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이 강준만과 노무현에게
2000/2000년 06월 :
2000/06/01 00:00
강준만 교수님께
안녕하신지요? 한번도 뵙지 못한 분이지만 자주 뵌 분처럼 느껴지는군요. 여러 번 참여연대와 저를 도마 위에 올려놓고 이런저런 비판을 하셨으니 저도 강 교수님을 모를 리가 없지요. 언제나 전제하셨듯이 ‘감사와 존경’을 바탕에 깔고 한 비판이니 고맙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더구나 사람을 비판하는 것이 참으로 어려운 우리의 풍토에서 저같이 나약한 사람은 도저히 할 수 없는 인간비평을 업으로 삼고 계시니 정말 저야말로 강 교수님과 그 작업에 존경을 표할 수밖에 없지요. 정말 아무나 할 수 없는 훌륭한 일을 하고 계신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사실 저는 강 교수님에게 겁이 덜컥 납니다. 저보고 “뒷집의 똥개가 뭐라고 하더라도 그 똥개의 의견에 공개적으로 답을 주는 겸손함을 가져야 한다”고 일갈하셨습니다. 그런데 저는 강 교수님이 ‘똥개’로 보인 것이 아니라 사나운 사람으로만 여겨졌습니다. 어디 강 교수님의 표적 가운데 성한 사람이 있었나요? 사실 강 교수님의 글 속의 저야말로 여지없이 ‘똥개’가 되어 있더군요. 그리곤 반론을 안한다고 이렇게 호통치시니 참으로 고통스럽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이 글에 대해서도 강 교수님은 분명 또 온갖 독설로 공격하시겠지요. 그리고 또 답하라고, 겸손하지 못하다고 윽박지르시겠지요.
물론 저라고 할 말이 없었던 건 아닙니다. 언젠가는 저도 시간이 나면 강 교수님의 비판에 제대로 응답을 드릴 것을 생각해 왔습니다. 그런데 제대로 시간이 나야 말이죠. 지금도 원고 마감날에 임박해 새벽 3시에 집에 들어와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저는 강 교수님의 여러 지적들이 사실에 터잡지 않은 경우를 보고 놀랐습니다. ‘특검제에 대한 한나라당과의 연대’ 부분이나 ‘이회창 총재와 주고받은 대화’ ‘지역감정에 대한 발언’ ‘병역비리에 대한 의견’ ‘총선연대 기간중의
안녕하신지요? 한번도 뵙지 못한 분이지만 자주 뵌 분처럼 느껴지는군요. 여러 번 참여연대와 저를 도마 위에 올려놓고 이런저런 비판을 하셨으니 저도 강 교수님을 모를 리가 없지요. 언제나 전제하셨듯이 ‘감사와 존경’을 바탕에 깔고 한 비판이니 고맙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더구나 사람을 비판하는 것이 참으로 어려운 우리의 풍토에서 저같이 나약한 사람은 도저히 할 수 없는 인간비평을 업으로 삼고 계시니 정말 저야말로 강 교수님과 그 작업에 존경을 표할 수밖에 없지요. 정말 아무나 할 수 없는 훌륭한 일을 하고 계신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사실 저는 강 교수님에게 겁이 덜컥 납니다. 저보고 “뒷집의 똥개가 뭐라고 하더라도 그 똥개의 의견에 공개적으로 답을 주는 겸손함을 가져야 한다”고 일갈하셨습니다. 그런데 저는 강 교수님이 ‘똥개’로 보인 것이 아니라 사나운 사람으로만 여겨졌습니다. 어디 강 교수님의 표적 가운데 성한 사람이 있었나요? 사실 강 교수님의 글 속의 저야말로 여지없이 ‘똥개’가 되어 있더군요. 그리곤 반론을 안한다고 이렇게 호통치시니 참으로 고통스럽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이 글에 대해서도 강 교수님은 분명 또 온갖 독설로 공격하시겠지요. 그리고 또 답하라고, 겸손하지 못하다고 윽박지르시겠지요.
물론 저라고 할 말이 없었던 건 아닙니다. 언젠가는 저도 시간이 나면 강 교수님의 비판에 제대로 응답을 드릴 것을 생각해 왔습니다. 그런데 제대로 시간이 나야 말이죠. 지금도 원고 마감날에 임박해 새벽 3시에 집에 들어와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저는 강 교수님의 여러 지적들이 사실에 터잡지 않은 경우를 보고 놀랐습니다. ‘특검제에 대한 한나라당과의 연대’ 부분이나 ‘이회창 총재와 주고받은 대화’ ‘지역감정에 대한 발언’ ‘병역비리에 대한 의견’ ‘총선연대 기간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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