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양반들, 왜 다른점만 묻습네까?8·15 민족통일대회가 열리는 첫날 동작구에 사는 서순정 씨(73세)는 새벽부터 워커힐호텔을 찾았다. 북측 대표단을 가까이서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버스에서 내려 손을 흔드는 북측 대표단이 호텔 안으로 다 들어가고서야 말문을 연다. “저 사람들이 바로 평양사또 아니겠소. 평화스럽게 왔으니 평화스럽게 갔으면 좋겠네. 일반 사람이 많이 와...
2002/09/24 00:00 2002/09/24 00:00
“온 지 2주 됐습니다. 6개월 뒤에는 딴 데로 가야 합니다. 그전까지는 여기 있을 겁니다.” 금룡이는 이메일 체크에 바빴다. 4박5일간 전국을 돌며 재외동포들과 캠프를 다녀왔더니 메일박스가 꽉 찬 모양이다. 기자가 묻는 말에 답하면서도 그는 좀체 모니터에서 시선을 떼지 않는다. 북한산 자락이라 그럴까. 수유리 4·19탑 근처 주택가의 공기는 맑았다. 뒤뜰에서...
2002/09/24 00:00 2002/09/24 00:00
"2002 청년국토대장정" 335km의 여정참여연대 의정감시팀 자원활동가들을 중심으로 20대 청년들이 ‘국토대장정’을 다녀왔다. 20대의 정치무관심을 극복하고 스스로 찾아나선 정치개혁의 상은 무엇일까. 그들의 고민을 엿보자. 2002년 여름을 난 쉽게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두 달 동안 밤낮으로 준비하고 보름 동안 102명이 함께 걸었던 청년국토대장정. 그 잊지 못할 기억들...
2002/09/24 00:00 2002/09/24 00:00
일본에는 사상사나 철학사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통념이 오랫동안 존재해 왔다. 사상이나 철학이 담당해야 될 것을 문학이 대신해 왔기 때문이다. 『현대 일본의 비평』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된 이 저작의 저자들이 문제삼고 있는 것이 이것이다. 비평이란 무엇인가. 저자들은 ‘협의의 문예비평 이상의 것’으로 그것을 규정하고 있다. 이 말은 이들에게 비평이 ‘근대 일본...
2002/09/24 00:00 2002/09/24 00:00
1992년 11월로 기억된다. 유엔에서 인권위원회 자원인력으로 일하던 인권 변호사 네팔리 씨가 스위스 제네바의 세계교회협의회(WCC)에 있는 내 사무실을 찾았다. 그가 책임지고 있는 네팔 카트만두 법률구조사무실의 인권프로젝트를 WCC가 돕고 있어서 안면이 있는 터였다. 그는 “간다키 수력발전소 건설공사로 많은 촌락이 수몰되고 수많은 농민들이 오랫동안 살아온 고향을 떠나야...
2002/09/24 00:00 2002/09/24 00:00
어떤 문제가 있을 때 흔히 “대화로 해결하자”고 한다. 갈등해결이란 바로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 과정이다. 그런데 대화(對話)란 무엇인가. 사전적 의미는 서로 이야기하는 것이다. 대개 그렇게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실은 그렇지 않다. 서로 말하기만 해서는 대화가 안 된다. 둘 다 이야기하고 아무도 듣지 않는다면 무슨 대화가 되고 무슨 문제가 풀리겠는가. 진정한 대화는 서...
2002/09/24 00:00 2002/09/24 00:00
중국 국경지대 탈북자 취재 그 후웬 탈북자냐고 힐책의 어조로 맨 먼저 질문을 던진 사람은 나의 후배였다. 물론 딱 부러지는 대답을 못했다. 얼마 후 지금 웬 탈북자냐고 한심한 듯 또 질문을 던진 건 내 동기였다. 물론 대답을 잘 못했다. 그 후배는 자신이 이미 탈북자 문제를 방송으로 다뤘는데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다는 이야기였고, 자타가 공인하는 ‘인권PD’인 내 동기는...
2002/09/24 00:00 2002/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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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언론과 시민단체들은 침묵합니까? 북한주민이 굶고 있으면 북한에 개선을 요구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인권 차원에서 요구할 것 요구하면서 햇볕정책 유지해야죠. 쌀 남는다는데 좀 퍼주면 어떻습니까? 침묵하는 바람에 탈북 많이 하면 남한사회만 더 곤란해지는 것 아니에요? 퍼줄 것 퍼주고 햇볕정책 유지하면서도 할말은 해야 합니다.” 김성호 민주당 국회의원의 비서...
2002/09/24 00:00 2002/09/24 00:00
안국동 네거리에서 정독도서관으로 나아간다. 양쪽에 높다란 돌담이 들어서 있는 이 골목길은 언제 걸어도 상쾌하다. 오른쪽은 풍문여고의 돌담이고, 왼쪽은 미 대사관 직원 숙소의 돌담이다. 같은 돌담이라고 해도 그 모양이 아주 달라서 풍기는 정취도 크게 다르다. 풍문여고의 전통 돌담은 이 길의 역사와 분위기를 잘 살려주고 있지만, 미 대사관 직원 숙소의 그것은 우리...
2002/09/24 00:00 2002/09/24 00:00
달성군의 도박상술에 맞선 지역단체들최근 한국마사회 게시판에는 경마나 도박으로 돈과 인생을 날린 다양한 사연이 제시되고 있다. 각종 매체는 ‘도박공화국-한국’의 단면을 심심지 않게 보도하고 있다. 하지만 시민들의 호소나 언론의 감시기능과는 별개로 한국에서 도박산업은 날개돋친 듯 팽창하고 있다. 이를 더욱 부추기는 것은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방자치단체가 세수...
2002/09/24 00:00 2002/09/24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