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냉전 이후 미국은 떠오르는 중국을 잠재적국으로 상정하는 아시아 중시전략과 동북아시아의 전쟁 억지, 전쟁 발생시 신속한 승리를 추구하는 군사전략의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주한미군 재배치 계획’을 추진하면서 평택으로 한반도의 모든 미군기지를 모으려 하고 있다. 2002년 한미연합토지관리계획(LPP)과 2003년 미군기지 재배치계획이 발표되면서 평택참여자치시민...
2005/10/01 00:00 2005/10/01 00:00
벙어리 새의 절규함평 고구마사건은 농민운동 사상 1950년 이후 정부와의 싸움에서 첫번째 승리를 일궈낸 투쟁이다. 당시 투쟁을 이끌었던 김갑현 가톨릭농민회 함평군협의회장을 만나 2년에 걸친 지난한 투쟁의 내막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이러다 죽겠지 싶었다. 고구마가 썩고 있었다. 썩은 물이 흘러내려 악취가 진동하고 있었다. 그걸 보고 있는 그의 마음은 벌써...
2003/05/01 00:00 2003/05/01 00:00
아무리 단단히 옷깃을 여며도 10월의 새벽바람을 다 막을 수는 없다. 천막은커녕 바람막이도 온전하게 두르지 못해 차디찬 공기를 온몸으로 맞으며 기댈 것이라곤 함께 있는 이들의 온기뿐이다. 얇은 깔개를 뚫고 올라오는 시멘트 블록의 한기는 뼛속까지 스민다. “내가 춥다고 해도 그 녀석보다 춥겠어? 힘들다고 그 녀석보다 힘들겠어? 그 험한 곳에서 군 생활 했을 아들녀...
2002/10/30 00:00 2002/10/30 00:00
99년 8월 17일. 필자는 일본 오사카에서 『아사히신문』 사회면 기사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었다. 재일 조선인의 현실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두 꼭지의 기사 때문이었다. 31년간의 옥살이를 끝내고 출옥을 눈앞에 둔 권희로 씨의 소식과 재일 조선인들의 민족교육이 위기를 맞았다는 내용이었다. 한편 같은 날 한국의 신문들은 8·15 특별사면의 뒷얘기에 덧붙여 권희로 씨가 석방될 가...
1999/10/01 00:00 1999/10/01 00:00
우리는 해체될 그날 위해 투쟁한다 45년만에 감옥에서 풀려난 김선명 씨, 민가협이 세계 최장기수의 존재를 세상에 알려냈고 1995년 결국 그를 풀려나게 했다. 이미 칠순이 된 김선명 씨는 병상에 누운 아흔 셋의 어머니께 나를 알아보시겠냐며 통곡했다. “여기서는 안보여. 집에 있으면 다 보여. 저기 이렇게 누워 있으면 내 마음에 환하게 네 얼굴이 보여.” 아들의 석방에...
1999/06/01 00:00 1999/06/0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