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2006/2006년 11월 : 2006/11/01 00:00
작년만 해도 현역이었다. 입춘 무렵 기름진 쇠똥 퇴비 실어 날랐다. 모내기 앞두고 로타리 치기, 써래질도 콧김 뿜어가며 거뜬히 해냈다. 다랭이논 오를 때면 주인 황 씨 노인의 콧노래도 흥겨웠다. 주인은 죽고 나는 멈췄다. 단 일 년 만에 논은 묵정밭이 되었다. 역사의 수레바퀴를 굴리겠다고? 태어나는 사람은 없고 죽는...
2006/11/01 00:00 2006/11/01 00:00
입시철이 돌아왔습니다. 전국에서 수십 만 명의 학생들이 똑같은 시험을 보고 그 성적에 따라 대학에 들어가게 됩니다. 고등학생의 존재 이유는 대학입시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니, 이 나라의 입시경쟁은 초등학교, 심지어 유치원에서부터 시작된다는 말도 있습니다. 엉터리 영유아학습서가 대유행하고 있기도 하고 부모들의 근심과 기대를 악용한 추악한 상술이 성행하고...
2006/11/01 00:00 2006/11/01 00:00
길은 반드시 있다 뭔가 노련한 프로의 느낌을 주는 사람을 만나면 우선 그 살아온 내력이 궁금해진다.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이인경 사무국장 역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었다. 대전에서 여성운동과 노동운동을 했다. 노동상담소가 문을 닫자 상경해서 의료기 회사에 잠깐 다니다가 해양수산과 소방 관련 잡지사를 전전했다. 그리고 시민의 신문 기자로 입사했다. 이후 경실련...
2006/11/01 00:00 2006/11/01 00:00
입시를 둘러싼 살풍경 우리나라에서 학부모로 살아가는 일은 녹록치 않다. 입시와 직접 연관이 되어있는 학부모뿐 아니라 장차 먼 미래에 대학입시를 치르게 될 유아와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까지 ‘입시’가 주는 부담감은 과히 괴물을 맞닥뜨리는 것과 맞먹는다. 입시와 관련한 정부의 새로운 정책이 발표되어도 이를 믿는 학부모는 없다. 또 바뀔 것이라고 믿고 있고...
2006/11/01 00:00 2006/11/01 00:00
조선시대까지만 하더라도 대학교육은 특권층의 전유물로서 지배층을 재생산하는 중요한 수단이었다. 1894년 갑오개혁과 더불어 과거 제도가 폐지되자 모든 제도 교육 기관이 일시에 문을 닫았다. 입시 제도는 과거 제도 및 지배 이데올로기와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 변죽만 울리는 입시제도 개혁 근대 이후 대학이 모든 사람들에게 개방되면서 입시 경쟁이 점점...
2006/11/01 00:00 2006/11/01 00:00
고등학교 졸업 후 2~3년은 반창회가 열린다. 서울 강남의 인문계고등학교에서 담임을 했기에 학급회장으로부터 지난 5월 반창회에 초대받았다. 서울대를 비롯한 인(IN)서울 대학교, 수도권 대학교, 지방 대학교, 전문대 입학생까지, 학과도 법대부터, 상경대, 어문학, 예체능계 진학생까지 망라해 참석했다. 대개, 반창회의 분위기는 정해진 코스요리를 먹는 것과 비슷...
2006/11/01 00:00 2006/11/01 00:00
‘한강의 기적’은 앞으로도 되풀이되어야 할까? 수도권만이 한국사회가 발전하기 위해 의지해야 할 유일한 곳일까? 고층빌딩과 아파트들이 위세를 자랑하고, 사방으로 뻗은 도로에는 자동차가 넘쳐난다. 서울은 콩나물시루를 연상시키는 과밀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제 우리는 ‘한강의 기적’이 빚어낸 서울 거리에 서서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는지 냉정하게 되짚어 보아야 한다...
2006/11/01 00:00 2006/11/01 00:00
북한의 핵실험 이후 우리 사회는 북한 처지를 이해하자는 쪽과 무조건 제재와 보복을 해야 한다는 쪽과 중간에서 적절한 제재를 해야 한다는 쪽으로 나뉘어 거센 논란을 벌이고 있다. 북한의 처지를 이해할 수 있다는 쪽은 북의 핵무기가 자위적인 수단 또는 협상용이라고 말한다. 자위적이라 함은 한미동맹의 군사력 특히 북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고 압박을 가하는 미국의...
2006/11/01 00:00 2006/11/01 00:00
최근에 들은 우스개 소리 중에는 여자 친구가 한명 있는 사람을 한심한 사람이라 부른단다. 두 명 있으면 양심 없는 사람이며 세 명이면 세심한, 그리고 여자 친구가 열 명 정도면 열심히 사는 사람이라 한다나. 그 척도로 보면 이상민 간사는 단연 열심히 사는 사람이다. 여자 친구가 많은 이유를 물었더니 단지 친구일 뿐인데 굳이 단점을 들추어낼 필요가 없다보니 이 친구도 좋고...
2006/11/01 00:00 2006/11/01 00:00
9월 21일 한남동 필리핀 대사관 앞에서는 참여연대를 비롯한 19개의 인권 단체들이 아로요 정권이 집권한 2001년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활동가와 민중에 대한 정치적 살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필리핀 전역에서는 인권활동가와 정치인, 노동자, 농민, 법률가, 언론인, 교사, 학생, 성직자들 심지어 어린이들이 실종, 살해당해 그 수가 1천명에 다다르고...
2006/11/01 00:00 2006/11/0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