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참여사회』 ‘5분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았던 본지 기자들은 2월호를 위해 어느 달 보다 열심히 뛰었다. 개편된 1월호에 대한 좋은 반응에 기뻐했던 기자들. 그러나 독자엽서가 한 통도 오지 않았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이 달에는 우표 없이도 독자엽서를 보낼 수 있으니 『참여사회』에 대한 쓴소리와 단소리를 많이 해주시길 당부드린다.

원로기자 : 기다리고 기다리던 마감전야가 돌아왔어요.

볼빨간 : 전 수습기자라 사진만 열심히 찾았어요. 앗, 녹취도 풀었다.

컴맹탈출 : 월간 참여사회 8년 만에 희대의 역작이 나왔네요. 바로 ‘서울YMCA 표용은 사태’ 와이드 편집으로 역사상 최초 8페이지 지면 할애.

달 : 영광이옵니다. 이번 달에 제 새치가 배가 됐습니다.

컴맹탈출 : 가장 기억에 남는 이번 호 기사는 아마도 방글라데시에서 한국으로 정치적 망명을 신청하고 자치권 투쟁을 벌이고 있는 ‘줌마민족’ 이야기입니다. 그들이 사는 치타공힐트랙스 지역에서 벌어지는 학살과 현재 그들이 한국에서 이주노동자로 살면서 겪는 회한 등 너무나 가슴아픈 현실이었지요. 제가 그분들 취재하면서 최초로 꽃다발을 받지 않았겠습니까. 선물도 받고. 그리고, 그분들이 사는 치타공힐트랙스로 초대도 받고.

원로기자 : 그런 분들 취재하고 발굴하는 게 진짜 특종이라고 생각함.

쭝 : 저는 아트무브 때문에 아티스트들과 얘기하면서 행복했습니다. 아트적 토크를 나누고 싶은 맘 굴뚝같았지만 어렵더군요. 새로운 기분을 느끼는 게 좋았어요.

원로기자 : 1월호 평가는 어떠합니까? 6분은 읽었다고 합니까?

쭝 : 흑백이라 그런지 편집의 변화는 많이 못 느꼈다고들 말해요. 책이 전보다 읽을 거리가 많아 졌다고들 했어요.

컴맹탈출 : 독자들이 5분 짜리라고 말한 것에 동의할 수 없다. 최소한 50분은 읽는다, 뭐 그런… 주장이 나왔습니다.

원로기자 : 황석영 선생님이 1월호를 보고 뭐라셨는 줄 알아요? 휙 넘겨보시더니 흑백이니까, 아직도 운동권 찌라시 만드네.

컴맹탈출 : 돈 없다 말씀드려라. 우리 로또복권 살래? 50억 맞으면 칼라로 팡팡 찍고, 어때?

볼빨간 : 종이라도 바꿔보면 어떨까?

원로기자 : 저는 졸지에 원로기자가 되어 너무 황당해요. 왜 대안매체의 기자들은 오래 버티지 못할까요. 다른 대안매체들도 우리와 같은 고민을 하겠죠?

달 : 달, 퇴직기자 되다. 대안매체 기자들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담은 르포라도 쓰죠.

컴맹탈출 : 대안매체가 일은 많지만 보람도 많지 않수? 인수위 정말 전쟁터 같더군요. 김병준 교수는 인터뷰 중에 무려 20분이나 자리를 비웠어요. 노 당선자는 잘 할 수 있을까. 조중동 공격이 장난 아닐 듯. 2004년 총선 전에 쓰러지면 개혁은 꽝이다.

원로기자 : 내가 노무현이라면 씨바 니가 해봐 그럴 것 같음.

컴맹탈출 : 그나저나 다음달엔 뭐하나. 난 왜 항상 ‘다음’을 걱정하나.

쭝 : 난 지금이 13월 같고, 다음 달은 14월 같아요.

볼빨간 : 멋진 수습소감 말해야 하는데 지금 눈이 반쯤 감겨 있어요. 앗싸, 기자가 되니 세상에 왜 이리 사건이 많아요? 볼빨갛도록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독자여러분, 수습 끝나고 만나요!

황지희(참여사회 기자)
2003/02/06 00:00 2003/0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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