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좋다

와우!! 그 어느 때보다 견디기 버거운 더위 속. 참여연대 회원 여러분들은 씩씩하게 잘 버티고 계시겠죠? 참좋다는 폭염 따위는 까맣게 잊을 만큼, 코앞으로 다가온 정기공연 준비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매년 초겨울녁에 선뵈는 참좋다 정기공연 시기를 초가을로 앞당겼어요. 요즈음 공연명소로 각광받고 있다는 대학로 ‘질러홀’에서 10월 10일 일요일에 2회에 걸쳐 공연할 예정입니다. 덕분에 참좋다 식구들의 8월과 9월 두 달은 공연을 위해 온전히 저당 잡혀 있어요. 각종 사생활 포기하고 주중, 주말에도 연습에 매진하고요. 잠시간 주춤한가 싶었던 느티나무 공연도 보다 완성도 있는 모습으로 매월 1, 3주 화요일에 여러분을 만나 뵙고 있습니다. 더욱 관심 많이 가져 주시면 공연자도 더욱 힘내서 열심히 좋은 공연 준비할 거예요. 더운 여름을 이겨내시고, 폭염 속 어느 지하 연습실에서 처박혀 연습에 매진하고 있을 참좋다에게도 응원의 박수 많이많이 보내주세요! 이상, 공연전선 이상없다, 참좋다 뉴~쓰, 전면입니다.

시민운동 공부모임

7월 공부모임에서는 서울신학대학의 남찬섭 교수를 모시고 “국민연금 사태를 계기로 본 국민연금의 성격과 문제점”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국민연금사태가 발생한 원인으로 정부의 운영상의 잘못, 언론의 선정적 보도, 국민들의 인식부족과 불신, 정부의 관리능력 부족, 소득분배상황 악화를 지적하였다. 그러나 국민연금이 일부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하더라도 이는 사회 구성원이 기본적인 삶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사회보장제도인 만큼 애정어린 관심이 필요하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국민연금은 부분적립방식으로 자신이 받을 연금을 자신의 기여금으로 일부 충당하고 나머지는 젊은 세대가 내는 기여금으로 보충하기 때문에 적정한 연금기금규모와 이해를 바탕으로 한 세대간의 소통을 강조하였다. 현재는 가입자의 소득수준에 따라 소득대체율이 30% 전후로 변동하게 되는데 평균 소득이 낮은 계층은 소득대체율이 오르게 되고 높은 계층은 소득대체율이 떨어지게 된다. 이를 통해 노후에 기초적인 생활을 일부나마 보장받게 되고 부의 재분배를 가져온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국민연금의 순기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국민연금의 강제가입은 불가피하며 고소득 자영업자의 소득 파악을 보다 철저히 해야 한다고 지적하였다. 더불어 현행 연금의 제도상 미비점과 연금제도 외의 상황, 즉 노인인구의 증가, 출산율 감소, 소득파악능력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제도를 개선하면서 유지해 나가는 방향을 취해야 한다고 하였다.

현재 정부가 내놓은 개정안은 기금규모의 증가에만 지나치게 초점을 맞춘 것으로 연금기금이 설령 고갈이 된다고 하더라도 이는 국민연금이 붕괴되는 것은 아니기에 국민연금에 대한 건전한 토론을 방해할 가능성이 더 크므로 현행 정부개정안은 철회하고 백지상태에서 재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였다. 그리고 다양한 연금크레딧제도(1명 출산 시 산모에게 국민연금을 2년 납부한 것으로 인정 등등)를 마련해 두고 의료와 교육에 따르는 사적비용을 공적비용으로 전환케 하는 사회복지제도를 체계적으로 완비할 때 국민연금의 효용성은 배가 될 것이라는 말씀으로 국민연금에 관해 두시간이 넘게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하신 강의를 갈무리했다.

산사랑

<덕을 베푸는 산, 덕을 베푸는 사람들>

2시께, 늦은 점심을 하였다. 물소리가 정다운 개울가 풀밭에서 우람한 포플러나무 그늘에 자리를 깔고 푸짐한 고기와 잘 버무려진 부추김치로 상을 차렸다. 반주도 한 모금씩 하느라 여기저기에서 술잔이 부딪혔다. 쩍! 소리를 내며 갈라지던 수박과 시원한 캔커피를 후식으로 마무리했다. 빈 배낭을 지고 와서 이렇게 포식을 하고 나니 뿌듯함과 함께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었다. …중략.

