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6일-9일 서울 덕성여대에서 ‘전환시대, 새로운 희망을 말하자’라는 주제로 우리 사회의 현안과 전망에 대해서 토론하고 논쟁하는 한국사회포럼 2007이 열렸다.

대토론, 특별토론, 기획토론이 진행되면서 동시에 인문관 강의실에서는 40여개의 부문 또는 주제토론이 열려 모든 토론에 참여할 수는 없었다.

첫날은 87년 6월 항쟁 이후 민주화 20년을 평가하는 토론에 이어, ‘FTA대항 국제 민중 포럼’에 참석했다. 1부 ‘한미FTA 비준 저지를 위한 모색’, 2부 ‘한-EU FTA 대응 전략 모색’, 3부 ‘대안 모색을 위한 포럼’의 순서로 진행되었는데, 미국, 남미, 유럽, 아프리카 등에서 온 대표들이 적극 토론에 참여해 열기가 뜨거웠다.

둘째 날은, ‘외환위기 이후 10년의 변화’를 짚어보는 대토론이 진행됐고, 이어 ‘새로운 대안운동으로서의 사회적 경제와 생협운동-한국 사회의 진보, 생활 속에서의 실천’ 토론에 참석하여 이 사회에 협동조합 실험 현장을 일부나마 느껴보았다.

이어서 ‘세계적 농업위기에 대응하는 국제적 흐름과 각국의 입법화 과정’과 ‘식량주권과 지속가능한 국민농업을 어떻게 실현시킬 것인가?’의 식량주권과 관련한 토론이 있었다. 저녁 식사 후에는 진보정치연구소가 주관하는 ‘생활 속 운동과 새로운 실험들’ 주제로 생활공동체들의 실험담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셋째 날 오전에는 ‘2007년 대선과 진보진영의 대응’이라는 주제의 토론이 있었고, 오후에는 이주노조 주최의 ‘한국 이주자들의 삶과 운동’에 참석하여 이주 노동자들의 경험담을 들으며, 외국인 100만 시대에 한국인들이 얼마나 보수적이고 자국 중심적 정치·사회체제인지를 실감했다.

2002년 3월,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대안사회포럼 2002’를 필두로 사회포럼에 몇 번 참석했는데, 올해는 참석 인원이 더 적은 것 같아 안타까웠다. 2007 한국사회포럼은 대중과 함께하는 교육의 장으로 기획되었다고 하는데, 참여연대 회원들은 만나기가 어려웠다. 직장인들의 참여를 바라고 주말에 열린 토론회인데, 홍보가 부족했던 것인가, 점점 사회 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줄어드는 것인가. 대중과의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실천하는 시민사회단체는 물론, 미래지향적이고 건설적인 토론회에 시민들은 적극적으로 찾아서 참여해볼 필요가 있다.

마지막 날 폐막식 이후 수유동 4·19국립묘지를 찾았다. 90년대 초 김영삼 대통령 시절 국립묘지로 승격하고 성역화 하여, 기념탑 외에 기념관, 위패 봉안소, 시비 등이 잘 갖추어져 있었다. 그러나 민주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들의 묘를 참배하며, 이 사회가 과연 민주화가 되었을까 자문해 볼 때 참배객의 가슴은 무겁기만 하다.

맹행일회원모임 ‘시민운동공부모임’회장
2007/08/16 21:16 2007/08/16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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