니다. 이러한 언론의 평가는 앞으로 다른 대기업들이 얼마나 동참하는가에 달려있을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참여연대는 현재 사업대상으로 삼고 있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전자 등을 대상으로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며 데이콤의 경우에도 퇴보하지 않고 책임경영과 투명경영을 더 진전시킬 것인지 지켜볼 것입니다
박근용
2000/04/03 00:00 2000/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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