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림받은 아이들에게 희망을
2000/2000년 11월 :
2000/11/01 00:00
버려진 아이들.
탯줄을 끊고 나와 세상의 빛을 보자마자 남의 손에 넘겨지는 아이들이 있다. 때로는 가난의 굴레 때문에 가족과 생이별한 채 아동시설에 맡겨져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부모를 기다리며 살기도 한다. 국립사회복지연수원 김현숙 교수에 따르면, 95년 한 해만도 전국 215개 아동보호시설에 1만5,000여 명의 아이들이 생활하고 있고, 그 중 전혀 연고가 없는 아동은 30.7%에 해당한다고 한다.
세상의 희망을 말하기도 전에 세상에 실망해버린 어린 벗들. 그들을 위한 작은 보금자리들이 있다. 대전 평화의 마을도 눈 맑은 어린아이들을 위한 안식처 중의 하나. 최소자 총무는 “언제나 가정보다 부족한 사랑이 마음에 걸려 아이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하지만 안타까움을 표시하는 그녀의 음성엔 지극한 사랑이 배어 있다. 함께 살 때는 늘 같이 뒹굴고, 맞잡은 두 손에 따스한 온기를 전하지만 막상 그들이 가출하거나 고등학교를 마치고 마을을 떠나야 할 때는 걱정되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국가로부터 1인당 정착금 200만 원을 받는 것을 제외하고는 아무런 지원 없이 세상에 내팽겨쳐지는 그들은 부모가 그랬던 것처럼 또다시 가난 속으로 빨려든다.
“여자아이들은 쉽게 남자를 만나 어린 나이에 출산하거나 유흥업소로 들어가기도 하고요. 남자아이들은 까딱 잘못하면 교도소에 가기도 해요. 물론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한 아이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죠. 정부로부터 받는 지원이 전혀 없으니 말이에요.”
그냥 한숨이 났다. 선진국 클럽인 OECD에 가입했다는 국가 대한민국의 사회복지 수준이 이 정도라니….
한국복지재단에서 맺어주는 결연사업으로 후원자가 보내주는 후원금을 매월 꼬박꼬박 모아봐야 200∼300만 원. 그걸로는 대학 한 학기 등록금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아이들은 기숙사 달린 공장에서 근무하거나 아르바이트에 시달리며 학비와 생활비를 벌어야 한다. 최소자 총무는 지금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결연이라고 강조한다.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건 끊이지 않는 사랑이에요. 한 아이와 연속적으로 친구가 될 후원자가 필요합니다. 지속적 관심으로 아이들과 함께 할 결연 사업에 동참해주세요.”
아름다운 재단은 지금 무연고 시설입소 아동·청소년, 소년소녀가장 아동·청소년, 시설 퇴소자 대학생 등을 위해 쓸 기금을 마련중이다. 아이들의 교육비를 지원하는 이 기금은 ‘김군자 할머니 기금’에서 출연된다. 그러나 아직 기금 마련이 충분치 못하다.
최근 한 아이의 부모는 임신중에 태어날 아기가 다운증후군일 거라는 진단을 받았다. 담당의사는 낙태를 권유하며 장애아동으로 살아갈 아이의 비운을 설명했다. 부부는 의논 끝에 출산을 결심했고, 아이는 세상의 빛을 봤다. 다운증후군일 거라는 아이는 정상적으로 잘 자라고 있고, 부부는 그 아이의 양육비 중 10%를 불우한 아동을 위해 기탁하기로 했다. 정말 아름다운 사람들의 사랑이야기다. 그들처럼 우리는 지금 가난한 이웃을 위해 뭘 할 수 있을까. 깊어가는 이 가을, 한번 고민해보자.
탯줄을 끊고 나와 세상의 빛을 보자마자 남의 손에 넘겨지는 아이들이 있다. 때로는 가난의 굴레 때문에 가족과 생이별한 채 아동시설에 맡겨져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부모를 기다리며 살기도 한다. 국립사회복지연수원 김현숙 교수에 따르면, 95년 한 해만도 전국 215개 아동보호시설에 1만5,000여 명의 아이들이 생활하고 있고, 그 중 전혀 연고가 없는 아동은 30.7%에 해당한다고 한다.
세상의 희망을 말하기도 전에 세상에 실망해버린 어린 벗들. 그들을 위한 작은 보금자리들이 있다. 대전 평화의 마을도 눈 맑은 어린아이들을 위한 안식처 중의 하나. 최소자 총무는 “언제나 가정보다 부족한 사랑이 마음에 걸려 아이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하지만 안타까움을 표시하는 그녀의 음성엔 지극한 사랑이 배어 있다. 함께 살 때는 늘 같이 뒹굴고, 맞잡은 두 손에 따스한 온기를 전하지만 막상 그들이 가출하거나 고등학교를 마치고 마을을 떠나야 할 때는 걱정되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국가로부터 1인당 정착금 200만 원을 받는 것을 제외하고는 아무런 지원 없이 세상에 내팽겨쳐지는 그들은 부모가 그랬던 것처럼 또다시 가난 속으로 빨려든다.
“여자아이들은 쉽게 남자를 만나 어린 나이에 출산하거나 유흥업소로 들어가기도 하고요. 남자아이들은 까딱 잘못하면 교도소에 가기도 해요. 물론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한 아이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죠. 정부로부터 받는 지원이 전혀 없으니 말이에요.”
그냥 한숨이 났다. 선진국 클럽인 OECD에 가입했다는 국가 대한민국의 사회복지 수준이 이 정도라니….
한국복지재단에서 맺어주는 결연사업으로 후원자가 보내주는 후원금을 매월 꼬박꼬박 모아봐야 200∼300만 원. 그걸로는 대학 한 학기 등록금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아이들은 기숙사 달린 공장에서 근무하거나 아르바이트에 시달리며 학비와 생활비를 벌어야 한다. 최소자 총무는 지금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결연이라고 강조한다.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건 끊이지 않는 사랑이에요. 한 아이와 연속적으로 친구가 될 후원자가 필요합니다. 지속적 관심으로 아이들과 함께 할 결연 사업에 동참해주세요.”
아름다운 재단은 지금 무연고 시설입소 아동·청소년, 소년소녀가장 아동·청소년, 시설 퇴소자 대학생 등을 위해 쓸 기금을 마련중이다. 아이들의 교육비를 지원하는 이 기금은 ‘김군자 할머니 기금’에서 출연된다. 그러나 아직 기금 마련이 충분치 못하다.
최근 한 아이의 부모는 임신중에 태어날 아기가 다운증후군일 거라는 진단을 받았다. 담당의사는 낙태를 권유하며 장애아동으로 살아갈 아이의 비운을 설명했다. 부부는 의논 끝에 출산을 결심했고, 아이는 세상의 빛을 봤다. 다운증후군일 거라는 아이는 정상적으로 잘 자라고 있고, 부부는 그 아이의 양육비 중 10%를 불우한 아동을 위해 기탁하기로 했다. 정말 아름다운 사람들의 사랑이야기다. 그들처럼 우리는 지금 가난한 이웃을 위해 뭘 할 수 있을까. 깊어가는 이 가을, 한번 고민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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