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모 대학 총장 취임식 풍경을 전해 들었다. “여느 대학 취임식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이런 저런 내용으로 식이 진행되고 끝으로 내빈들을 소개하는 순서가 되었다. 당연히 나이가 지긋하고 그에 걸맞게 사회적 지위가 높아 보이는 분들의 순서이려니 했는데 웬걸, 가장 먼저 소개되는 이들은 내빈석 중앙에 앉아 있던 아이들이 아닌가. 강화도의 어느 정신지체아 학교에서 온...
1995/05/01 00:00 1995/05/01 00:00
[ 활동가 발언대 ] 10년 가까운 경력의 사무처장. 3년 넘은 기획부장. 1년 또는 그 미만의 간사 4명. 부산경실련의 상근자 현황이다. 이는 타 지역 시민단체에 비해 양호한 편이다. 부산지역의 경우 3년 이상의 경력이 있는 중견실무자는 손에 꼽을 정도다. 12개 시민단체가 소속된 부산지역시민단체협의회에도 3년 이상 경력자는 10명도 되지 않는다.(사무국·처장 제외) 43...
1995/05/01 00:00 1995/05/01 00:00
[ 인 간 전 망 대 가 본 오늘의 세상 ] ‘전문가 중심 운동’ 비판에 대한 변명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흔히 이런 질문에 접하게 된다. “시민운동이 지나치게 특정 전문가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는 게 아니냐”고. 우려일 수도 있고, 다른 한편으론 질타나 비판일 수도 있는 이런 지적은 어쨌거나 들을 때마다 매번 아프고 시리다. 시민운동이 과연 전문가 중심이냐 아니냐는...
1995/05/01 00:00 1995/05/01 00:00
Das Herz schlagt links의 한국어판 '심장은 왼쪽에서 뛴다' 더불어숲 펴냄 지난해 3월 11일 독일 사민당 당수 오스카 라퐁텐이 모든 공직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을 때, 핵심적으로는 독일 연방정부의 재무장관직을 내놓겠다고 했을 때, 난 착잡했다. 그가 독일연방 의회의 제1당 당수여서도, 경제강국 독일의 재무부장관이어서도 아니었다. 세계적 영향력을 지닌 거물 정치인으로서...
1995/05/01 00:00 1995/05/01 00:00
‘희망의 연대’를 위한 뼈저린 물음 비영리·비정부단체들의 조직적인 자원활동이 세계적인 각광을 받고 있다. 그것도 또 다른 ‘세계화’의 한 흐름인가. 사회발전을 위한 세계 정상회담과 더불어 어깨를 겨루며 코페하겐에서 열렸던 민간사회단체(NGO : Non Govemmental Organization) 국제회의는 그 하나의 상징이 될 만하다. 더구나 미국의 존슨 홉킨스대학 정책과학연구...
1995/05/01 00:00 1995/05/01 00:00
도농(都農)을 잇는 믿음다리 ‘흙’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흙에서 나서 흙으로 돌아가는 우리 사람에게 과연 흙은 어떤 것인가. 우리의 모든 먹거리가 흙에서 나온다. 식물은 물론 동물까지도 흙이라는 매개를 통해 살아있는 기운 즉 생기를 얻는다. 우리의 모든 의식주가 흙을 통해 생성된다. 특히 우리 민족은 흙에 대한 신앙이 깊다. 모든 정서의 바탕을 흙에 뿌리박고 있다...
1995/05/01 00:00 1995/05/01 00:00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 되었으면 참여연대 출범에 자못 기대가 크다. 지금까지의 여러 시민단체와 무슨 차별성이 있는지? 또한 이 사회에서 운신 폭이 과연 얼마나 될 지 염려스러운 마음도 있지만, 혼란한 이 사회를 바로 잡을 신선한 청량제로 떠오르기를 기대해 본다. 우선 여기에 참여하는 분들이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가는 학계, 법조계, 언론계, 문화계 등의 씽크...
1995/05/01 00:00 1995/05/01 00:00
지역불균형 해소에도 관심을 기울였으면 양 극단으로 분열된 사회. 남북의 분단만이 아니라, 경제적 성장의 급속함과 민주주의의 진전에 대한 자신감을 가져왔던 남한조차 내부적으로 극단적인 지형들이 존속되어 오고 있다. 형식적인 경제적 성장의 내면에는 그 경제적 부의 절대치를 소유한 소수의 사람들과 그 사람들의 부를 위해서 성실히 일하는 절대 다수의 대중이 공...
1995/05/01 00:00 1995/05/01 00:00
대중의 참여를 적극적을 이끌어 내길 얼마전 학교 밖을 나서다가, 버스를 타려는 한 장애인 아주머니의 애타는 노력과 마주친 적이 있습니다. 차를 잡아 세우고는 손목이 잘리워 없는 팔로 휠체어를 접노라면 버스는 야속하게도 휙 지나가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수색에 있는 기도원에 가야 한다는 아주머니를 버스에 태우며, ‘이런 몸으로 이런 추운 날 무슨 고생을 하려고 이리 나...
1995/05/01 00:00 1995/05/01 00:00
미래 사회 발전을 위한 강력한 연대를 지난날 정치 중심적인 운동의 폐해를 단선적으로 지적하는 의견이 풍문처럼 들려 옵니다. 그러나 우리의 ‘운동’이 성과 없는 도로였다는 평가는 옳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사회의 변혁을 목표로 하는 운동은 시대적 변화에 맞추어 그 형식과 내용의 변화가 당연한 것이고 운동의 결과는 운동의 연속성이 보장되는가, 아닌가 하는 문제입니다....
1995/05/01 00:00 1995/05/0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