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도 좋지만 대안제시를'
2002/2002년 07월 :
2002/07/02 00:00
태권도 관장 최병옥 씨
“와∼!!” “헉!!” 함성과 탄식을 반복한다. 높이뛰기에 성공한 친구들에게 아이들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박수를 쳤다. 장대가 떨어져 멋쩍어 할라치면 친구에게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파이팅! 짝짝짝 짝짝!” 붉은 악마 응원을 선사한다.
최병옥 관장(34세)은 “아이들의 놀이문화가 척박해요. 매일 컴퓨터 앞에만 앉아 있기 쉽고. 이곳에서만큼은 아이들이 마음껏 달리고 서로 부딪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그는 태권도의 각 품새와 함께 대중가요뿐만 아니라 국악, 힙합에까지 어울리는 태권도 동작을 혼합한 체조를 가르치고 있다.
그런 그가 참여연대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2000년 라디오 광고를 통해서였다. 광고를 듣자마자 뒤로만 미뤄왔던 ‘참여’를 하기로 결심했다. “시민단체들의 집회나 1인시위가 비록 규모는 작지만 그 의미는 대단히 크다고 생각해요. 정부 역시 그런 움직임들에 큰 비중을 두고 귀를 기울여야겠죠.” 꾸준히 읽고 있는 『참여사회』에서는 서민들을 위한 기사가 특히 반갑단다. 그와 함께 『참여사회』 독자임을 자처하는 부인 성은수 씨(30세)는 “『참여사회』를 통해 세상을 읽는 눈을 기르고 있어요. 일을 하다보면 자기분야에만 갇히기 쉽잖아요. 그래서 더욱 관심을 갖고 읽게 되는 것 같아요. 다양하게 세상을 바라보게 되거든요.”
최 관장은 인터뷰 내내 시민운동 얘기만 꺼내도 무척 미안해 했다. 뒤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는 현실조건들과 행동으로 직접 옮기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하면서 말이다.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있는 ‘배려의 마음’은 우리 사회를 향한 최 관장의 불만이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하다 못해 운전을 하면서 먼저 비켜주고 양보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사람들이 혼자만을 위한 생각에만 치우쳐 있는 것 같아 아쉽다”고. 분위기상 쓴소리 들을 각오를 하고 곧이어 물었다. 최 관장은 역시 “방송, 신문 등 여러 매체들을 통해 사회문제에 대한 비판은 쏟아지고 있지만 정작 대안은 없는 것 같다”며 『참여사회』에 숙제를 주었다. 하지만 마무리 격려로 힘을 불어 넣어주었다. “『참여사회』가 누구나 귀담아들을 수 있는 매체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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