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로알드 달 | 도서출판 강 나는 소설이 좋다. 왜냐고 묻는다면, 글쎄 뚜렷한 대답을 찾기가 어렵다. 마냥 좋을 뿐이다. 그래서 나의 독서의 대부분은 소설읽기에 치중되어 있다. 그렇다고 무조건 소설이면 되느냐 하면, 그건 또 아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는 책에는 어쩐지 심술이 난다. 그래서 두어 달 정도 사람들의 열광이 바닥에 이를 때까지 일부러...
2006/02/01 00:00 2006/02/01 00:00

북 읽기

2006/2006년 01월 : 2006/01/01 00:00
불만의 겨울 존 스타인벡 | 청목 돌이켜보니 내게는 두 번 넘게 읽은 책이 썩 많지 않다. 더러는 읽고나서 제목 이외는 도무지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 경우도 있고 더러는 이책 저책 내용이 뒤죽박죽 섞여 제대로 된 줄거리조차 잡히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저자들에게는 그저 미안할 노릇이다. 하루에도 수백 수천 종의 새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니 양적 질적 선택의 폭이...
2006/01/01 00:00 2006/01/01 00:00
『인생 사용법』 (조르주 페렉 지음/책세상) 3년 전 낯선 도시에서 3주를 보낼 기회가 있었다. 내가 묵었던 집은 도심에서 자동차로 30분 정도 거리에 있었는데, 우리 식으로 말하면 소위 신도시라고 할 만한 곳이었다. 처음 며칠 동안은 그저 일에서 해방되었다는 기분에 도취되어 할 일없이 집 근처를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기만 했다. 비가 온 날이 며칠 있었지만 대개는 날씨가 맑...
2005/01/01 00:00 2005/01/01 00:00
『건축, 사유의 기호』 모스크바 지하철역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하철역이다. 1935년 최초의 열차들이 모스크바 지하를 달렸을 때만 해도 오늘날 지하철이 가장 중요한 대중 교통 수단 중 하나가 되리라곤 상상하지 못했다. 매일 9287개의 열차로 900만 명의 사람들을 실어 나른다. 계산상으로만 보면 도시 주민 누구나 하루 한 번은 지하철을 타는 셈이다. ‘인간은 죽어서만...
2004/12/01 00:00 2004/12/01 00:00
『세계분쟁과 평화운동』 (참여연대국제연대위원회 엮음/아르케)아프리카는 최초의 인류가 발원했던 지구상 가장 오래된 땅이며 수에즈 운하에 의해 아시아와 연결되고 지중해를 사이에 두고 유럽과 면하는 총 3036만 제곱킬로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대륙이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이 끝날 때까지 서구 열강들에 의해 끊임없이 식민과 종속의 역사를 강요받았던 슬픈 운명의 대륙이기...
2004/11/01 00:00 2004/11/01 00:00
『진주귀고리 소녀』 잠 때문이었다. 〈움베르토D〉를 볼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잠이 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토요일 밤이었고 모두 떠나고 없었으며 낮 어느 땐가 마셔둔 약간의 카페인 기운이 더해졌던 탓이었을 것이며 그래서 잠은 더욱 오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아마도 잠의 강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TV를 켰을 것이다. 영화 〈움베르토D〉는 비토리오 데시카가 1952...
2004/10/01 00:00 2004/10/01 00:00
『외면』(루이스 세풀베다 지음/ 열린책들)당신이 낯설고 멀리 있는 무언가에 무작정 끌린다면, 혹은 무엇인가를 그리워하고 언젠가 그것을 탐험해 보리라 마음먹는다면 그것은 아마도 당신에게 ‘낭만적 기질’이 다분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또 당신이 ‘2년 전 우연한 기회에 고민 없이 파리행 비행기에 올랐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당신 속의 낭만적 기질이 이끄는 대로 대책 없이...
2004/09/01 00:00 2004/09/01 00:00
이슬람 문명(정수일 지금/창작과 비평사)스파이더맨은 마블 코믹스의 스탠 리와 스티브 딕토에 의해 처음 창조됐다. 1962년 8월 어메이징 판타지(Amasing Fantasy) 마지막 호에 최초로 등장한 이래 단행본으로, TV시리즈물 등으로 만들어져 전세계 수많은 소년과 소녀들의 꿈과 환상을 자극해 왔다. 지금 여름 극장가를 한창 달구고 있는 2편은 전편의 흥행 성적을 가볍게 뛰...
2004/08/01 00:00 2004/08/01 00:00
거의 모든 것의 역사 남제주군 성산읍 삼달리를 방문한 지도 얼추 2년이 지났다. 비가 오는 11월이었고 가는 길은 쉽지가 않았다. 다시 찾아가라고 하면 못 찾을 것 같다. 그곳에서 물매화를 처음 봤다. 층층이 쌓아 올린 검은색 현무암도 있었다. 씨네21의 김소희 편집장은 이 현무암이 강하게 인상에 남았던 모양이다. 최근의 글에서 우연히 동행하게 된 여행길이 삼달리였...
2004/07/01 00:00 2004/07/01 00:00
『우연의 음악』 (풀 오스터/황보석 옮김/열린책들) 새로 이사갈 아파트를 단장하다가 가구 모서리에 옆구리를 부딪혔다. 약간의 통증이 있었지만 별 대수롭잖게 생각했다. 하루하루 생활은 느긋하고 유쾌하며 고상했고 하는 일은 만족스러웠다. 아이들과 아내 역시 좋았고 그런대로 지낼만 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옆구리 통증이 심해졌다. 의사는 맹장을 의심했다. 처방전대로 약...
2004/06/01 00:00 2004/06/0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