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도착한 부산교도소 신창원의 편지
2000/2000년 03월 :
2000/03/01 00:00
청소년에게 사랑과 보살핌을…
답장이 늦었네요. 재판 전에 글이 나간다면 무슨 동정을 구하는 것처럼 보여질 수 있기에 많은 갈등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를 잘못알고 있는 분들께 절 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과 함께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에 용기를 내게 되었습니다.
전 의적도 좋은 놈도 아닙니다. 그저 많은 죄를 지은 범죄자이고 죽어마땅한 죄인일 뿐입니다. 십대들이 절 우상처럼 생각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것을 보면서 참 안타까웠습니다. 매스컴을 통해서 만들어진 부분들을 보고 ‘멋있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미화된 표면적인 것일 뿐입니다. 저를 인간이기를 포기한 놈, 악마, 또는 무슨 말로 욕을 해도 괜찮습니다. 제가 지은 죄가 많으니 달게 받아야지요. 그러나 절대 절 조금이라도 미화는 시키지 말아야합니다.
아이들이 제가 살아온 삶을 동경하고 절 우상시한다면 저처럼 되지 않는다는 보장은 할 수 없겠지요. 아이들이 저처럼 후회스러운 삶을 살지 않게 하였으면 합니다. 청송에 노인이 한 분 계셨습니다. 노구에 중병까지 앓고 계셔서 교도소에서도 치료를 포기하고 그 분을 가족에게 인계하려 했지만 가족들이 신병인도를 거부했습니다.
“그 사람은 우리완 아무런 상관이 없소. 죽든 살든 당신들이 알아서 하시오.”
그래서 그 분은 몇 달을 견디지 못하고 마지막 날까지 가족들을 원망하다가 세상을 뜨셨습니다. 참 안타까웠죠. 오죽했으면 가족들이 그렇게 했을까요. 그 분은 죽는 날까지 자신이 지은 죄를 알지 못했습니다. 때문에 모든 원인은 자신에게 있으면서도 가족과 사회만 원망했던 것이지요. 그런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 분의 운명이 날 때부터 그렇게 정해져 있을까요? 아마 태어날 때는 백지장처럼 하얗게 똑같은 겁니다. 제가 만난 제소자들 중에 90%가 부모의 따뜻한 정을 받지 못했거나 아니면 가정폭력 또는 무관심 속에서 살았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오랜 시간을 지내오면서 마음의 상처가 깊어지고 사춘기 때 비로소 행동으로 표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범죄를 줄이는 방법은 다른 게 없습니다. 교도소를 아무리 많이 짓고 경찰력을 아무리 많이 늘려도 현상태에선 절대 범죄가 줄어들 수 없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이것만 있으면 됩니다. 가정이 화목하고 자녀들에게 좀더 사랑과 관심을 가진다면 범죄는 자연히 줄어들게 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고있는 어린아이들이 많이 있을 겁니다. 그들의 대변인이 되어주십시오. 그들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은 반드시 있습니다. 길거리에서 방황하는 아이들(거의 모두가 가출 청소년)이 많습니다. 가출을 하게 되면 어떤 형태로든 범죄는 수반됩니다. 때문에 교도소에 가게 되고 그게 반복되면 앞에서 말한 노인처럼 될 수 있습니다.
가출한 아이들, 사회에서 문제아라고 치부해버리는 아이들 정말 정에 굶주린 불쌍한 애들입니다. 가까이 가서 심한 말로 꾸짖어보십시오. 아마 폭행을 당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반항심이 강하니까요. 그러나 그들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따뜻하게 대해서 그들의 마음의 문을 열게 만들고 그 안에 들어가보면 의외로 여리고 순수함에 놀라게 될 것입니다. 그들은 별종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자녀나 동생과 같습니다. 그들을 소외시키고 멸시한다면 더욱 더 악해질 겁니다. 정에 굶주린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받아보지 못한 사랑과 정이기 때문입니다.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우리 주위에 이런 아이들이 있고 그들의 미래가 고통스러울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해주십시오. 배움이 짧아 글로서 마음을 표현하기 쉽지 않네요. 때문에 뒤죽박죽 엉망입니다. 이해해주십시오.
