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니 함부로 몸을 망가뜨리고 싶은 때를 마주하기도 한다. 시간은 5월을 향하고 있는데 봄은 오는 듯, 마는 듯. 대기는 스산하기만 하고 몸에는 찬 기운이 가시지 않는다. 허세욱 선생의 죽음 앞에서였다. 그는 모르면 알기 위해 노력했고 알고 나면 실천하려고 애쓰던 이였다. 얄팍한 급여봉투 때문에 변변한 외출복 하나 마련하지 못하던 그였지만 가난한 이웃들의 김장 걱정...
2007/05/01 00:00 2007/05/01 00:00
5월 1일은 노동절이다. 영어로는 메이데이(May Day)라고 불리는 전 세계 노동자들의 잔칫날이다. 한국에서도 매년 이 날이 되면 양대 노총이 주최하는 집회나 시위가 벌어진다. 메이데이는 언제 어느 나라에서 비롯된 것일까? 많은 사람들이 1886년 미국의 헤이마켓 사건에서 그 뿌리를 찾는다. 이 사건으로 사형을 당한 스파이스라는 미국 노동자가 남긴 “한 알의 불씨가 광야를...
2007/05/01 00:00 2007/05/01 00:00
지난 노동절 때 노동계의 가장 큰 관심사는 비정규직 법안 폐지였다. 하지만 노동계의 비정규직 특별법 폐지 노력은 대중의 냉소와 함께 그들만의 외침으로 끝이 났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통과해 이제 본회의 통과만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와 비슷한 시기에 프랑스에서도 비정규직 법안과 유사한 제도가 한참 논란이 되고 있었다. 이름하여 ‘최초고용법(CPE)’이다...
2006/10/01 00:00 2006/10/01 00:00
개인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이란 페미니즘의 선언은 이제 진부하고 흔한 이야기가 되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의미의 유효함이 사라지거나 젠더를 둘러싼 사회적 모순이 해결된 것은 아니다. 직장 여성의 60%가 차라리 명절이 없었으면 좋겠다고답한 설문조사 결과는 우리 사회를 가로지르는 모순의 심각성을 사실적으로 반영한다. 직장 여성의 현실은 사라진 공휴일(식목일)에 대한...
2006/05/01 00:00 2006/05/01 00:00
‘단결만이 살길이요, 노동자가 살길이요, 내 하루를 살아도 인간답게 살고 싶다~.’ 지난 5월 1일 노동절 집회장에서 울려 퍼진 ‘철의 노동자’는 여느 해보다도 우렁찼다. 17대 국회에 입성한 민주노동당 소속 당선자 열 명이 당당하게 노동자들 앞에 섰기 때문이다. 노동자들은 감격스럽게 그들을 맞이했고, 『전태일 평전』을 한 권씩 선물했다. 민주노동당의 원내 진출이...
2004/06/01 00:00 2004/06/01 00:00
이혼자 클럽 이혼자가 무슨 소수자야? 정말 그렇다. 통계청에 따르면 98년 한 해만도 12만4,000건이 이혼했다. 이는 하루 329쌍이 이혼하는 걸로, 결혼한 세 커플 중 한 커플은 깨진다는 소리다. 이렇게 이혼자의 수는 급증하지만, 그들이 받는 사회적 대우는 여전히 사회적 소수자에 불과하니, 이를 어쩌랴. 통신기술의 발달에 따라 그나마 최근엔 이혼자 공동체들이...
2000/10/01 00:00 2000/10/01 00:00
민주노총 포스터 유감 어느날 사무실에 민주노총 노동절 기념 포스터가 배달되었다. 정신없이 일하고있던 중에 무심히 흰 벽면 가득 붙여진 커다란 포스터를 보았다. 대뜸 “저게 뭐야?”하는 내게 한 여자 후배가 “그렇죠? 좀 문제 있죠?”한다. 사무실을 나와 돈벌이를 하러 가면서도 그 포스터가 계속 머릿속에 빙빙 맴돌았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나는 글을 썼다. 우리 사무실 남...
1999/06/01 00:00 1999/06/0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