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역 교육위원선거 학부모대표 당선


지난 6월 28일 청주YWCA 강당에서 ‘진옥경 교육위원 후보 출마선언 및 기자회견’이 열렸다. 지역 여성단체들의 요구와 지지를 발판으로 출마를 결심한 진옥경 후보는 교육개혁을 열망하는 시민·사회단체의 성원에 힘입어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진옥경 후보(참교육학부모회 청주지부장)는 “2000년부터 2002년 4월까지 진행된 교육감 퇴진을 위한 시민연대 운동에 전념하게 되면서 이 지역의 척박한 교육현실을 목격하게 됐다. 교육의 문제를 법정까지 끌고 간 교육감과 혼탁한 교육계 풍토, 줄을 잇는 학교공사 비리 등 민주적이기는커녕 부패로 얼룩진 부끄러운 모습이었다. 그러나 도 교육위원회는 충북도의 예·결산 집행을 비롯 막중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관임에도 비판과 견제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함으로써 무능한 교육위원회, 불필요한 교육위원회라는 지탄을 받아왔다”고 개탄했다.

따라서 그는 “교육자치란 학부모와 교사, 학생이 스스로의 주체성을 확립하고 교육현실에 참여해 함께 만들어가야 할 과제”라고 전제하고 교육위원들의 존재가 절실한 이 시점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7월 11일 시행된 교육위원선거에서 진옥경 씨는 총 338표를 얻어 김남훈, 송대헌, 이기수(이상 북부), 고규강, 이상일, 성영용 씨(이상 남부)와 함께 제4기 충북 도 교육위원에 당선됐다.

선거 결과 유권자들은 연고지역 후보에게 몰표를 던져 뿌리깊은 연고주의를 실감케 했다. 한 당선자는 “전 지역에서 고르게 지지를 받은 진옥경 당선자의 표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겠으며 가슴에 새기겠다”며 의미 있는 말을 던졌다.

진옥경 당선자는 “선거과정에서 만난 많은 학부모들의 지지와 교육에 대한 바람을 기억하며 평범한 학부모들의 소박한 상식에 기반한 활동을 펼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그는 “이제까지 도민들은 도 교육위원회라는 기구가 있는지조차 모를 정도로 제 역할을 하지 못했기에, 우선 도 교육위원회라는 중요한 기구가 있음을 도민들에게 알리고, 제대로 된 역할과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바꾸어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비판과 견제의 역할을 유지해 오던 그동안의 협조체제가 무너질 수 있다는 예상이다. 이에 대해 진 당선자는 “무슨 일이든 실상을 알아야 비판이든 협조든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선 각 지역별, 학교별 실상을 정확히 파악하고 문제점을 분석해 내는 데 일차적인 목표를 두고 연구하는 교육위원이 될 것을 약속했다.

지역 학부모들은 선거준비에서부터 자금마련에 이르기까지 학부모와 지역단체의 후원과 지원으로 이뤄진 값진 경험은 교육개혁을 열망하는 충북도민의 바람을 이루는데 커다란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학부모가 직접 진출한 최초의 선거에서 당선된 진옥경 당선자가 앞으로 학부모대표성을 어떻게 교육위원회에서 구현할지 충북도민들은 주목하고 있다.

홍청숙 충북여성민우회 이사
2002/08/10 00:00 2002/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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