2000년 2월 18일 죄인 신창원 드림
답장이 늦었네요. 재판 전에 글이 나간다면 무슨 동정을 구하는 것처럼 보여질 수 있기에 많은 갈등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를 잘못알고 있는 분들께 절 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과 함께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에 용기를 내게 되었습니다.
전 의적도 좋은 놈도 아닙니다. 그저 많은 죄를 지은 범죄자이고 죽어마땅한 죄인일 뿐입니다. 십대들이 절 우상처럼 생각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것을 보면서 참 안타까웠습니다. 매스컴을 통해서 만들어진 부분들을 보고 ‘멋있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미화된 표면적인 것일 뿐입니다. 저를 인간이기를 포기한 놈, 악마, 또는 무슨 말로 욕을 해도 괜찮습니다. 제가 지은 죄가 많으니 달게 받아야지요. 그러나 절대 절 조금이라도 미화는 시키지 말아야합니다.
아이들이 제가 살아온 삶을 동경하고 절 우상시한다면 저처럼 되지 않는다는 보장은 할 수 없겠지요. 아이들이 저처럼 후회스러운 삶을 살지 않게 하였으면 합니다. 청송에 노인이 한 분 계셨습니다. 노구에 중병까지 앓고 계셔서 교도소에서도 치료를 포기하고 그 분을 가족에게 인계하려 했지만 가족들이 신병인도를 거부했습니다.
“그 사람은 우리완 아무런 상관이 없소. 죽든 살든 당신들이 알아서 하시오.”
그래서 그 분은 몇 달을 견디지 못하고 마지막 날까지 가족들을 원망하다가 세상을 뜨셨습니다. 참 안타까웠죠. 오죽했으면 가족들이 그렇게 했을까요. 그 분은 죽는 날까지 자신이 지은 죄를 알지 못했습니다. 때문에 모든 원인은 자신에게 있으면서도 가족과 사회만 원망했던 것이지요. 그런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 분의 운명이 날 때부터 그렇게 정해져 있을까요? 아마 태어날 때는 백지장처럼 하얗게 똑같은 겁니다. 제가 만난 제소자들 중에 90%가 부모의 따뜻한 정을 받지 못했거나 아니면 가정폭력 또는 무관심 속에서 살았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오랜 시간을 지내오면서 마음의 상처가 깊어지고 사춘기 때 비로소 행동으로 표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범죄를 줄이는 방법은 다른 게 없습니다. 교도소를 아무리 많이 짓고 경찰력을 아무리 많이 늘려도 현상태에선 절대 범죄가 줄어들 수 없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이것만 있으면 됩니다. 가정이 화목하고 자녀들에게 좀더 사랑과 관심을 가진다면 범죄는 자연히 줄어들게 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고있는 어린아이들이 많이 있을 겁니다. 그들의 대변인이 되어주십시오. 그들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은 반드시 있습니다. 길거리에서 방황하는 아이들(거의 모두가 가출 청소년)이 많습니다. 가출을 하게 되면 어떤 형태로든 범죄는 수반됩니다. 때문에 교도소에 가게 되고 그게 반복되면 앞에서 말한 노인처럼 될 수 있습니다.
가출한 아이들, 사회에서 문제아라고 치부해버리는 아이들 정말 정에 굶주린 불쌍한 애들입니다. 가까이 가서 심한 말로 꾸짖어보십시오. 아마 폭행을 당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반항심이 강하니까요. 그러나 그들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따뜻하게 대해서 그들의 마음의 문을 열게 만들고 그 안에 들어가보면 의외로 여리고 순수함에 놀라게 될 것입니다. 그들은 별종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자녀나 동생과 같습니다. 그들을 소외시키고 멸시한다면 더욱 더 악해질 겁니다. 정에 굶주린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받아보지 못한 사랑과 정이기 때문입니다.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우리 주위에 이런 아이들이 있고 그들의 미래가 고통스러울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해주십시오. 배움이 짧아 글로서 마음을 표현하기 쉽지 않네요. 때문에 뒤죽박죽 엉망입니다. 이해해주십시오.
2000년 2월 18일 죄인 신창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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