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침한 반지하 단칸방. 부엌을 겸한 세면장엔 빨래집게가 하얀 양말 서너 짝을 물고 있다. 2평 남짓 될까. 작은 방엔 침대와 텔레비전이 정물화처럼 놓여 있다. 낡은 도배지가 발라져 있는 벽엔 몽골 국기와 유아 한글교재 ‘가나다라’가 붙어 있다. 서울시 중랑구 면목동에 살고 있는 몽골 소년 나쉬카(13세)의 집엔 몽골과 한국이 이렇게 공존하고 있었다. 몽골에서 경찰이...
2002/10/30 00:00 2002/10/30 00:00
동두천 보산동 상인들의 눈에 비친 미군철길 사이로 늘어선 단층 건물들은 연탄불에 한번쯤 그을린 듯 뿌옇다. 낮이라 그럴까. 미군들이 활보하지 않는 동두천시 보산동은 을씨년스런 느낌마저 준다. 외국인 전용클럽에서는 도어즈의 ‘Riders on the Storm’이 흘러나오고, 낡은 건물들은 열차가 지날 때마다 무너질 듯 위태롭게 흔들린다. 1996년, 친구들과 어울려 보산동에 다녀온...
2002/04/10 00:00 2002/04/10 00:00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한국으로 이주해 살고 있는 해외 노동자는 대략 50만 명. 그 중 20만 명 정도가 불법체류자로 추정되고 있다. 인천 남동 국가산업단지에도 474개 업체에 2700여 명의 외국인 산업연수생이 일하고 있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불법체류자로 짐작된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이처럼 큰 숫자로 늘어나면서 인권유린 등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2002/01/01 00:00 2002/01/0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