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에 짜증나고 고달플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유난히 매서웠던 겨울도 봄기운을 이겨낼 수는 없습니다.

짜증나는 일상 속에서도 참여연대의 활동을 보고 봄기운 같은 희망을 느끼며 남모르게 웃음을 머금은 적이 없는지요?

저는 그런 적이 많습니다. 회원 여러분도 그런 아름다운 경험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또 그런 기쁨을 혼자 누리기 미안해 친한 친구와 나누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지난 12년 간 참여연대는 많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어떨 때는 과분하다는 느낌도 들었고, 또 어떨 때는 하는 일에 비해 너무 적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 적도 있습니다.

사랑을 받는다고 뻐기고, 사랑이 부족하다고 투정을 부리는 것도 참여연대를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회원 여러분이 계시기에 가능합니다.

자, 이제 우리가 왜 참여연대를 사랑하는지 생각해보십시다.

한마디로 말하면 하는 짓이 예뻐서 그런 것 아닌가요?

참여연대가 12년 동안 무슨 일을 해왔는지 한번 짚어봅시다.

창립 이듬해인 1995년부터 줄기차게 사법개혁운동을 벌여 왔습니다.

사실 국민 위에 오만하게 군림하는 사법기관을 개혁하자는 참여연대의 목소리 자체가 하나의 희망이었습니다.

줄기찬 활동의 결과로 98년 정부는 사법개혁추진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96년 부패방지법 제정을 위한 공청회를 기점으로 끈질기게 부패방지법 제정을 주장했고 드디어 2001년 부패방지법이 국회를 통과한 것을 모두 기억하실 것입니다.

저는 참여연대 활동을 볼 때 두 가지가 생각납니다.

첫 번째가 참여연대를 예뻐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요, 두 번째는 참여연대가 정말 끈질기다는 것입니다.

한번 시작하면 꼭 결과를 낸다는 각오로 몇 년간 활동을 하여 결실을 내는 참여연대의 방식은 한국 시민운동에서 모범이 되었고, 회원 여러분도 결과가 나오기를 가슴 졸이며 기다리지 않았던가요.

참여연대의 활동을 일일이 다 열거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한 두 가지만 더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참여연대가 주도한 2000년 총선시민연대를 기억하실 것입니다. 부패한 정치권을 유권자가 직접 심판한 총선시민연대의 활동은 국내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정치개혁활동의 모범적 사례로 배우고 있습니다.

총선시민연대 활동의 통쾌함 뿐만 아니라, 당시 이 운동을 주도한 분들이 불법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벌금형을 받았다는 사실도 반드시 기억해 두어야 합니다.

2001년 이동통신요금 인하를 이루어내던 때도 기억해보십시오.

부패, 부정, 비리가 있는 곳에 참여연대가 항상 함께 있었습니다.

일전에 삼성 이건희 회장이 8,000억 원을 사회에 환원하고, 사회적인 책임에 대하여 진지하게 고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것을 본 회원 여러분의 뇌리에는 98년 참여연대가 전개한 소액주주운동이 스쳐지나갔을 것입니다. 참여연대는 그동안 끈질기게 재벌들의 변칙적인 상속에 대하여 문제를 제기해 왔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런 일이 계속된다면 언제나 물고늘어질 것입니다.

위에서 열거한 내용만 보더라도 참여연대의 활동은 한국 시민운동의 역사가 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참여연대를 사랑하는 것은 한국 시민운동의 역사를 함께하는 일이 되었습니다.

회원 여러분의 참여연대 후원도 이제는 시민운동의 역사가 된 것입니다.

정부와 기업의 영향을 받지 않는 시민운동을 회원 여러분이 만들어 낸 것입니다.

회원 여러분께 새로운 역사를 다시 만들어내자고 제안하고자 합니다.

참여연대의 전화나 언론을 통해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만, 참여연대가 이사를 가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회원의 힘으로 참여연대 ‘희망 1번지’ 문패를 단단하게 다는 새로운 역사 만들기를 제안합니다.

친구를 참여연대 회원으로 초대해도 좋고, 자신의 회비를 조금 올려도 좋고, 특별 회비를 내도 좋습니다.

회원 여러분이 생각하고 실천하는 이런 방법을 통하여 참여연대가 시민의 희망 1번지로 다시 탄생할 것입니다.

참여사회편집부
2006/03/01 00:00 2006/03/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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