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풍경 - 물 민영화정책으로 남아공 마출루 주민들의 목이 타다
2003/2003년 09월 :
2003/09/01 00:00
“물 좀 주소”
지난 6월 22일부터 6월 30일까지 기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을 방문했다. 지구 반대쪽, 그곳은 한겨울이었다. ‘아프리카’하면 당연히 뜨거운 태양에 비지땀을 흘리는 모습을 연상할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남아공은 새벽이 되면 0도 가까이 내려가는 겨울 날씨였다. 아파르트헤이트(인종분리정책)정권이 끝난 지 10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가난하고 불행한 사람들의 마음에 한파가 불긴 마찬가지였다. 편집자 주
지난 6월 26일 밤. 모잠비크와 스와질랜드의 국경을 접하고 있는 북부 푸말랑가 주 넬스프뤼트에 도착했다. 유난히 아름다운 하늘과 언덕들, 화이트 리버와 크루거 국립공원을 지니고 있는 고원 초지, 관광지로 유명한 그곳에 도착한 것은 고속도로에서의 이런 저런 문제들로(지갑을 잃어버렸다던가, 그래서 남아공 돈이 한푼도 없어서 고속도로 통행료를 내지 못해 쩔쩔맸다던가 하는) 한밤중을 훨씬 넘긴 시간이었다.
그날은 너무 피곤해서 그냥 잠이 들었다. 수도 공급 서비스가 민영화되면서 물값이 엄청나게 뛰어 이를 감당할 수 없는 사람들이 지금도 강으로 물을 길러 다닌다는 곳, 그곳의 첫인상은 잘 닦인 도로와 깨끗한 건물들로 북미나 유럽의 한 휴양도시처럼 보였다는 모순을 제대로 느끼지도 못한 채 말이다.
다음 날 넬스프뤼트 시내에서 아침식사를 할 때도, 우리를 안내하기로 한 이 지역 프리랜스 기자 지보넬리를 만나러 약속장소에 갈 때도, 취재진은 멍한 상태였다. 한가로이 휴양을 즐기는 사람들, 부유한 백인들의 여유로운 몸짓, 명품 상점들이 늘어선 거리, 도대체 이곳 어디에 물값이 없어 강물을 길어먹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인가. 도무지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사실은 지보넬리의 안내를 받아 넬스프뤼트 시내 밖으로 차를 몰고 나갈 때조차도 별 ‘기대’ 하지 않았다. 다만 완만한 산지의 굴곡들, 좌우로 펼쳐진 초지의 푸른 빛, 그 위로 내려앉는 하늘의 신비로운 빛깔들에 그저 취해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잘 닦인 고속도로 한켠, ‘마출루’라 씌어있는 표지판을 따라 들어가자마자 풍경은 마치 딴 세상에 온 것 같았다. 포장된 도로는 채 십여 미터도 안 돼 군데군데 흙바닥이 드러난 험한 길이었으며, 도로 양쪽엔 비좁고 낡은 판잣집들, 양철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지붕도 없이 하늘을 베개 삼아 누워있는 그들. 폐차된 미니버스에 살림을 차린 그곳. 마출루였다.
물 민영화시스템이 낳은 폐해
마출루는 오랫동안 전통 부족 체제로 살아온 곳이었다. 아파르트헤이트 정권 시절에도 2000여 명이 사는 이 작은 마을은 부족장을 중심으로 나름의 법과 체계를 유지해 온 공동체 사회였다. 그러나 1994년 ANC(아프리카 민족회의) 정부가 들어서면서 마출루는 오랜 삶의 형태를 완전히 바꿔야 했다. ANC 하의 푸말랑가 주 정부가 마출루의 전통 부족 형태를 부정하고 이를 행정구역으로 편입시켰기 때문이다. 그후 집집마다 번지수가 부여되고 푸말랑가 주의 법과 제도를 따라야 했다. 그것은 부족장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며 동시에 푸말랑가 주가 시행하는 물 민영화 시스템이 들어온다는 것이다. 이미 푸말랑가 주 행정체계로 편입된 일부 마출루 지역에는 민영화 시스템이 도입되었다. 그리고 마출루 부족장 티콘텔레 솔로몬 자미니(60세)는 아직 자신의 세력 안에 남아있는 작은 땅을 중심으로 이에 맞서 싸우는 중이었다.