천안의 김종복 님은 개울가의 명당을 잡으려고 아침 일찍 산에 오셨다고 한다. 점심이 너무 늦지 않도록 일정을 진행하느라 천안역에 콜택시를 대기시키고 일행의 구미에 맞도록 푸짐하고 다양한 음식을 준비하셨다. 친구분까지 동원한, 분에 넘치는 환대가 고맙고 황송스러웠으며 입이 달수록 생각나는 사람이 있었다. 이영기 님이었다. 그 분은 지난 5월 이양행 님 결혼식에 참석했던 산사랑 회원들이 그분의 사업장이 있는 곳으로 입가심을 하러가면서 근처에 계시면 합석하시라고 드린 연락에 그야말로 넘치는 인정과 정성을 보여 주셨다. 본인은 교외에서 야유회 중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일일이 전화를 하여 우리 일행에게 안락한 자리를 제공하고 활어회를 보내 주었는데 그 신선도와 질과 양이 입을 다물 수 없을 정도였다. 단지 회원이라는 이유 하나로 그렇게 대접을 받아도 되는 것인지 나는 음식을 씹을 때마다 곱씹어 보았다. 겨우 한 두 번 동행한 인연의 산사랑을 광덕산에 초대하여 성의를 다한 김종복님과 진미를 대접하는 것으로는 양이 안 차서 밤 10시가 되어 귀경(歸京)하자마자 합석한 이영기님, 그들의 언행에서 새삼 모임의 일원이라는 것이 얼마나 애정과 성의와 결속력을 갖게 하는지를 느끼게 되었다. …중략.

이슬람교에는 라마단이라는 종교행사가 있다. 이슬람력(曆)으로 9월 한 달 동안 일출에서 일몰까지 매일 의무적으로 단식을 하는 것인데 여기에는 여러 의미가 있지만 그 중에는 단식을 통하여 배고픔을 체험하고 가난한 자와 나누라는 가르침이 들어있다 한다. 우리의 속담에도 콩 한 알도 나누어 먹으라 했다. 먹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인간에게 음식을 나누는 일은 작게는 덕을 베푸는 일이 아닐는지. 크게 덕을 베푸는 산이라는 광덕산(廣德山)을 다녀오면서 나는 그런 사람들 생각으로 내내 흐뭇했다.

우리땅

우리땅의 7월 정기답사는 지난 7월 11일(토)에 50여 명의 참여연대 회원 및 시민들과 함께 서울의 북촌기행을 다녀왔습니다. 북촌은 청계천과 종로의 북쪽, 경복궁과 창덕궁의 사이에 있는 조선시대 고관대작들이 살던 동네였습니다. 시민참여팀과 함께 공동으로 주관한 이번 답사는 명지대 겸임교수인 역사학자 오순제 선생님의 안내로 갑신정변의 현장인 우정국터,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이 모였던 태화관터, 서광범의 집터와 안동별궁이 있었던 풍문여고, 감고당이 있었던 덕성여고, 김옥균과 서재필의 옛집이 있었던 정독도서관, 윤보선가, 몽양 여운형이 살던 곳, 건국준비위원회 옛터, 관상감 관천대와 휘문고가 있었던 현대빌딩, 박규수와 조대비의 집터와 광혜원이 있었던 헌법재판소를 3시간 가량 걸어서 답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정기모임이 다시 재개되었습니다. 김성민 회원이 제안한 『Nazism and German society, 1933-1945』(David F. Crew, Routledge, 1994)라는 원서를 요약 발제하는 방식으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나치즘에 관심있는 분들은 첫째, 셋째 화요일 저녁 7시 30분에 참여연대 사무실로 오셔서 함께 토론하고 공부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8월 정기답사는 8월 12일∼14일(2박3일) “김용택 시인과 함께 하는 섬진강 문학기행”을 다녀올 예정입니다. 섬진강 문학기행에 함께 하실 분은 이성규 회원(011-740-0760, 419-8580)에게 연락바랍니다. 9월 정기답사는 9월 12일(일)에 하늘재 옛길과 미륵리절터, 사자빈신사터를 다녀올 예정입니다.

참여사회편집부
2004/08/01 00:00 2004/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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