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무적 홍대리의 진자 모습은?
2000/2000년 04월 :
2000/04/01 00:00
그를 만나기란 쉽지 않았다. 하여튼 무지무지 힘들었다. 왜? 그가 너무너무 바쁘니까. 그는 만나자고 졸라대는 재촉에 못이겨 기자를 무지하게 보고싶어했지만, 시간이 허락질 않았다. 몇 번이나 약속이 미루어졌다. 또 왜라면? 그는 외국인회사에 다니는 과장직급의 회사원이고, 이곳저곳에 마감해야 할 만화작업이 있고, 그리고 한 가정의 아버지이자, 그리고 한 아내의 남편이다. 그날도 점심시간에 그와의 약속이 있었다. 막 떠날 채비를 하는데 전화기가 울린다.
“아, 아직 출발하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제가 좀……”
그를 만나는 것이 이다지도 힘든가. 마감 전날까지도 괜찮으니 꼭 만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또 시간이 없다고 했다. 이제는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매달리기 작전.
“오늘 저녁은 약속이 이미 있다구요? 그러면 제가 그 약속장소로 가서 끼면 안될까요?”
정면돌파가 꼭 성공을 거두길.
그날 저녁 그를 만나긴 만났다. 그러나 눈물날 정도로 힘들었다. 그는 저녁에 만화를 그리는 동기들과 그의 책을 출판한 『작은책』 식구들과의 모임약속이 있었다. 약속장소가 망원동에 있는 작업실인데 그가 가르쳐준 대로 전철역에서 내려 걷기 시작한 것이 1시간이 넘었는데, 목적지가 나타나지 않았다. 추워서 콧물도 나고, 눈물도 쪼금 나려고 했다. 그렇게 뺑뺑 돌아 야심한 시각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건물을 들어서려는데 빌딩 창문으로 머리를 빼곰히 빼고 “여기에요. 힘드셨죠?”라고 소리친다. 그리고 급하게 계단쪽으로 내려오는 그. 아, 그제서야 그렇게도 만나려고 노력했던 그와의 접견이 이루어졌다. 만화를 그리는 동기들 4명과 『작은책』 기자 2명, 그리고 천리안에서 만화와 관련있는 일을 한다는 1명까지 총 10명을 수용한 작업실 공간은 과포화상태였다.
취재하기에는 너무 화기애애한 분위기라 질문과 답변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또 질문을 하더라도 불똥이 어디로 튈지 알 수가 없었다. 그의 장난끼 많은 친구들이 야유를 하기도 하고, 전혀 엉뚱한 얘기를 하고 있기도 했다. 그는 영 인터뷰가 어색한지 쑥쓰러워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좀 유명해졌다고 친구들 앞에서 자신에 대해 떠든다는 것이 민망해서 미적거린 것임을 나중에서야 알았다.
『천하무적 홍대리』를 보지 못한 독자를 배려해 잠깐 설명하자면, 홍대리는 회사에서 지각대장이고 근무시간에 엉뚱한 생각하고, 때론 바깥에서 영화를 보고도 들어오고... ... 하여튼 부장, 과장할 것 없이 상사들은 그런 홍대리를 참아주지 못하고, 한번씩은 뜨악, 경탄을 금치 못해 뒤로 나자빠진다.
자신의 회사생활은 어떤까? 홍대리와 자신이 닮은 점이 있다면? 그가 주춤거리자 주위 친구들이 이러쿵, 저러쿵 의견이 갈린다.
“사장님이 어느 날 부르더니 요즘 홍과장이 만화 등장인물을 닮아가는 것 같은데 그러지 말라고 경고하더라구요.”
그런데 그는 첫인상도 그렇고, 주위의 의견도 그렇고, 모범생처럼 보인다.
“윤표 형은 배울 점이 많아요. 가정생활이나 직장생활이나 만화에 대한 열정이나 너무 성실해요.”
옆에 앉아있는 만화가가 한 마디 하자, 주위에서 야유가 퍼부어졌다.
그러자
“아, 아직 출발하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제가 좀……”
그를 만나는 것이 이다지도 힘든가. 마감 전날까지도 괜찮으니 꼭 만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또 시간이 없다고 했다. 이제는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매달리기 작전.
“오늘 저녁은 약속이 이미 있다구요? 그러면 제가 그 약속장소로 가서 끼면 안될까요?”
정면돌파가 꼭 성공을 거두길.
그날 저녁 그를 만나긴 만났다. 그러나 눈물날 정도로 힘들었다. 그는 저녁에 만화를 그리는 동기들과 그의 책을 출판한 『작은책』 식구들과의 모임약속이 있었다. 약속장소가 망원동에 있는 작업실인데 그가 가르쳐준 대로 전철역에서 내려 걷기 시작한 것이 1시간이 넘었는데, 목적지가 나타나지 않았다. 추워서 콧물도 나고, 눈물도 쪼금 나려고 했다. 그렇게 뺑뺑 돌아 야심한 시각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건물을 들어서려는데 빌딩 창문으로 머리를 빼곰히 빼고 “여기에요. 힘드셨죠?”라고 소리친다. 그리고 급하게 계단쪽으로 내려오는 그. 아, 그제서야 그렇게도 만나려고 노력했던 그와의 접견이 이루어졌다. 만화를 그리는 동기들 4명과 『작은책』 기자 2명, 그리고 천리안에서 만화와 관련있는 일을 한다는 1명까지 총 10명을 수용한 작업실 공간은 과포화상태였다.
취재하기에는 너무 화기애애한 분위기라 질문과 답변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또 질문을 하더라도 불똥이 어디로 튈지 알 수가 없었다. 그의 장난끼 많은 친구들이 야유를 하기도 하고, 전혀 엉뚱한 얘기를 하고 있기도 했다. 그는 영 인터뷰가 어색한지 쑥쓰러워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좀 유명해졌다고 친구들 앞에서 자신에 대해 떠든다는 것이 민망해서 미적거린 것임을 나중에서야 알았다.
『천하무적 홍대리』를 보지 못한 독자를 배려해 잠깐 설명하자면, 홍대리는 회사에서 지각대장이고 근무시간에 엉뚱한 생각하고, 때론 바깥에서 영화를 보고도 들어오고... ... 하여튼 부장, 과장할 것 없이 상사들은 그런 홍대리를 참아주지 못하고, 한번씩은 뜨악, 경탄을 금치 못해 뒤로 나자빠진다.
자신의 회사생활은 어떤까? 홍대리와 자신이 닮은 점이 있다면? 그가 주춤거리자 주위 친구들이 이러쿵, 저러쿵 의견이 갈린다.
“사장님이 어느 날 부르더니 요즘 홍과장이 만화 등장인물을 닮아가는 것 같은데 그러지 말라고 경고하더라구요.”
그런데 그는 첫인상도 그렇고, 주위의 의견도 그렇고, 모범생처럼 보인다.
“윤표 형은 배울 점이 많아요. 가정생활이나 직장생활이나 만화에 대한 열정이나 너무 성실해요.”
옆에 앉아있는 만화가가 한 마디 하자, 주위에서 야유가 퍼부어졌다.
그러자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