부족회관을 찾아갔을 때 부족장은 외출 중이었다. 마을을 돌아보고 있노라고 했다. 잠시 그를 기다리면서 주위를 둘러보는데 먼발치에 높게 솟아있는 배수탑이 보였다. 지보넬리는 그 배수탑이 3년째 텅 비어 있다고 말했다. 고장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99년 푸말랑가 주의 물 서비스 제공을 위임받은 영국 물기업 바이워터는 이를 수리해주지 않았다. 다른 방법을 통해 수도공급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도 세우지 않았다. 그렇게 3년째 마출루에는 물이 나오지 않는다. 물이 없으면 살 수 없는 사람들은 트럭을 이용해 물을 사다 먹거나 혹은 근처 강에서 물을 길어 먹는다.
우리는 공짜 차 대신 공짜 물을 원한다
티콘텔레 솔로몬 자미니 부족장은 조용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의 눈빛만큼은 어느 누구도 그의 앞에서 함부로 하기 어려운 위엄을 담고 있었다. 미리 들은 바가 있었던 터라 그가 타고온 낡은 트럭이 새하얀 고급 승용차 옆에 나란히 주차되어 있는 모습이 유독 인상적이었다. 그가 결코 이용하지 않는 이 고급 승용차는 푸말랑가 주로의 편입과 물 민영화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물이다.
남아공 중앙정부는 현재 마출루와 같은 ‘공동 토지(communal land)’를 주 행정체계로 전환시키는 공동토지법 법안을 통과시키려하고 있다. 하지만 자미니 부족장과 같은 부족장들의 반대로 아직 통과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물론 법안이 통과되지 않았음에도 일방적으로 주 정부는 마출루의 일부 지역을 행정구역 내로 편입시켜 버렸지만.
어쨌든 이렇게 정부와 부족장 사이의 갈등으로 법안 통과가 쉽지 않자 정부에서는 부족장들에 대한 일종의 ‘매수’ 작전에 나섰다. 그렇게 해서 마출루에 주어진 것이 바로 이 고급 승용차다.
“저 차는 결국 내가 우리 공동체가 필요로 하는 부분에 대해 제의할 수 없도록 만드는 뇌물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차를 받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주 정부는 막무가내로 그냥 공동체에 주는 선물이라며 차를 가져다 놓았고 우리는 전체 회의 끝에 마을의 공무를 위해서만 차를 사용하자고 결론 내렸습니다.”
사실 이 차에 얽힌 사연은 당시 자미니 부족장이 주지사에게 했다는 한 마디로 요약된다.
“우리는 차가 아니라 물이 필요하다. 공짜 차가 아니라 공짜 물을 달라.”
자미니 부족장 지배 하에 있는 마출루에 현재 물이 없는 ‘공식적인 이유’는 물론 누군가가 물 펌프를 훔쳐가버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작은 공동체 주위의 다른 모든 마을과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보면 적어도 이 ‘펌프 절도 사건’ 이후 주 정부의 방기는 다분히 의도적이다.
자미니 부족장은 “아무래도 정부는 바이워터가 여기에도 들어와 물을 제공하게 만들려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이런 어려움을 주는 거지요. 마을 사람들이 물이 없어서 이렇게 계속 고생하다가 콜레라라도 발생하면 ‘돈은 얼마든지 달라는 대로 줄 테니 제발 들어와서 물을 제공해 달라’고 바이워터에 애걸하게 될 거라고 보는 겁니다”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덧붙인다. “우리는 한번도 물을 돈을 내고 사 본적이 없습니다. 심지어 전 아파르트헤이트 정부 때에도 물값은 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물을 사라고요? 물은 신이 주신 선물입니다. 그것에 어떻게 값을 매깁니까?”
그 사이 자미니 부족장의 대변인이 끼여든다. 자미니 부족장이 정부의 미움을 사고 있는 것도 이렇게 정부가 무리하게 이 지역의 물 민영화를 추진하는 이유 중의 하나일 것이라고.
“푸말랑가 주에는 54개의 전통 부족 공동체와 54명의 부족장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우리 부족장님이 민영화라든가 공동토지 법안에 적극 반대를 했거든요. 아마도 그래서 우리 부족장이 첫 번째 타깃이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곧 다른 모든 부족에도 똑같은 일이 벌어질 겁니다.”
물을 긷다 악어에게 물려간 어린이들
크로커다일 강. 악어와 같은 야생동물이 많다고 해서 크로커다일(악어)이라고 불리는 이 강은 물살이 상당히 세다. 한번 잘못 휘말려들면 어린 아이들은 쉽게 헤어나오지 못한다. 이름처럼 여름이면 악어와 하마가 불쑥불쑥 물 위로 머리를 내민다. 이 강으로, 그러나 마출루의 아이들은 매일 서너번씩 물을 길러다닌다.
