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에서는 시큰둥 지역에서는 활발
2002/2002년 05월 :
2002/04/28 00:00
6.13지방선거 출마하는 시민후보들 연대전선 이상기류
오는 6월 지방선거에는 과거 어느 때보다 지방자치에 대한 열망이 크다. 진정한 지방자치 실현을 목표로 많은 시민후보들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무소속 지역자치후보들의 네트워크인 자치연대가 출범했고, 환경연합과 한국청년연합(KYC)에서도 독자적으로 지방선거에 후보를 내세우고 있다. 당초 자치연대를 비롯한 환경연합, KYC 등 대안후보를 내세우기로 한 시민단체들은 각 단체가 연대해 출마후보들이 같은 브랜드를 내걸고 공동으로 선거를 치를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현 상황을 분석해보면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모든 시민후보들의 공동선거가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따로 또 같이, 멀리서 지원사격… 이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하는 판단이 든다.
환경연합 녹색자치위원회 박진섭 사무국장은 “시민후보 연대에 대한 논의 자체가 안 됐다”며 “연대의 의미부여가 모호하고,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며 중앙차원에서는 연대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발언했다.
전국자치연대 최창현 사무국장은 녹색후보와 자치연대, KYC 후보의 공동선거 논의에 대해 “시민후보들의 연대문제는 전적으로 지역 자치연대에 맡겨져 있는 사안으로 중앙차원에서는 연대에 대해 다른 단체들과 협의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중앙 단체차원에서 시민후보의 선거운동 연대가 이뤄지긴 어려워도, 각 지역에서는 후보자간 연대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경기지역에서는 자치연대, 환경연합, 녹색자치경기연대, KYC 등 지역의 시민단체 및 시민운동가 후보들이 중심 되어 ‘경기시민후보네트워크’를 발족시켰다.
광주 서구는 환경연합, 자치연대 등 시민후보들과 민주노동당의 민중후보가 연대해 공동으로 후보자를 선정하고 선거운동을 하기로 합의했다. 그 외에도 대구, 목포 등 각 지역에서 시민후보의 연대를 통한 공동선거를 모색하고 있다.
한편, 경남도지사 출마를 위해 남해군수직을 사퇴한 김두관 자치연대 공동대표는 민주당과의 연대가능성도 시사하고 있어 무소속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자치연대 내부에 적잖은 파문이 일고 있다.
그는 “노무현 고문의 정계개편 노력으로 지방선거 이전에 민주당이 동서를 넘어선 정책정당으로 전환된다면, 민주당과의 연대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지역자치연대 관계자는 “김두관 공동대표의 민주당과의 연대가능성에 대한 입장은 자치연대의 무소속 원칙에 위반하고, 중앙에서 분리된 완전한 지방자치 실현을 꿈꾸는 자치연대의 취지에 부합되지 않는다”며 우려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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