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갯벌살리기 1천만인 서명운동
2001/2001년 08월 :
2001/08/01 00:00
생명평화연대,올 9월까지 100만명 서명 목표
'새만금 전쟁'의 전선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지난 5월 25일 새만금사업 강행 발표 후 이를 무효화하려는 시민사회단체의 싸움이 본 궤도에 오른 것이다.
7월 9일 새만금갯벌 생명평화연대(이하 생명평화연대)는'새만금갯벌살리기 1000만인 서명운동본부' 발족식을 가졌다. 이 행사에는 환경단체와 종교계뿐 아니라 여성연합, YMCA 등과 같은 시민단체와 민주노총, 전교조, 전농과 같은 민중단체도 참가했다.
허영구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연대사를 통해 "새만금사업은 엄청난 실패사업으로 이를 무효화시키기 위해 드넓은 연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생명평화연대는 1차로 9월말까지 100만 명의 서명을 받아 국회에 보낼 예정이다. 새만금사업이 앞으로 10년은 계속될 사업인 만큼 매년 예산책정에서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서다. 환경연합 장지영 생태보전팀장은 "1차 서명운동 후에도 계속 운동을 벌여 국민의 4, 5명중 1명은 새만금 사업을 반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정부와 국회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만금 사업을 반대해 온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학회도 창립될 예정이다. '새만금 생명학회'(가칭)는 정부의 단계적 개발론이 거짓임을 밝힐 뿐만 아니라 이를 넘어 전북지역의 발전대안까지 제시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북도민들에게 새만금사업의 진실을 알리는 것도 생명평화연대가 벌이는 주요사업 중의 하나다. 지역의 각 단체들이 중심이 되어 새만금 개발은 전북도민에게 전혀 이익이 되지 못한다는 점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2만2000명의 어민들, 개발제한구역 주민이나 축산농민들을 결속시키는 작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다른 지역들의 움직임도 눈여겨볼 만하다. 전남지역은 곧바로 '새만금대책위원회'를 꾸려 광주역에서 서명 및 집회를 벌이고 있다. 대전충남지역의 시민단체도 대책위를 구성하고 적극적인 무효화 운동에 나섰다. 이 지역의 젖줄인 금강에서 매년 5억 톤이나 되는 물을 새만금 수질악화를 막기 위해 조달한다는 정부 방침이 발표됐기 때문이다. 그렇게 될 경우, 금강의 수질 악화는 물론 가뭄과 물난리가 염려된다. 대책위는 이에 반대하는 대전충남지역 100만인 서명운동에 들어간 상태다.
국제적인 연대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6월 19일 세계 3대 환경단체 중의 하나인 '지구의 벗' 리카르도 나바로 의장은 새만금사업 반대를 위해 방한했다. 나바로 의장은 김대중 대통령과의 면담을 두 차례나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 그는 6월 20일 환경운동연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많은 한국민들이 새만금 갯벌을 보호하려는데도 정부가 이 사업을 강행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스웨덴과 노르웨이의 환경단체들도 노벨평화상을 탄 김대중 대통령이 사업을 강행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환경연합 장지영 팀장은 "국민들에게 새만금 사업 반대운동은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앞으로도 계속 이 사업에 대한 정부의 정치적 논리를 폭로해나갈 것"이라며 "생명과 환경을 파괴하는 사업이 무효화될 때까지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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