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 회생합의안 파장,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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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6/05 17:00
SK(주) 주주들와 노동조합, 반대성명 통해 격렬히 반대
지난 6월 3일 발표된 SK글로벌 회생합의안에 대한 파장이 점점 커져가고 있다. 최종 합의안에 따라 8천500억원을 출자전환하게 된 SK(주)의 각 이해당사자들이 강력히 반발하기 시작한 것이다.
SK(주)노동조합은 민주노총 등 14개 민중노동단체들과 함께 6월 5일 오후 1시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SK글로벌에 대한 부당지원 철회'를 촉구했다. SK(주)노동조합은 이번 합의안이 "우월적 지위를 가진 SK글러벌 채권단의 압박으로 만들어진 부당지원결정"이라며 "금융당국의 조사"를 요구했다. 이와함께 "SK(주)이사회가 부당지원을 반대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 SK(주)에 "SK글로벌 부당지원 중단 촉구서"를 전달했다.
현재 SK(주)의 최대주주인 소버린자산운용도 본격적으로 문제제기에 나섰다. 손길승 회장이 SK그룹을 대표해 SK(주)의 8천500억 출자전환을 서명한 것을 문제삼은 것. 법적인 실체가 없고 SK(주)의 대주주도 아닌 SK그룹이 SK(주)의 희생을 강요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소액주주들도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SK(주)소액주주 100여명은 소액주주연합회(대표 박진성)를 꾸리고 "이번 합의안에 따른 8천500억원 출자전환시 이사들을 배임협의로 고발하겠다"며 강경하게 맞서고 있다.
또한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도 6월 4일 "SK글로벌의 부실을 다른 계열사로 확산시키고 시장의 불확실성을 장기화시킬 위험성을 안고 있다"고 평하고 "계열사의 사업지원이 부당지원으로 이어질 경우, 이를 승인한 손길승 회장 등 SK그룹의 경영진과 김승유 행장 등 채권단 관계자는 배임의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SK글로벌의 불법 및 부실경영에 결정적인 책임을 지고 있는 손길승 회장이 채권단과의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것과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 SK글로벌을 포함한 SK그룹 계열사들의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계획이 전혀 제시되지 않고 있는 점"에 대해 개탄을 금치 못했다.
한편 SK글로벌로 비롯된 SK그룹의 위기에 대해 시장보다는 민족자본이 우선이라는 논리를 앞세웠던 대안연대는 이번 합의안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정승일 정책위원은 "원칙적으로 찬성한다. 기업이 어려울 때도 있는데 그때마다 청산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 도움줄 수 있는 데는 계열사와 은행 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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