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걸씨 귀국과 검찰수사촉구 릴레이 1인시위는 계속된다



대통령의 세 아들 비리의혹과 관련해 홍걸씨의 귀국과 검찰수사를 촉구하는 릴레이 1인시위가 이틀째를 맞았다.

두 번째 1인시위 참가자인 참여연대 협동처장 장유식 변호사는 전일보다 훨씬 청와대에 접근해 청와대 정문의 맞은편 진입로에서 1인시위를 감행했다.

그러나 장유식 변호사의 1인시위는 청와대 주변을 경계하던 경찰들의 저지로 오래가지 못했다. 준비된 플래카드를 미처 펼치기도 전에 곁에 있던 경관들이 몰려들어 장유식 변호사를 관광객이 없는 곳으로 이끌고 가 시위는 중단됐다.

"청와대 앞의 1인시위를 금지하는 법적 근거를 대라"고 항변하는 장 변호사에게 현장의 경찰은 "잠시 책임자가 올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부탁했다.

잠시 후 서울시경 202경비대 소속 책임경관은 "1인시위를 불법이라 단정할 수는 없지만, 대통령이 기거하는 곳의 경비와 보안을 위해서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다. 경관과 장 변호사간에 다소간 언쟁이 있었지만, 별다른 충돌 없이 장 변호사는 1인시위를 마무리하고 청와대 앞을 떠났다.

청와대앞 1인시위에 대한 법적 판단은 아직 결정이 되지 않은 상태이다.

지난해 8월 참여연대는 청와대 앞에서 1인시위를 하다가 경찰에 의해 물리적으로 저지되었다. 참여연대는 이에 대해 불법적인 공권력의 행사를 이유로 서울지법에 소송을 제기해 현재 법원에 계류중이다.

한나라, DJ정권 아들비리 은폐 안될 말

장유식 변호사가 청와대 정문앞 1인시위를 시도할 때, 오광진 참여연대 맑은사회만들기본부 간사는 통의파출소 부근에서 1인시위를 진행했다. 오광진 간사가 1인시위를 진행하던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당원 200여 명과 함께 '대통령 세 아들의 비리의혹 및 친인척 부정부패사건에 대한 사과촉구' 가두집회를 가졌다.

▲ 청와대 앞에서 가두집회를 하고 있는 한나라당 의원들과 당원들


이 집회에서 한나라당은 대통령 세 아들의 비리의혹 및 친인척 부정부패 사건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고, 세 아들을 즉각 구속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집회와 함께 한나라당은 김대중 대통령에게 "대통령이 국민 앞에 직접 사과하고 세 아들을 즉각 구속 수사할 것, 대통령 스스로 조사에 임할 것, 권력비리 진상규명을 위해 TV청문회를 포함한 국정조사를 수용하고 특검제를 도입할 것, 현 내각이 즉각 총 사퇴하고 중립내각을 구성할 것"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전달했다.

대통령 아들과 친인척들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참여연대의 1인시위와 한나라당의 가두시위가 함께 이루어진 청와대 앞에는 300여 명의 전경이 출동했고, 청와대 외곽경비를 담당하고 있는 서울시경 202경비대 소속 경관들은 부산하게 서로 연락을 취하고 있었다.

집회에서 한나라당 남경필 대변인은 "이미 국민의 분노가 하늘 높은 데 정권이 이를 무시하고 계속해서 비리를 은폐하려 한다면, 우리는 모든 정당, 시민단체들과 함께 연대하여 정권퇴진을 포함한 강력한 투쟁을 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태욱
2002/05/03 20:01 2002/05/03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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