“저번에는 악어 코를 바로 옆에서 봤어요. 하마도 그 뒤에 있었구요. 진짜 무서웠어요. 얼마 전에도 친구 한 명이 악어한테 물려갔거든요.”
세 발 달구지에 무거운 물통을 몇 개나 싣고 낑낑대며 먼지 날리는 오르막길을 오르고 있던 아이는 어쩔 수 없지 않느냐고 바로 체념한다. 요리를 하려면, 물을 마시려면, 그렇게 먹고살려면 아이는 하루 세 번씩 꼬박꼬박 이 강으로 물을 길러 다녀야 한다. 아이에게 그것은 아무리 어렵고 두려워도 받아들여야 하는 삶과 운명의 시작이었다.
“어쩌다 직장에서 늦게 돌아오는 날이면 저녁도 굶고 잘 때가 있어요. 강에 물을 길러 나갈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죠.”
그런 사연이 이곳에서는 흔하다.
“지난해에 딸이 죽었어요. 강에 물을 긷는다고 나갔는데 돌아오지 않았죠. 일주일 후에 강 하류에서 시체로 발견되었어요.”
강으로 내려가는 길에서 만난 한 아주머니는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도 태연하다. 그의 사연을 듣고 어떻게 그를 위로해야 하나 싶었던 기자가 오히려 민망할 정도로. 어린 딸을 잃은 사연마저도 이곳에서는 그렇게 특별한 일이 아니라는 것일까.
“언젠가 콜레라 같은 문제가 여기에서도 분명히 발생할 거예요. 이 물은 보기에는 깨끗해 보이지만 절대 사람이 마실 만한 물은 아니에요. 저도 처음에 이쪽으로 이사왔을 때는 도저히 이 물을 길어다 먹을 엄두가 나지 않아서 정말 많이 망설였어요. 하지만 마을 사람들이 다 여기로 오니까….”
이곳에 이사온 지 1년이 채 안 된다는 19세 소녀는 여전히 이 물을 길어다 먹는 것이 꺼림칙하다. 그래서인지 물통을 몇 번이고 강물에 담가 씻어낸다. 마치 그렇게 하면 그 안에 담기는 물이 조금이라도 깨끗해지기라도 하는 듯.
정부는 왜 바이워터에 물 서비스를 민영화했나
외국 관광객들에게 아프리카 전통문화 체험과 크루거 국립공원 관광 등을 주선하는 가이드 일을 하는 마마 조지는 바로 이 마출루에서 새롭게 푸말랑가 주 행정체계로 편입된 지역에 산다. 마마 조지는 ANC 정부가 들어서면서 흑인 해방이 이루어진 것이 너무도 기쁘다. 민주주의 사회를 얻게 된 것이, 자유를 얻게 된 것이, 그래서 아이가 학교에 마음대로 다닐 수 있는 것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이. 하지만 단 한 가지 마마조지가 도저히 이해할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는 것이 있다. 바로 푸말랑가 주 정부가 바이워터에 물 서비스를 민영화한 일이다.
아파르트헤이트 때만 해도 하루 종일 물을 마음껏 쓰고도 한달에 35랜드(약 5000원)만 내면 됐는데 지금 그녀는 무려 1만7000랜드의 물값이 밀려 있는 상황이다. 도대체 물값으로 이렇게 많은 금액이 나올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그녀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것도 24시간 물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아침저녁으로 몇 시간씩 물이 나올 뿐인데. 바이워터에서 설치한 미터기가 잘못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집안에 모든 수도꼭지를 다 꽁꽁 잠궜는데도 미터기는 계속 돌아간다. 그 때문에 몇 번이나 항의도 했다.
“지금도 바이워터에서 배관공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뭐가 잘못됐는지 문제를 알기 전까지는 돈을 내지 않을 거예요. 물값이 1만7000랜드라는 것이 말이 되나요? 그 돈이면 중고차를 한 대 산다고요.”
마마 조지의 항의는 정당해 보였다. 바이워터가 이 지역 물 서비스를 맡은 이후로 해준 일이라고는 미터기를 설치한 것 밖에 없다. 지역 주민들과는 아무런 상의도 없이, 마출루 주민들과는 아무런 상의도 없이, 어느 날 푸말랑가 주에 편입되더니, 그리고 또 어느 날 바이워터가 와서 집집마다 미터기를 설치하고 갔다. 그리고 다음달부터 요금 고지서가 날라오기 시작했다. 35랜드에서 몇 백, 몇 천 랜드씩. 기준도 애매하다. 이번 달이나 저번 달이나 비슷하게 사용한 것 같은데 이달은 500랜드, 다음 달은 3000랜드란다.
