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2일 있었던 ‘평화열차 타고 분단을 넘어서자’라는 주제의 평화열차타기 행사는 7·27 정전협정 체결의 의미를 되살려 정전체제를 넘어 평화체제로 나가자는 의미로 여러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7월 평화의 달 네트워크’를 구성한 것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나는 ‘평화학교’ 수강생으로서 참여했다. <평화학교 : DMZ에서 바그다드까지>는 주제 그대로 한반도 평화에서부터 세계 평화, 반전에 이르는 내용을 강연과 토론, 현장체험 등을 통해 참여하는 청년들에게 고민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프로그램이다. 평화열차를 타는 것은 강의실 책상에서 말로 하는 논의가 아닌 뜻 깊은 행사에 직접 참여하여 체험, 행동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점에서 평화학교 프로그램 중에서도 하이라이트라고 하기에 손색이 없었다.

오후 1시 30분 서울역에서 출발하여 임진강 역까지 닿는 동안 열차 안에서는 동요를 개사하여 평화 메시지를 담는 ‘평화 노래방’ 순서가 있어 열차에 함께 탄 참여연대 회원들간에 즐겁게 평화의 메시지를 나누었다. 나를 포함한 평화학교 수강생들이 직접 행동으로 준비한 ‘한반도 평화 오작교’를 위한 작업도 기차 안에서 이루어졌다. ‘한반도 평화 오작교’는 한반도 내의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참여연대 회원과 시민의 손으로 직접 접은 종이학 또는 종이배로 한반도 지도를 채워나가는 것이다.

1시간 만에 임진강역에 도착. 참가자들은 한반도 평화 문제에 대한 상식과 지식을 점검해 보는 ‘도전 피스벨’을 진행하여 기분좋은 경쟁을 하기도 했다. 이어 ‘평화열차 타고 분단을 넘어서자’라는 문구를 그룹별로 한 글자씩 나누어 각양각색으로 꾸며보는 시간. 크레파스, 물감 등으로 각자 크게 써 넣은 글자를 색칠하는 동안 자연스레 한반도 평화와 우리가 타고 온 평화열차의 의미를 새겨볼 수 있었다.

해가 질 즈음 ‘임진각 평화 문화제’가 시작되었다. 평화 열차에 탑승한 참가자들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공연에 참여하고 참가자들의 한반도 통일과 평화에 관한 이야기들이 편하게 오고 가는 뜻 깊은 시간을 끝으로 임진각에서의 행사는 마무리 되었다. 평화에 대해 관심은 있지만 실제로 행동하고 움직여 본 적은 없는 그저 평범한 대학생으로서 평화열차 타기 행사는 낯선 풍경이었지만, 마음에 뜨거운 불씨 하나가 남아 있는 듯 했다. 누가 시킨 것이 아니라 자발적인 평화에의 염원을 가지고 평화 열차에 오른 수많은 사람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커다란 움직임을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이 또한 임진강이라는 분단의 현실이 절실히 느껴지는 공간에 자리함으로 해서 더욱 의미 있는 평화의 메시지가 참가한 사람뿐만이 아니라 철조망을 넘어 북으로까지 갈 것 같다는 믿음마저 생겼다.

저녁 7시 30분 임진강에서 출발하여 서울역으로 향하는 열차 안에서도 열차를 탄 사람들의 평화의 염원은 끊임이 없었다. 열차에서 내리는 순간까지 같은 칸에 탔던 어른들이 신나게 부르시던 ‘경의선 타고’라는 노래의 선율과 노랫말이 아직도 귀에서 쟁쟁하게 들리는 듯하다.

제 4기 참여연대와 함께하는 ‘시민운동 현장체험'’평화학교 참가자
2007/08/16 21:07 2007/08/16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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