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은 짝퉁 진보다!
2006/2006년 06월 :
2006/06/01 00:00
나는 얼마 전 종영된 텔레비전 사극 ‘신돈’의 애청자였다. 60회가 넘는 드라마에서 들었던 많은 대사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는 젊은 시절 신돈이 외쳐댔던 “뒤집어 엎어버려야지, 이놈의 세상을.” 과 “천민이 춤추는 세상을 만들겠다.” 두 마디였다. 나는 이 대사들을 들으며 “미국에 할 말은 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라는 다짐과 ‘개혁후보’라는 구호를 내걸고 2002년 대통령 선거에 나섰던 노무현 후보가 생각났다. 하지만 권력을 잡은 뒤 극명하게 엇갈리는 두 사람의 행보 또한 비교되지 않을 수 없다.
공민왕의 총애로 관직에 오른 신돈은 기득권 세력의 극심한 방해에 부딪쳐 결과적으로 좌절되긴 하였지만 문란한 토지 및 노비 행정을 정비하기 위한 특별기구인 전민변정도감을 세우는 등 과감한 개혁 작업을 통해 백성들로부터 문수보살로 칭송받는다. 또한 원의 쇠퇴기를 틈타 고구려의 옛 영토를 회복하려는 계획을 추진함으로써 중국으로부터의 독립을 꾀했다.
2003년 첫 미국 방문 때 어색한 턱시도를 갖춰 입고 자신을 친미주의자로 각인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던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 그의 찬미적 발언에 대한 화답인지 노대통령의 인상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부시가 ‘easy man’이라 대답하였던 일화는 지금도 유명하다.
최근 들어 노 대통령의 사대성과 그가 그토록 주장했던 ‘개혁’의 실체는 더 여실히 드러난다. 몇 년 전 일인 이라크 파병은 뒤로하더라도 평택 미군기지 이전 문제에 대한 정부 태도를 보면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자신들이 살아온 삶의 터전에서 그대로 살다가 돌아가고 싶다는 주민들의 외침은 아랑곳 하지 않고 정부는 한미동맹 공고화를 이유로 그들의 터전을 마구 짓밟고 있다. 대추리, 도두리 주민들의 간절한 외침보다 부시의 칭찬 한마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짝퉁 진보에 속았구나’ 하는 허탈감에 무척이나 화가 난다.
또한 마지막 잭팟이라는 판교 신도시 개발관련 뉴스에서 어떤 기업체 사장이 자신의 손을 잡는 꿈을 꾸고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었다며 행운을 자랑하는 사람의 이야기와 입주권이 있어도 막대한 추가부담금 때문에 재입주를 하지 못하는 자신들은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다며 걱정하는 토착민들의 이야기를 함께 들을 수 있다.
이런 모습들이 ‘미국에 할 말은 하는 대통령’ ‘개혁대통령’ 노무현이 꿈꾸었던 나라인가. 얼마 전 국민과의 대화에서 자조 섞인 어조로 얘기했던, 정치학이나 경제학 교과서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좌파적 신자유주의’ 라는 납득할 수 없는 정책기조로는 ‘서민들이 춤추는 세상’ 을 결코 만들 수 없다. 남은 재임기간만이라도 기득권 세력의 극심한 반발과 방해가 있을지라도 지금처럼 어정쩡한 타협의 모습이 아니라 ‘개혁후보’ 다운 당당한 모습으로 ‘서민이 춤추는 세상’을 만들어 주길 부디 바란다.
공민왕의 총애로 관직에 오른 신돈은 기득권 세력의 극심한 방해에 부딪쳐 결과적으로 좌절되긴 하였지만 문란한 토지 및 노비 행정을 정비하기 위한 특별기구인 전민변정도감을 세우는 등 과감한 개혁 작업을 통해 백성들로부터 문수보살로 칭송받는다. 또한 원의 쇠퇴기를 틈타 고구려의 옛 영토를 회복하려는 계획을 추진함으로써 중국으로부터의 독립을 꾀했다.
2003년 첫 미국 방문 때 어색한 턱시도를 갖춰 입고 자신을 친미주의자로 각인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던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 그의 찬미적 발언에 대한 화답인지 노대통령의 인상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부시가 ‘easy man’이라 대답하였던 일화는 지금도 유명하다.
최근 들어 노 대통령의 사대성과 그가 그토록 주장했던 ‘개혁’의 실체는 더 여실히 드러난다. 몇 년 전 일인 이라크 파병은 뒤로하더라도 평택 미군기지 이전 문제에 대한 정부 태도를 보면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자신들이 살아온 삶의 터전에서 그대로 살다가 돌아가고 싶다는 주민들의 외침은 아랑곳 하지 않고 정부는 한미동맹 공고화를 이유로 그들의 터전을 마구 짓밟고 있다. 대추리, 도두리 주민들의 간절한 외침보다 부시의 칭찬 한마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짝퉁 진보에 속았구나’ 하는 허탈감에 무척이나 화가 난다.
또한 마지막 잭팟이라는 판교 신도시 개발관련 뉴스에서 어떤 기업체 사장이 자신의 손을 잡는 꿈을 꾸고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었다며 행운을 자랑하는 사람의 이야기와 입주권이 있어도 막대한 추가부담금 때문에 재입주를 하지 못하는 자신들은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다며 걱정하는 토착민들의 이야기를 함께 들을 수 있다.
이런 모습들이 ‘미국에 할 말은 하는 대통령’ ‘개혁대통령’ 노무현이 꿈꾸었던 나라인가. 얼마 전 국민과의 대화에서 자조 섞인 어조로 얘기했던, 정치학이나 경제학 교과서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좌파적 신자유주의’ 라는 납득할 수 없는 정책기조로는 ‘서민들이 춤추는 세상’ 을 결코 만들 수 없다. 남은 재임기간만이라도 기득권 세력의 극심한 반발과 방해가 있을지라도 지금처럼 어정쩡한 타협의 모습이 아니라 ‘개혁후보’ 다운 당당한 모습으로 ‘서민이 춤추는 세상’을 만들어 주길 부디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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