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기에는 반 아이 중에 농구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아이가 내게 불만을 털어 놓았다. 새 농구공을 샀는데 학교에서는 도대체 농구를 할 수가 없기 때문이었다. 운동장에 있는 농구 코트를 이용하면 공이 망가진단다. 농구 마니아답게 농구공에는 실내용과 실외용이 있는데 자신의 공은 실내용이라고 알려준다. 그런데 막상 강당에 있는 농구 코트 사용은 자주 이용할 수가 없고, 늘 편...
2007/10/01 00:00 2007/10/01 00:00
2007년 새 해를 맞으며 작은 결심을 했다. 3월 새 학년 새 학기에는 6학년 학급 담임을 맡기로 한 것이다. 1년 동안 6학년 아이들과 유쾌하면서도 넉넉한 배움터를 마련하며 더불어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싶었다. 1학기를 마치고 여름 방학을 맞이한 지금 가만히 한 학기를 아이들과 어떻게 맞고 보냈으며 또 다가올 새 학기는 어떻게 꾸려갈 것인가에 대해 헤아리던 바를 나누고...
2007/08/16 21:33 2007/08/16 21:33

포토에세이

2006/2006년 05월 : 2006/05/01 00:00
포토에세이 꽃 그늘 아래 졸고 있는 것 같지만 겨우내 동네 야산 하나를 뚝딱 밀어 평지로 만든 놈이다 눈보라치는 밤 고라니가 뛰 달리고 산벚꽃 아래 꿩들이 알을 품던 그 산 하나가 생겨나기까지 어림잠아 일 억년의 세월이 필요했다고 교과서는 말한다 밀어낸 빈 땅에 공장이 들어서고 밀려난 흙들은 논을 메워...
2006/05/01 00:00 2006/05/01 00:00
《김남주 시인이 타계한 지 꼭 10년이 지났다. 그를 기억하는 많은 사람들이 뜻을 모아 10주년 추모행사를 치뤘고, 평전도 출판했다. 고향 해남에 문학관도 지을 모양이다. 기일(2월13일)을 놓쳤지만 올해를 넘기기 전에 이젠 민족시인이 된 남조선민족해방전선(이하 남민전) 전사, 오십이 채 안 돼 우리 곁을 떠난 김남주 시인의 사상과 시 세계를 되짚어 보고 싶었다. 시인의 남민...
2004/09/01 00:00 2004/09/01 00:00
눈으로 입맞추고, 가슴으로 말하고‘운호 할배’가 오랜만에 봄나들이에 나섰다. 졸업하기 전까지 그를 ‘운호 학생’이라 부르며 공부를 도왔던 동생뻘 선생님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국립재활원에서 옥수야학 선생님들을 만나 공부한 김운호 씨는 그 덕분으로 고입, 대입 검정고시까지 치를 수 있었다. 몸을 가누는 것도, 말하는 것도 간단치 않지만 선생님들과는 이제 눈빛만으로도...
2003/05/01 00:00 2003/05/01 00:00
필자는 안식년을 맞아 2000년 8월부터 1년간 영국에서 지냈다. 필자가 ‘연구년’보다는 굳이 ‘안식년’이라는 표현을 쓰는 이유는, 고백하건대, ‘연구’보다 ‘안식’에 주력했기 때문이다. 1년의 안식 와중에서도 그나마 필자에게 공부가 되었던 것은 2001년 7월 영국의 총선을 지켜본 것이었다. 영국 파운드화의 유로 가입 여부, 공공서비스 개선을 위한 조세정책의 방향...
2002/04/28 00:00 2002/04/28 00:00
사랑을 위하여 사랑한다고 말할 걸 그랬지/망설이다가 님은 먼 곳에’익히 잘 아실 ‘님은 먼 곳에’라는 노래 한 소절입니다. 이 노래가 아니더라도 우리가 자주 부르는 노랫말들 가운데는 했어야 할 말을 하지 못한 아쉬움으로 가득찬 것들이 많습니다. 흔한 말로, 말하는 데에 세금이 붙는 것도 아니건만(저처럼 말을 해서 돈을 버는 경우는 예외겠지만요) 왜들 그렇게 말하기를 싫...
1999/04/01 00:00 1999/04/01 00:00
손가락 한개를 세워 보이는 뜻 삶이라는 것의 근본문제를 놓고 끝없이 괴로워하는 젊은이가 있었다. 나는 누구이고 왜 살고 있으며 그러나 살아야 하는 것이라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는 삶이 가장 아름답고 가장 완벽해서 가장 훌륭한 삶인 것인가? 세계의 본디 모습은 무엇이고 역사의 참모습은 무엇이며 사회의 구조는 어떻게 짜여져 있는가? 사람들은 왜 서로 갈등하고 적...
1995/05/01 00:00 1995/05/0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