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다.

한국여성민우회 생활협동조합에 가입하고 부터니까 약 13년이 되었다.

처음에는 음식물쓰레기를 사료로 사용하거나 퇴비로 사용하여 농축산물을 생산하는 사람들도 도우고 음식물쓰레기도 없애기 위해서 음식물쓰레기를 말려서 보내는 운동을 했다. 3년 정도지난 시점에서 정부에서 음식물 찌꺼기를 분리배출·수거하기 시작해서 생산자를 보내는 것을 그만두었다.

그러나 음식물 찌꺼기를 비닐봉투에 담아서 썩은 냄새가 나는 것을 승강기를 타고 내려와 버리고 물기도 흐르는 것을 보면서 안되겠다고 생각하고 나 혼자라도 음식쓰레기를 배출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우선 집에서 만든 음식은 적절하게 양을 조절해서 쓰레기가 나오지 않도록 하고 필수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 과일 껍질, 감자 껍질이나 채소 등등과 생강, 귤껍질, 보리차, 같은 차찌꺼기들은 집안에서 말린다. 집에서 HD TV를 본다면 셉톱박스에 신문지를 깔고 음식물 찌거기를 놓으면 셉톱박스의 열 때문에 음식물 찌거기를 쉽게 말릴 수 있다.

처음에는 마을버스로 얼마 떨어진 곳에 전원주택에 살고 있는 친구에게 보냈다. 마을버스기사의 도움으로 잘 말린 음식물 쓰레기 봉투를 버스에 실고 친구에게 전화를 하면 친구가 마을버스를 기다리다가 음식물 쓰레기 봉투를 받아갔다. 집에서 잘 말린 음식쓰레기 봉투는 냄새도 나지 않을 뿐 아니라 환경에도 좋은 일이라며 ‘단골손님’음식쓰레기 봉투의 차비를 받지 않았다. 말린 음식물 쓰레기를 받은 친구는 마당에 솥을 걸어 놓고 쓰레기를 태우면서 내가 보낸 찌꺼기를 삶아서 닭도 주고 꿩 등도 먹을 수 있도록 마당에 놓아두면 날아다니는 동네 새들도 와서 먹는다고 했다.

덕분에 손자손녀가 놀러오면 자기집에 안갈려고 할 정도로 인기있는 할머니가 되었다고 자랑을 했었다.

그러다 이사를 한 이후에는 더이상 전원주택의 친구에게 보낼 수 없게 되었지만 아파트 1층 앞마당에 대추, 감나무 등이 있어서 쓰레기를 말려 뭍는 것으로 자연스럽게 해결이 됐고 또, 3층으로 이사를 하면서는 집 양쪽에 텃밭에서 농사를 지으시는 할머니 두분이 계셔서 해결이 되었다.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만 있으면 내 주변에서부터 얼마든지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

장연희 참여연대 회원
2007/01/01 00:00 2007/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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