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책을 보듯 내게 다가온 참여연대
2005/2005년 01월 :
2005/01/01 00:00
신입회원한마당 참가 후기
예년에 비하면 무척이나 훈훈한 초겨울 참여연대 사무실을 찾았다. 퇴근 후 조금 피곤했지만 서울로 이사한 뒤 새로 가입한 ‘참여연대’에 대한 호기심이 나를 신입회원한마당으로 향하게 했다. 지하철 안국역에서 가까운 참여연대는 상근직원, 각종 문서철, 사무집기로 꽉 차있었는데 어지럽다기보다 오히려 생동감이 있어 보였다.
사무실에는 이미 열서너 분의 신입회원이 도착해 있었다. 사회자와 상근자의 소개 후 펼쳐진 참여연대 10주년 기념영상은 참여연대의 역사를 개략적으로 보여준다. 이어진 신입회원의 자기소개는 처음 소개한 회원이 솔직하고 허심탄회하게 하는 바람에 다음 사람들도 비교적 상세히 소개했다. 가입하게 된 동기와 하는 일, 나이까지 말하는 통에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워졌다. 학생, 교수, 종교계, 주부, 직장인 등 자율적인 시민단체이니 만큼 신입회원은 다양한 직업과 동기로 함께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가입동기는 적극적인 사회참여욕구가 많았고 인간적인 만남을 원하는 분도 있었다. 다음으로 박영선 사무처장이 영상과 함께 참여연대의 역사와 활동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해 줬다. 나는 참여연대란 명칭이 ‘참여민주사회와 인권을 위한 시민연대’에서 변경된 것임을 처음 알았고 참여연대 역사가 10년이나 되었다는 점도 알게 됐다. 무엇보다 ‘민주주의의 수호와 인권의 파수꾼’으로서의 창립정신을 10년이 지난 지금에도 잃지 않고자 애쓰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사무처장이 한 “2~3년마다 선거를 한다고 민주주의가 지켜지지는 않습니다. 선거 후에도 지속적으로 감시해야 합니다. 참여연대는 그런 일을 하고 있습니다.”란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지도책을 보듯 참여연대라는 시민단체가 지향하는 바가 조금씩 나에게로 다가왔다.
민주주의는 결코 대가 없이 주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시민들에 의한 적극적인 참여가 민주주의를 이루고 지켜낼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리사회는 여중생 성폭력사건에서 보듯이 아직도 사회적인 약자가 존재하는 사회이며 부모가 부유층인가 가난한 사람인가에 따라 교육비용이 다르고 진학하는 대학이 다르게 되는 세상이다. 또 사회집단간 대립이 심하고 재벌 등 소수의 정치가에게 권력이 집중돼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점차 일반시민으로 권력이 분산되어 가고 이와 함께 경제적인 부도 분산될 것이라 믿는다. 이 과정에서 시민들이 정치적·경제적 욕심 없이 참여하여 사회를 바람직하게 나아가도록 하는 데 참여연대의 존재의미가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참여연대가 10년이 되도록 지켜온 소중한 시민운동의 가치가 꾸준히 지켜져서 사회가 보다 민주화되고 인간다운 세상이 되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나 자신도 참여연대와 함께 미력이나마 참여할 것을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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