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유권자 생각> 4.15 투표참여, '젠더정치' 실현 위한 지름길
2004/2004년 04월 :
2004/04/01 00:00
예전에 필리핀이 스페인의 식민지로 있을 때, 스페인 점령자들은 필리핀 남성들이 혹시 반란을 일으킬까봐 필리핀 남성에게 전통적으로 여성들이 하던 일 즉, 빨래, 청소, 요리 등 각종 집안일을 시키고, 대신 여성에게는 교육을 받게 하는 정책을 썼다. 그 결과 당시 교육받은 필리핀 여성들은 각 사회분야의 지도층에 활발히 진출한 반면, 상대적으로 남성들은 집안에서 살림을 하거나 가사노동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이런 예에서 보듯이, 젠더(gender,사회적 성)는 섹스(sex,생물적 성)와는 무관한 듯 하다.
그렇다면 젠더적인 정치에서의 남성 유권자와 여성 유권자는 어떻게 다른가?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다를 게 없다. 다만 달라야 한다는 억압적인 의식 규정이 있을 뿐이다. 여성의 정치 대표성이 5.9%로 간신히 세계 100위권에 머물러 있는 16대 한국 국회는, 3%대의 15대 국회보다는 물론 진일보했다고 할 수 있다. 억지로 숫자 늘리기에 급급했다 하더라도 여성의원의 의회진출은 당연시되어야 마땅하다. 왜냐면, 사회적 소수자의 입장을 넘어 동등한 젠더로서의 절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렇게 간단명료하지만은 않은 것 같다.
나는 이번 총선에서 철저히 젠더적인 입장에서 투표하려 한다. 나의 사회성은 여성성에 우선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의원들에 의해 가결된 헌정 초유의 현실 앞에서, 이미 투표방향에 대한 논의는 무의미한 것 같다. 대의민주주의의 한계를 극복하고, 수준 낮은 정치 행태를 종식시킬 수 있는 의원을 선택하는 것, 그 선택의 어려움에 기꺼이,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것이 진정한 젠더의 정치실현을 위한 지름길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그만한 대우밖에 받을 자격이 없다.’
그렇다면 젠더적인 정치에서의 남성 유권자와 여성 유권자는 어떻게 다른가?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다를 게 없다. 다만 달라야 한다는 억압적인 의식 규정이 있을 뿐이다. 여성의 정치 대표성이 5.9%로 간신히 세계 100위권에 머물러 있는 16대 한국 국회는, 3%대의 15대 국회보다는 물론 진일보했다고 할 수 있다. 억지로 숫자 늘리기에 급급했다 하더라도 여성의원의 의회진출은 당연시되어야 마땅하다. 왜냐면, 사회적 소수자의 입장을 넘어 동등한 젠더로서의 절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렇게 간단명료하지만은 않은 것 같다.
나는 이번 총선에서 철저히 젠더적인 입장에서 투표하려 한다. 나의 사회성은 여성성에 우선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의원들에 의해 가결된 헌정 초유의 현실 앞에서, 이미 투표방향에 대한 논의는 무의미한 것 같다. 대의민주주의의 한계를 극복하고, 수준 낮은 정치 행태를 종식시킬 수 있는 의원을 선택하는 것, 그 선택의 어려움에 기꺼이,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것이 진정한 젠더의 정치실현을 위한 지름길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그만한 대우밖에 받을 자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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