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운동, 성평등문화에 둔감하다
2000/2000년 07월 :
2000/07/01 00:00
한 여성운동가의 쓴소리
한 환경운동 지도자의 강제 성추행 사건을 둘러싸고 많은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그 논란의 내용을 나열하자면, “시민운동가에 대한 음해이다. 여학생이 부산까지 내려간 것이 문제다.” “명백한 인권침해이므로 처벌받아야 한다.” “시민운동가는 공인이므로 남보다 앞서서 도덕성을 지켜야 한다.” “개인의 일탈문제이므로 시민운동 전체가 욕먹는 것은 부당하다.” “여성단체의 대응이 너무한 것 아닌가”하는 등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이러한 반응을 보면 사회적 신망이 있는 사람에 의한 강제추행의 경우 여전히 피해자가 강제추행을 유발했다는 논리가 우세를 떨치고 있어 불평등한 권력관계에 의한 남성들의 성문화의 단면을 볼 수 있다. 그 동안 시민운동은 개혁을 추구하는 집단이라는 이유로 부조리한 요소가 있는지 없는지조차 점검되거나 감시받지 않는 무풍지대였다.
지난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이해 ‘운동사회내 가부장성과 권위주의 철폐를 위한 여성활동가 모임’에서 “운동사회내 성희롱, 성폭력 근절을 촉구한다”는 성명서가 발표되었다. 이들의 주장은 운동사회 내부에 발생하는 성희롱, 성폭력 문제들이 운동 진영의 명예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은폐되고 억압된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4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노래방 가서 시간당 돈을 받고 놀아주는 현대자동차노동조합 삐삐아줌마 사건, 언론시민단체가 주최한 토론회 뒷풀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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