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 5년 사이에 한국 여성의 지위는 눈에 띄게 개선되었다. ‘남녀 차별금지 및 구제에 관한 법’의 시행은 ‘성희롱’문제를 인구에 회자되는 중요한 사회적 이슈로 부각시키는 역할을 하였다. 직장 내에서도 관행적으로 자행되던 성희롱에 대해 제재가 가해지기 시작하였고, 고위공직자들이 이런 문제로 사임하거나, 직무에 심각한 타격을 받는 사례도 종종 일어나고 있다. 성차...
2001/07/01 00:00 2001/07/01 00:00
문규현 신부와 수경 스님 “우리가 자연을 버리면 자연도 우릴 버립니다.” 전북 부안 해창 갯벌에서 울려온 천둥 같은 경고다. 너른 바다의 무수한 생명들과 교감하며 새만금 갯벌 살리기에 발벗고 나선 성직자들은 갯벌에 움막 같은 해창사를 짓고 밤낮 없이 기도한다. “인간의 탐욕으로 더 이상 무고한 생명을 죽이지 않게 하소서.” 그 선두에 선 두 사람...
2001/07/01 00:00 2001/07/01 00:00
르포 · 새만금간척사업으로 생존권 박탈 위기 놓인 군산 내초도 사람들 단비가 내리고 있었다. 온 나라를 시름에 잠기게 했던 90년만의 큰 가뭄이 해갈되려나…. 한동안 애절하게 기다렸던 귀한 손님, 빗방울이 전국을 촉촉이 적시던 지난 6월 13일 아침, 군산으로 향하는 고속버스에 몸을 실었다. 군산고속버스터미널에서 승용차로 15분. 널따란 지평선 위에 살풍경한 공장들이 성냥...
2001/07/01 00:00 2001/07/01 00:00
호남 푸대접론 잠재우려 내건 개발독재의 부산물 33km. '세계 최대'이자 '단군이래 최대'라는 새만금 간척사업을 통해 축조될 방조제의 길이다. 바닷물을 막아 전북 군산부터 부안까지 2만8300ha의 토지와 1만1800ha의 담수호를 조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 아래 2011년 내부 공사완료를 목표로 공사가 시작된 것이 지난 91년. 이미 1조1385억 원의 돈을 쏟아 19.1km까지 방조제 축조공...
2001/07/01 00:00 2001/07/01 00:00
미래세대 33인이 선정한 '새만금 생명 30적' '뭐 이런 불사신 같은 놈이 다 있나.' 사업 추진의 논리는 이미 거덜난 지 오래고, 최소 6조원이 들어갈 사업이 경제적 타당성은커녕 환경영향을 뒷수습할 대책도 없다. 갯벌에 깃들어 사는 무수한 크고작은 생명들의 존립은 말할 것도 없고, 쌀을 생산하겠다는 가장 기본적인 명분조차 설득력을 잃었다. 사업시행기관인 농업기반공사나 주...
2001/07/01 00:00 2001/07/01 00:00
18년 위약에 분노 폭발한 충북 청원군 문의면 주민들 “주민들이 분통을 터뜨리는 것은 대청댐으로 인한 피해 때문이 아닙니다. 댐 때문이라면 피해를 감수할 수도, 국가발전에 기여했다는 위안을 가질 수도 있어요. 그러나 문의지역 개발이 취소된 근본 원인은 청남대 때문입니다. 그래서 더 속상한 거죠.” 물 맑고 살기 좋은 고장인 충북 청원군 문의면에는 대통령 별장인...
2001/07/01 00:00 2001/07/01 00:00
지난 2월말 대한적십자사는 대구적십자병원의 경영적자를 내세워 민간위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계기로 대구지역의 시민사회노동단체들은 이 지역에서 유일하게 공공의료 기능을 담보하고 있는 대구적십자병원 민간위탁경영 반대를 주장하며 싸우고 있다. 지난 4월 30일 25개 대구지역 시민사회노동단체들은 ‘국민건강권 확보와 의료개혁을 위한 대구경북공동대책위...
2001/07/01 00:00 2001/07/01 00:00
캠프롱 기름유출 사건으로 불붙은 미군기지 반환운동 미군기지 ‘캠프롱’의 수도요금과 전기요금 미납, 헬기장으로 누적된 주민 피해로 인해 2000년 5월 28일 강원도 원주시민들의 미군기지 반환투쟁이 시작되었다. 초기에는 많은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지 못하고 지역민의 관심 또한 미미했지만 원주의 또다른 미군기지인 ‘캠프이글’의 상수원보호구역 상류지역 ‘폐유방류의혹’...
2001/07/01 00:00 2001/07/01 00:00
잠깐 계산해 보자, 내가 한 달에 얼마를 쓰고 있는지, 그리고 42만1490원으로 한 달에 며칠을 살 수 있을지. ‘임금의 최저 수준을 보장하여 근로자의 생활 안정’을 위해 만들어진 최저임금제도에 의한 현재 우리나라 최저임금은 42만1490원이다. 1988년에 시행되기 시작한 최저임금은 1989년 전체 임금 노동자 정액 급여의 38.4%까지 상승했으며 그 영향률, 즉 최저임금제도로 인해...
2001/07/01 00:00 2001/07/01 00:00
인사동에 관해 내가 가지고 있는 가장 오래된 기억은 거의 20년 전으로 올라간다. 안국동 쪽 입구 근처에, 그러니까 안국동 네거리에서 오자면 통문관에 이르기 조금 전에 작은 서점이 있었던 것 같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여름이었던가, 그 서점에서 친구와 김수영 전집 중의 마지막 권을 샀다. 수영에 관한 평론 모음집인 그 책은 아직도 내 책꽂이에서 그때와 같은 모습으로 나이를...
2001/07/01 00:00 2001/07/0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