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운동중계차 : 울산-성매매 조장하는 회식문화 바꾸자
2003/2003년 07월 :
2003/07/01 00:00
울산성매매방지운동본부, 남성1만인 서명운동
우리나라의 성매매 규모는 어마어마하다. 조사기준에 따라 상당한 수치의 차이가 나타나고 있어 한 가지 자료로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규모가 크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여성부의 자료에 따르면 성매매 전업여성이 33만 명으로 추정되고, 경제규모로는 24조 원에 이른다. 300만 명에 이른다는 보고도 있다. 일반유흥주점이나 간이주점, 다방, 노래방 등 8개 업종을 골라 사업체 수를 분석한 조사자료에 따르면 울산의 성매매 알선 사업체 수는 5853개라고 발표된 바 있다. 그 중 남구에 2445개가 집중되어 있으며 동구는 320개로 가장 적다.
우리나라는 성에 대해서는 매우 민감하고, 감추려는 의식들이 다분히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매매에 대해서는 이상할 정도로 관대하다. 향락·퇴폐 문화의 가장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는 회식이나 접대문화라고 분석된다. 얼마 전 여야 3당 대표들의 고급술집 회동을 비난하는 내용이 보도되었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도덕적 무신경은 여전했다. 또한 건설업체의 관계자들은 총 공사비의 10%가 접대비로 쓰여지는 것이 우리 사회의 실상이라며 그로 인한 부실공사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악순환의 연속이다.
우선적으로 정부와 민간이 함께 다각적인 노력과 협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일 때 점진적인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부가 성매매 근절 의지를 밝혀 그나마 다행이다. 여성부는 성매매 확산을 방지하고 피해여성을 보호하기 위해 국무총리 산하에 법무부와 여성부, 경찰청 등 관계부처와 여성·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성매매 방지기획단’을 설치, 운영하겠다고 보고했다.
울산YWCA를 비롯한 여성의전화, 생명의전화, 가정법률상담소 등이 연대해서 꾸려가고 있는 ‘성매매방지운동본부’도 향락 접대비를 줄이고, 성상납으로 이어지는 회식·접대문화를 바꾸어 나가는 운동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먼저 시민을 대표하는 지도층 인사를 중심으로 남성1만인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이 운동은 각종 단체와 기업체 등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며 일반인 대상 캠페인도 함께 전개할 계획이다.
성매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음주에다 속칭 2차까지 가는 회식문화를 바꾸는 사회 전체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한 지금의 판단이 시의 적절하게 맞물려서 건전한 문화를 창출하는데 계기가 됐으면 한다.
울산성매매방지운동본부가 어렵게 추진하고 있는 남성1만서명운동의 실천약속들이 지켜지고 그로 인해 사회가 변화되기를 바란다. 아울러 남성들 스스로가 앞장서 성매매를 조장하는 회식·접대 문화를 바꾸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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