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곡 · 편파보도와 전면전
2000/2000년 07월 :
2000/07/01 00:00
전남일보 사장 퇴진운동 벌인 광주전남 시민단체들
지난 4․13 총선은 시민운동에 자신감을 안겨준 기회였다. 시민단체들이 펼친 낙천․낙선운동은 온 국민의 지지를 얻어냈고, 정치적 무관심과 냉소주의가 팽배하던 사회분위기 속에서 시민의 민주적 참여역량을 낙관할 수 있게 하였다. 언론은 이러한 시민운동을 적극 지지하면서도, 이제까지 정치적 여론형성에서 독점적으로 누려왔던 특권을 시민단체에 빼앗기지 않을까 경계하는 모습도 보여 주었다. 특히 총선 막바지에 보수언론이 보여준 오만과 독선의 모습은 시민단체들로부터 언론개혁이 당면 과제라는 사실을 일깨워주기에 충분했다.
지난 4․13 총선 당시 광주․전남 민언련 등 시민단체의 모니터활동에 의해 포착된 『전남일보』 편파보도의 모습은『전남일보』뿐 아니라 지역신문, 나아가서는 한국 신문의 실상과 치부를 드러낸 것이었다. 신문사는 완벽하게 사주와 경영진에 의해 장악되었고, 편집권 독립은 지켜지지 않았으며, 자사이기주의와 보신주의에 빠진 대다수 기자들은 언론인 본연의 사명보다는 사주의 국회의원 당선이라는 눈앞의 목표를 위해 매진하거나 침묵하였던 것이다.
이정일 국회의원 만들기
편파보도의 기준은 다음과 같이 제시될 수 있다. 첫째 특정 견해를 지지하는 명백한 주장과 그 증거의 제시, 둘째 명시적이지 않지만 편향된 의도가 게재되어 있는 사실과 논평 게재, 셋째 사실보도에 분명한 가치판단을 깔고 특정 의도를 드러내는 행위 정도로 이해될 수 있다.
지면 관계상 다 열거할 수는 없지만 지난 총선에서 『전남일보』 지면이 보여준 뉴스보도 행태는 위의 세 가지 편파보도의 기준을 두루 충족시키고 있다. 거칠게 봤을 때,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지면을 통한 이정일 후보 돕기 작전(?)은 물갈이론→총선시민연대 및 시도민연대 밀어주기→무소속 돌풍 강조→이정일 후보 홍보 등의 순서로 이루어졌다. 그 구체적 예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지난해 9월부터 선거 주제 기사가 많아지고, ‘물갈이론’을 띄우면서 언론인 등 전문가 그룹이 강력한 다크호스로 등장하고(9월 22일자) 있다고 과장보도했다.
둘째, 16대 총선 출마자를 다루면서 해남진도지역의 경우 이정일 후보 관련기사를 크게 다뤘고, 다른 예상 후보자들은 지면에서 거의 무시되었다.(9월 23일자, 27일자)
셋째, 이정일 회장의 행사참여 기사나 사진을 크게 보도했다.(10월 14일자, 11월 9일자, 19일자)
넷째, 12월 16일자 신문에서는 환경대상 기사를 유례없이 키우면서 이정일 회장 얼굴 알리기를 시도하기도 했다.
다섯째, 2000년 1월 1일자 신문에서는 이정일 발행인 얼굴사진과 함께 1면에 신년사를 게재했는데, 이는 『전남일보』 역사상 유례없던 일로 기록되고 있다.
여섯째, 1월 19일자와 20일자 신문에서는 이정일 회장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비중있게 다뤘고, 3월 14일자 4면 출정식 보도를 통한 편파보도 및 3월 23일자 3면 4?3 총선 누가 뛰나, 해남 진도 후보소개를 각각 다뤘다. 이뿐 아니라 3월 25일자 1면에서는 ‘여론조사 어느 것을 믿어야 하나’ 등을 통해 이정일 후보 홍보에 적극 나섰으며, 3월 29일자 4면에는 4?3 총선 표밭 현장을 다루면서 이 후보에게 유리한 기사를 만들기도 했다. 이 밖에도 3월 31일자에선 1면 사진과 함께 ‘정치개혁 이루렵니다’ 등의 내용으로 이 후보를 강조해 보도했으며, 급기야 4월 10일자 3면에서는 사진과 함께 인물론, 안정론 등을 내세우며 최대한 공방에 들어갔다.
취재거부와 투고거부운동
이런 『전남일보』의 편파보도는 각계의 질타와 비난을 받았다. 수차례에 걸친 광주전남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언론개혁광주시민연대,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 전남일보노동조합 등의 성명과 항의방문 시위를 통해 책임자 문책개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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