물값 밀리면 단수조치하거나 집 가압류
“처음에는 그래도 내가 정말 그만큼 썼나 보다 했어요. 그래서 몇 달은 요금을 냈지요. 그런데 어느 날엔가 갑자기 내가 1만 랜드 이상을 밀렸다면서 돈을 안 내면 물을 끊겠다는 거예요. 이거 진짜 뭐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 싶어서 바이워터를 찾아갔죠. 그래서 배관공을 보내주기로 했는데 아직까지 감감무소식이에요. 어쨌든 저는 배관공이 오기 전까지는 돈을 안 낼 거예요. 게다가 봐요, 바이워터 요금체계가 얼마나 엉터린지.”
마마 조지가 보여주는 요금 고지서는 지난 3월과 6월치 였다. 3월에는 1만7000랜드의 요금이 밀려 있다고 나와 있다. 6월 고지서에 나와 있는 금액은 1만2000랜드다. 그런데 마마 조지는 5000랜드를 낸 기억이 없다. 돈을 낸 적도 없는데 갑자기 5000랜드가 줄어든 거다. 이번에야 그래도 돈이 줄었으니까 다행이지만 다음에는 똑같이 알 수 없는 이유로 갑자기 3만 랜드로 늘어날 지도 모를 일이다. 게다가 고지서에는 단수 전 조치인, 물의 압력을 낮춰 물이 잘 나오지 않게 하는 트리클러(trickler) 시스템을 설치했노라고 되어 있다. 하지만 마마 조지네 집에는 트리클러 시스템 따위는 설치되어 있지 않다.
“이런 상황은 우리 집만의 일은 아니에요. 옆집도, 앞집도 다 똑같아요. 도저히 낼 수도 없는 요금을 청구해놓고 내지 못하면 단수조치를 하거나 법적으로 가압류 절차를 밟아버려요.”
이 ‘법적’ 절차라는 것이 또 마마 조지의 마음을 상당히 불쾌하게 만드는 요소다. 바이워터는 사람들이 물값을 계속 연체하면 이를 소송에 붙이는데 이 소송을 담당하는 변호사가 전 푸말랑가 주지사라는 것이다. ANC 정부가 들어서서 흑인 주지사가 푸말랑가 주에 들어섰을 때만 해도 사람들은 엄청난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 전 주지사 메두스 포사는 주지사 시절 바이워터와 물 민영화 계약을 체결하는데 지대한 공을 세운 이후 물러나서는 바이워터 전속 변호사로 다시 엄청난 돈을 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예전에는 백인이, 그리고 지금은 부유하고 힘있는 흑인이 가난하고 힘없는 흑인을 ‘등쳐먹는’ 거지요.”
함께 이야기를 듣고 있던 지보넬리는 이 상황을 그렇게 요약한다. 씁쓸하고 우울한 남아공 해방 10년의 현재다. 어쨌거나, 이미 마출루에서는 밀린 물값 때문에 두 채의 집이 경매에 넘어갔다. 마마 조지 역시 이렇게 고집부리고 돈을 내지 않다가는 집에 경매에 넘어가는 상황에 처하게 될텐데, 그러면 어떻게 하려나. 마마 조지는 싸우겠다고 말한다.
“내 집만은 결코 안돼요. 절대 그냥 가져가게 안 할 거예요. 싸워야죠. 그 사람들이 법을 걸고 나온다면 나도 소송을 걸어서 싸울 거예요. 바이워터가 이 지역에서 나갈 때가지. 아니면 제대로 할 때까지.”
하지만 그들의 힘이 훨씬 센데, 과연 그녀가 이를 감당할 수 있을까. 그래도 안되면, 어쩔 수 없이 집도 빼앗기고 물도 빼앗기는 상황이 되면? 그녀의 대답은 아주 간명했다.
“그러면 다시 강에 가서 물을 길어다 먹어야죠. 상관없어요. 아주 오랫동안 우리는 그렇게 살아왔으니까요. 우리는 아프리카 사람인 걸요.”
푸말랑가는 해가 뜨는 곳이라는 의미다. 아름다운 산등성이 너머로, 저 멀리 스와질랜드 땅 너머로 해가 뜨는 곳. 하지만 마출루 주민들에게는 매일 아침 떠오르는 그 해가 그렇게 희망적이고, 그렇게 밝지만은 않다. 어제가, 오늘이, 내일이 힘겹고 가난한 일상의 똑같은 하루 하루이기에. 이들의 우울하고 추운 삶에 따뜻하고 희망찬 해가 드는 날은 정말 언제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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