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11 테러의 여파로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공안정국이 조성되고 있다. 한국 역시 지난 9월 21일, 국무총리 주재 관계장관 회의에서 월드컵 개최 등에 관련해 테러방지법의 제정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지난 11월 6일에는 테러 대비 정부 종합계획이 확정되었으며, 같은 달 12일부터 10일 간을 입법예고 및 심사기간으로 공포했다. 11월 한 달 동안 관련 차관회의가...
2002/01/01 00:00 2002/01/01 00:00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이번엔 누굴 찍어야 하나. 지난번 대선에서 필자는 김대중 후보 쪽에 투표하였다. 필자 주위엔 경상도출신이 많아 선거가 있던 해에는 피 튀기는 싸움은 아니더라도 침 튀기는 말싸움 자리가 끊이질 않았다. 그런데 요즘 그들로부터 필자는 또 공박을 받는다. 요 모양 요 꼴 만들려고 찍었냐고. 그렇다고 필자가 그때의 투표행위에 대...
2002/01/01 00:00 2002/01/01 00:00
삼성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조직적으로 방해해온 것으로 보이는 문서가 발견됐다. 내부 직원이 한 언론사에 제보해 세상에 드러난 이 문건은 삼성그룹이 2000년 8월부터 12월까지 실시된 공정거래위원회의 5대재벌 부당내부거래 조사에 대비해 부당지원행위가 드러날 수 있는 자료를 폐기하거나 조작하도록 지시하는 내용이어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더욱...
2002/01/01 00:00 2002/01/01 00:00
남원 지나 인월. 백설탕 가루 같은 눈이 뿌리다 말다 했다. 전날 내린 눈 덕분에 능선과 계곡의 굴곡이 한결 또렷한 지리산 자락에 어둠이 더 먼저 다가들고 있었다. 실상사는 그 그윽한 지리산 노고단 가는 길의 한쪽, 해탈교 너머 있었다. 주지 스님은 ‘실상 화엄 학림’이라 쓰인 요사채에 계신다고 했다. 승려들의 공부방이 쪼르르 네댓개 붙어 있는 잔소리없이 단순한...
2002/01/01 00:00 2002/01/01 00:00
우편물의 주인을 찾아 꼬불꼬불한 골목길을 헤매는 집배원, 똑같은 제복을 입고 똑같은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우편물을 배달한다. 하지만 똑같은 제복을 입은 집배원도 정규직 집배원, 상시위탁집배원(이하 상시집배원)으로 나뉘어 있다. 아파트 우편함에 수북이 쌓여 있는 우편물 가운데 절반 정도는 비정규직 집배원의 시름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것들이다. 상시집배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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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산대"는 빨갱이가 아니었다“1949년 6월 1일 형이 토벌대에 총살당했습니다. 저도 총살되기 직전에 살아남았습니다.” 어두운 방 안에 앉은 이홍대 씨(64세)는 한 맺힌 이야기를 더 이상 잇지 못하고 울먹였다. 52년 전, 12살 소년의 몸으로 겪은 참혹한 일을 떠올리자니 마음 속 깊이 복받쳐오르는 감정들을 다잡을 수 없었던 모양이다. 살아남은 자의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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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이 살며 세상을 이롭게 하는 이 땅의 이인(異人)들. 그들은 비록 자신을 드러내지 않지만 은은한 빛으로 세상을 밝힌다. 본지는 신년호부터 영혼이 맑은 반도의 이인을 찾아나선다. 첫번째로 깨지고 일그러진 사람들의 마음을 어머니의 품처럼 감싸주는 ‘한밝음 마음학교’ 유인학 선생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무협지에나 나옴직한 일들이 실제로 일어났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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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에서 벗어나라. 지난 시절 유럽에서 벌어진 유태인 학살에 대해 이스라엘을 동정한다. 우리는 9·11 희생자에게 조의를 표명한다. 또한 아프가니스탄 민간인의 희생에 대해서도 역시 조의를 표한다. … 테러리즘의 환경은 가난, 점령, 차별, 공격 등이다. … 우리는 (사실을 왜곡하는) 미디어를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팔레스타인에 직접 사람들이 찾아와 현실을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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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남가주 한인노동상담소의 저녁 풍경은 어수선하다. 어느덧 퇴근시간이 지나고 있었지만 직원들은 어느 누구도 자리를 뜨지 않고 있다. 직장인들의 퇴근에 맞춰 홍보전단을 돌리고 사무실에 돌아온 회원들, 자원봉사를 하러온 UCLA 학생들로 시끌벅적하다. 그 중 가장 활기 넘치는 곳은 아씨마켓 노조설립 모임이 열리고 있는 회의실. 방 한쪽 벽에는 아씨마...
2002/01/01 00:00 2002/01/01 00:00
작년 9월 17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시민사회 발전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경실련 이석연 전 사무총장과 참여연대 박원순 사무처장 사이에 독기 어린 설전이 오간 이후 시민운동의 방향을 둘러싸고 논의가 분분하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조선일보』, 『월간 조선』에서 최근 논란에 대해 지나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뭔가 먹이가 걸려들었다는 만족스러운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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