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정부에 맞서 자치권 투쟁하는 줌마민족네트워크호수를 닮은 눈이었다. 체구는 작고 손가락은 거칠었지만 눈동자는 참 맑고 진실했다. 가슴에 묻어두었던 응어리를 풀어내자 실핏줄이 터지며 각막이 흐려진다. 그는 속으로, 또 겉으로 울고 있었다.샨티 지본 차크마(Shanti Jibon Chakma).줌마민족네트워크 한국지부(Jumma people’s network Korea 이하 JPNK)의 대표다. 그...
2003/02/06 00:00 2003/02/06 00:00
최근 몇 년 간 서울 대학로 극장가에선 길거리 호객 행위가 부쩍 늘었다. 그런데 호객행위들 중에 제일 짜증나는 유형이 있다. “저질 연극, 개그콘서트, 할인권 배포 행위에 관심 갖지 맙시다. 좋은 연극은 하루에 한 번 혹은 두 번 공연합니다. 호객행위에 관심 갖지 맙시다.” 다름 아니라 연극협회와 배우협회에서 호객행위에 관심을 갖지 말자고 호객하는 거다....
2003/02/06 00:00 2003/02/06 00:00
2월 25일 제16대 대통령 당선자 노무현 씨는 청와대로 집무실을 옮긴다. 낡은 정치 청산을 모토로 국민경선과 후보단일화를 승리로 이끌었던 바보 노무현. 그가 개혁정치를 제대로 펼 수 있을까. 길가에 널린 ‘개혁 걸림돌’을 보며 국민들은 좌불안석이 된다. 오늘 수다방에 모신 손님들 역시 그에 대해서는 한 말씀(?) 올릴 게 많은 하위직 공무원들이다. 신혜경 씨(33세·하계동사...
2003/02/06 00:00 2003/02/06 00:00
지난 달 『참여사회』 ‘5분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았던 본지 기자들은 2월호를 위해 어느 달 보다 열심히 뛰었다. 개편된 1월호에 대한 좋은 반응에 기뻐했던 기자들. 그러나 독자엽서가 한 통도 오지 않았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이 달에는 우표 없이도 독자엽서를 보낼 수 있으니 『참여사회』에 대한 쓴소리와 단소리를 많이 해주시길 당부드린다. 원로기자 : 기다...
2003/02/06 00:00 2003/02/06 00:00
지난 여름 농림부 주선으로 환경농업단체 대표자와 실무자들이 캐나다에 갔었다. 브리티시 콜롬비아 대학교(UBC)를 방문했을 때 농대 학장이 저녁식사 겸 환영식을 열어주었다. 식탁에는 케이크를 비롯해 여러 가지 음식이 먹음직스럽게 차려져 있었다. 지역 명사들이 나와 인사를 하고 있는데 우리 일행 중 한 사람이 급한 환자가 있다고 부르러왔다. 화장실에 가보니 건장한...
2003/02/06 00:00 2003/02/06 00:00
지금도 그대로 배우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고등학교 때 배웠던 국사 교과서는 이른바 ‘내재적 발전론’에 입각해 씌어진 것이었다. 영·정조 이후 자본주의의 맹아가 싹트고 있었던 조선 사회는 일본 제국주의의 침탈을 받지 않았더라면 정상적인 자본주의 근대를 성취할 수 있었을 텐데, 일본의 식민지 지배로 왜곡되고 기형적인 근대화를 할 수 밖에 없었다는 시각이 암암리에 깔려...
2003/02/06 00:00 2003/02/06 00:00
생태순환형으로 사기 위하여...나는 언제부턴가 ‘식의주’라는 말을 쓴다. 먹는 것이 삶의 가장 기본이라 보기 때문이다. 경제를 1차, 2차, 3차 산업으로 나눠 놓고 3차로 갈수록 선진국형이 된다는 경제 이론은 나에겐 순 엉터리로 보인다. 최소한 건강한 살림살이 원리에는 맞지 않는 이론이다. 먹는 것이 중요하다 해도 ‘배불리 많이’가 아니라 ‘건강하게’ 먹는 것이...
2003/02/06 00:00 2003/02/06 00:00
인간다운 세상 만드는 새로운 미술행동 "아트무브닷컴"미술행동! 1980년대 미술운동의 2000년대 식 이름이다. 문예 진영을 이끌어가는 담론도, 대안도 없는 지금, 운동이라는 말이 주는 부담감을 벗기고 새로운 민중미술을 만들어 알리자는 것이다. 진보적 미술운동의 이념을 계승하는 시각매체 생산자들의 커뮤니티, ‘아트무브닷컴(www.artmov.com)’이 추구하는 것이기도 하다. 지...
2003/02/06 00:00 2003/02/06 00:00
권정선과 강인이 일본 극우파 이시하라 산타로를 말하다일본의 대표적 극우파로 알려진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東京)도지사는 최근 “문명이 가져온 가장 유해한 것은 할머니”라는 망발로 여성계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아울러 “여성이 생식 능력을 잃고도 살아가는 것은 의미 없는 일이며, 지구에 심각한 폐해”라는 망언으로 119명의 자국 여성으로부터 1309만 엔에 이르는 손해배...
2003/02/06 00:00 2003/02/06 00:00
띄엄띄엄 자리잡은 농가들 사이로 빛바랜 가건물 한 채가 보였다. 외벽에 걸린 ‘하예성 사랑의 집(하나님, 예수님, 성령님의 첫 글자, 이하 사랑의 집)’이라고 적힌 나무현판을 보고 희상이(7)네 집임을 알아차렸다. 경기도 남양주시 남면. 희상이네 대식구가 살고 있는 곳이다. 10여 년 전 한 목사가 문을 연 이곳은 조건부 허가시설이다. 무상 임대한 가건물을 재건축하...
2003/02/06 00:00 2003/02/06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