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위조사건이 연달아 터지면서 우리 사회의 학벌주의를 개탄하는 소리가 그야말로 요란하다. 그 속에서 잠시 ‘우리’가 아닌 학자로서의 나의 삶을 돌아본다. 소위 남부럽지 않은 학벌을 갖고 세상을 살며 가진 자로서 내뱉었던 오만한 말과 거침없는 행동을 떠올려본다. 몇 년 전 친구로부터 타인에 대해 말할 때 늘 출신과 나이는 물론 연줄 망을 거론하는 습관을 갖고...
2007/10/01 00:00 2007/10/01 00:00
얼마 전 뉴라이트 진영의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시안이 발표되었을 때 주변 반응 중 하나이다. “현대사가 엉망이지, 민족운동사는 그런 대로 썼네.” 순간, 교육이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뉴라이트 교과서 시안에 등장하는 민족운동사는 우리가 학교 다니던 시절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익숙함이 어찌 “문제없다”로 둔갑한단 말인가. 뉴라이트 진영이 한...
2007/01/01 00:00 2007/01/01 00:00
김기식 참여연대 사무처장 자성을 촉구하는 시련의 2006년 숨가빴던 한 해가 저물어 간다. 누구보다 고민스런 시간을 보냈던 시민운동진영을 대표하는 김기식 참여연대 사무처장을 만났다. 참으로 묻고 싶은 말이 또 김처장은 하고 싶은 말이 많을것 같아 곧바로 물었다. 2006년 한국사회는 어떠했나. “최근에도 ‘바다’에 빠졌다가 ‘핵 폭풍’에 휩쓸리는...
2006/12/01 00:00 2006/12/01 00:00
길은 반드시 있다 뭔가 노련한 프로의 느낌을 주는 사람을 만나면 우선 그 살아온 내력이 궁금해진다.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이인경 사무국장 역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었다. 대전에서 여성운동과 노동운동을 했다. 노동상담소가 문을 닫자 상경해서 의료기 회사에 잠깐 다니다가 해양수산과 소방 관련 잡지사를 전전했다. 그리고 시민의 신문 기자로 입사했다. 이후 경실련...
2006/11/01 00:00 2006/11/01 00:00
과정 하나하나가 운동, 그 속에서 행복해야 ‘고려대 교수· 조치원읍 신안1리 마을이장’ 강수돌 교수는 요즘 이렇게 자신을 소개한다. 교수라는 직분이 주는 선입견과 달리 골목길을 돌 때마다 경적을 울리고, 주민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그는 영락없는 시골 이장님이었다. 자신들과 끝까지 함께 할 이웃이라는 믿음이 지금 그를 이 자리에 있게 했음을 단박에...
2006/10/01 00:00 2006/10/01 00:00
성찰속에 정진하며 세상과 소통하자 박상증 공동대표가 술친구인 김중배 전 공동대표의 설득으로 참여연대와 인연을 맺은 지 10년이 되었다. 박 대표에 관해 처음 들은 귀 솔깃한 ‘소문’은 간사들이 그의 집에 찾아가면 맛난 포도주를 내놓는다는 것이었다. “우리 집은 사람들이 누구든지 언제든지 와요. 내가 없어도 자기네들끼리 와서 놀고, 먹고 치우고. 열려있는 공...
2006/09/01 00:00 2006/09/01 00:00
김정우 나와우리 사무국장 경계 없애기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하지만, 기존의 단체들이 하지 못하는 일들, 평범한 사람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단체를 만들어보자.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세상, 그 속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모순, 부조리와 불합리를 우리 방식으로, 우리 색깔로 풀어 볼 수 있다면 그것은 또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일이 되리라. 장애인과 비장애인,...
2006/08/01 00:00 2006/08/01 00:00
버마 민주화 운동가 사라이 툰 딴 박사 지금 국제사회에서 ‘미얀마(Union Myanmar)’로 불리는 나라가 있다. 하지만, 미얀마의 민주화 운동 세력은 여전히 ‘버마’라는 국호를 고수한다. 1988년 버마에서는 ‘8888 민주 항쟁’으로 일컬어지는 격렬한 반독재 투쟁이 전개되었다. 군사쿠데타로 집권하여 30여 년 간 독재를 했던 네윈은 결국 물러났으나 또 다시 쿠데타에 성공한 군...
2006/07/01 00:00 2006/07/01 00:00
문화연대 활동가 김완 씨 주목받는 영 보이 요즘 운동판이 급박하다. 대추리 투쟁에서 젊은 활동가들이 연행을 ‘경험’하고 있다. 그 투사들 속에 문화개혁을 위한 시민연대(문화연대) 활동가 김 완 씨가 있다. “당돌하다”, “문화연대의 문화를 만들어내는 역량을 가진 사람”, “나이에 비해 사고는 성숙한데 가끔 돌발적 행동을 보임”, “노력하는 활동가”, “...
2006/06/01 00:00 2006/06/01 00:00
통한의 그날, 1975년 4월 9일은 국제법학자협회가 정한 ‘사법사상 암흑의 날’이다. 인혁당 재건위 사건 관련자인 서도원, 도예종, 송상진, 우홍선, 하재완, 이수병, 김용원, 여정남 등 8인은 사형선고가 확정된 지 하루 만에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하재완 선생의 시신에서 나온 쪽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그날의 강대국 수뇌들이 저희끼리 제멋대로 삼팔선을 긋지만 않았...
2006/05/01 00:00 2006/05/0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