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로 지어가는 새 희망의 공동체
2006/2006년 04월 :
2006/04/01 00:00
지난 주말 산에 올랐다가 내려오던 중에 약수나 마시려고 가까운 절에 들렀습니다. 졸졸 흐르는 물소리가 듣기에 좋았고, 갈증 난 목을 타넘는 물맛이 감로수가 따로 있을까 싶었습니다. 목도 축였으니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경건한 마음으로 잠시 절을 둘러보았습니다. 담 옆에 기왓장이 즐비하게 세워져 있었고 그 곁에 놓인 탁자에 불전함과 함께 이런 글이 적혀 있더군요.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노심초사 해오다, 부처님께 천일기도를 발원하고 법당불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불자님께서는 두루 동참하시어 무명업장을 소멸하고 무량공덕을 성취하시며, 가내에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충만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그 글을 읽고 자세히 보니 어디에 사는 누가 소원성취, 합격기원을 빈다는 문구를 적은 기와가 즐비하게 놓여 있었습니다. 불사에 동참하는 신도들의 마음을 담은 기와가 지붕을 이룰 새 법당에 다시 한 번 들러보고 싶어졌습니다.
참여연대 뒷마당인 풍문여고 운동장의 은행나무 빛깔이 수도 없이 달라지는 세월 동안 500여 명의 전문가와 40여 명의 상근자, 그리고 수많은 자원활동가들이 계단이 닳아질 만큼 북적이며 참 많은 일들을 해냈습니다. 그렇게 정들었던 사무실인데 이사를 가야 한다.
지난해 말 회원들과 운영진이 보금자리 마련을 위한 ‘희망1번지’ 프로젝트를 시작한 뒤로 이 운동에 동참한 회원들이 2,000명을 넘어섰고, 목표액의 48%를 달성했다고 합니다. 일을 쉽게 하자면 어느 기업체나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을 수도 있겠지요. 그렇지만 정부 지원을 받지 않고 회비만으로 살림을 꾸려 자립해온 우리의 저력이 그동안 수많은 일을 해낼 수 있었던 힘이었다고 여겨집니다.
올해로 참여연대가 회원 여러분과 만난 지 12년이 되었습니다. 참여연대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사회복지, 작은 권리 찾기 등 우리들의 일상 속에서 잃어버린 권리 찾기 운동을 꾸준히 펴왔습니다. 부패추방, 경제개혁, 사법개혁, 정치개혁 등 권력감시활동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참여연대의 보금자리만큼은 이제 우리 힘으로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요? ‘꼼짝마라 방’에는 그동안 쌓인 귀중한 정보와 자료를 보관하고, ‘게섯거라 방’은 사법감시센터로, ‘한마당 방’은 회의실로, ‘천사의 방’은 자원활동가실로 꾸미면 얼마나 좋을까요? 부정한 이들에게는 철옹성 같은 곳일 테지만 우리 시민들에게는 울타리가 없는 열린 공간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혼자라면 어림없겠지만 우리에게는 9,900명이 넘는 회원들과
수많은 예비 회원이 있습니다.
참여연대의 창립선언문을 보면 참여와 인권 두개의 기둥으로 희망의 공동체를 건설한다고 하였습니다. 모두 힘을 합쳐 새로운 시대, 참여와 인권의 새 시대를 만들어 갑시다.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노심초사 해오다, 부처님께 천일기도를 발원하고 법당불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불자님께서는 두루 동참하시어 무명업장을 소멸하고 무량공덕을 성취하시며, 가내에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충만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그 글을 읽고 자세히 보니 어디에 사는 누가 소원성취, 합격기원을 빈다는 문구를 적은 기와가 즐비하게 놓여 있었습니다. 불사에 동참하는 신도들의 마음을 담은 기와가 지붕을 이룰 새 법당에 다시 한 번 들러보고 싶어졌습니다.
참여연대 뒷마당인 풍문여고 운동장의 은행나무 빛깔이 수도 없이 달라지는 세월 동안 500여 명의 전문가와 40여 명의 상근자, 그리고 수많은 자원활동가들이 계단이 닳아질 만큼 북적이며 참 많은 일들을 해냈습니다. 그렇게 정들었던 사무실인데 이사를 가야 한다.
지난해 말 회원들과 운영진이 보금자리 마련을 위한 ‘희망1번지’ 프로젝트를 시작한 뒤로 이 운동에 동참한 회원들이 2,000명을 넘어섰고, 목표액의 48%를 달성했다고 합니다. 일을 쉽게 하자면 어느 기업체나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을 수도 있겠지요. 그렇지만 정부 지원을 받지 않고 회비만으로 살림을 꾸려 자립해온 우리의 저력이 그동안 수많은 일을 해낼 수 있었던 힘이었다고 여겨집니다.
올해로 참여연대가 회원 여러분과 만난 지 12년이 되었습니다. 참여연대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사회복지, 작은 권리 찾기 등 우리들의 일상 속에서 잃어버린 권리 찾기 운동을 꾸준히 펴왔습니다. 부패추방, 경제개혁, 사법개혁, 정치개혁 등 권력감시활동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참여연대의 보금자리만큼은 이제 우리 힘으로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요? ‘꼼짝마라 방’에는 그동안 쌓인 귀중한 정보와 자료를 보관하고, ‘게섯거라 방’은 사법감시센터로, ‘한마당 방’은 회의실로, ‘천사의 방’은 자원활동가실로 꾸미면 얼마나 좋을까요? 부정한 이들에게는 철옹성 같은 곳일 테지만 우리 시민들에게는 울타리가 없는 열린 공간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혼자라면 어림없겠지만 우리에게는 9,900명이 넘는 회원들과
수많은 예비 회원이 있습니다.
참여연대의 창립선언문을 보면 참여와 인권 두개의 기둥으로 희망의 공동체를 건설한다고 하였습니다. 모두 힘을 합쳐 새로운 시대, 참여와 인권의 새 시대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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