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이 아니라 살인입니다'최근 우리 사회에 사형제도 폐지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다. 사형제도가 인류의 역사와 더불어 생성되고 지속돼온 것을 생각한다면 ‘폐지’ 논쟁이 갖는 의미는 자못 크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월 30일 여야 의원 155명은 사형제도 폐지 특별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 김대중정부 출범 이후에는 사형집행...
2002/12/01 00:00 2002/12/01 00:00
지난해 음반매장에 갔다가 동요 테이프 몇 개를 샀다.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어릴 때 들었던 그 노래들을 지금 다시 들으면 마음이 편해질 것 같았다. 요즘 어린이들도 우리가 불렀던 노래들을 알고 있는지도 궁금했다. ‘바람이 머물다간 들판에 모락모락 피어나는 저녁 연기’나 ‘넓고 넓은 바닷가에 오막살이 집 한 채’를 흥얼거릴 때면 스스르 잠이 들곤 하지 않았던가. 조금 더...
2002/08/10 00:00 2002/08/10 00:00
참여연대에 가면 좋습니다. 말간 유리문, 말끔한 바닥, 말쑥한 칸막이…. 무엇보다 사람들 땀을 거푸 머금은 그 ‘얼굴’이 정겹습니다. 참여연대에 가면 좋습니다. “…우리는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이 보다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여건을 함께 만들어가야 하겠습니다.’ 역사의 땀을 흠뻑 새긴 그 ‘가슴’이 반갑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참여연대에 가서...
2002/04/28 00:00 2002/04/28 00:00
향기있는 만남|민중미술가 홍성담 발로 문을 두드렸다. 처음엔 물론 나도 손으로 노크를 했다. “계세요?” 몇 번을 그렇게 했는데도 응답이 없으니 당연히 주먹이, 아니 발이 나오지 않겠는가. 그의 대형 창고작업실 입구에는 벨이 없다. 약속을 잊고 출타를 한 것일까? 아니면 ‘작가적 은둔’에 들어가 버린 것일까? 어느 경우라도 다시 와야겠네, 예술의 길이 멀고도 험한 게 아니...
2001/03/01 00:00 2001/03/01 00:00
사십 줄에 교수가 되었을 때 나는 뛸듯이 기뻤다. 그러면서도 마음 한구석 켕기는 바가 컸다. 나보다 훨씬 성실하고 공부 잘했던 친구와 선후배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기쁨을 드러낼 수 없었다. 그러나 대학원에서 만난 이들보다는 나라를 걱정하다 ‘신세를 망치고 있는’ 사람들에게 더욱 더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학생시절에 나라 일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행동하지 못한 죄책감,...
1999/08/01 00:00 1999/08/0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