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가을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달라이라마를 초청하고자 티베트 망명정부가 있는 인도 다람살라를 방문한 적이 있다. 약 30분 남짓 달라이라마와 방문자들이 대화를 나눌 시간이 있었다. 나는 영어라면 입도 뻥긋 못하고, 아주 조금도 들리지 않는 거의 귀머거리 수준이었다. 그런데 그때 나는 달라이라마의 말 중 아주 또렷하게 여러 번에 걸쳐 들...
2007/08/16 20:03 2007/08/16 20:03
기업지배구조에 정답이 없다? 지난 5월 18일 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이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을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당연히 삼성그룹이 발칵 뒤집혔고, "기업지배구조에는 정답이 없다”며 반발했다. 기업지배구조에는 정답이 없다? 한편으로는 맞고, 다른 한편으로는 틀린 말이다. 아무리 민주화된 기업이라고 하더라도, 기업경영의 전략적 의사결정을 모든 이해관계자들...
2007/06/01 00:00 2007/06/01 00:00
내 직업은 국제 수다꾼이다. 세상에 그런 직업이 어디 있냐고? 여기 있다! 나는 매일 한국에 시집온 이주여성들을 만나 수다를 떠는 것을 업으로 산다. 내가 만나는 이주여성들은 선진국이 아니라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한국보다 경제적으로 가난한 나라 출신들이다. 매매나 다름없는 국제결혼의 폐해 오늘날 신자유주의적 세계화는 전 지구를 경제공...
2007/03/29 00:00 2007/03/29 00:00
대선 여론조사를 보기 전에 우리 선거에서 여론조사 없는 보도를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국민들은 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마이크로 저널리즘’에 익숙해져 있다. 자칫 자의적으로 흐를 수도 있는 선거보도가 데이터를 가지고 객관적으로 접근된다는 것은 여론조사의 순기능이다. 그러나 여론조사 역시 기본지식이 없거나 잘못 활용되면 분명 부작용이 있다. 여론조사를...
2007/02/01 00:00 2007/02/01 00:00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광범위하고도 모호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질문의 방향을 좀 바꿀 필요가 있다. “역사학이 왜 독립학문으로 존재할 수 있었을까?”라는 질문으로. 역사란 무엇인가? 역사가는 정치권력이 존재한 이래 가장 오래된 전문가 집단이라고 볼 수 있다. 사마천(司馬遷)의 조상들이 사관(史官)이었던 것은 역사가의 오랜 유래를 설명해준다. 그런...
2007/01/01 00:00 2007/01/01 00:00
공교육의 위기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공교육이 부실해서 사교육산업이 번성한다고들 말한다. 정부차원에서도 사교육비 경감대책이 속속 발표되고 있으나, 현실의 사정은 다르다. 2006년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이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입시·보습학원 수는 2001년 12월말 13,708개에서 2006년 6월말 27,724개로 5년 사이에 14,016개가 증가했다. 참...
2006/10/31 00:00 2006/10/31 00:00
비정규직 노동자란 한마디로 정규직이 아닌 노동자들이다. 특별한 사유가 없는데도 정년까지 근무하는 것이 보장되지 않아서 원하지 않지만 단기간에 회사를 그만둬야 하거나 회사에 직접 고용돼 있지 않고 다른 회사에 한 다리 건너 고용돼 있는 사람들이다. 더 간단하게 말하자면, 같은 회사에 소속돼 일하고 있으면서도 정규직 노동자들보다 불평등한 대우를 받는 사람들이다....
2006/09/01 00:00 2006/09/01 00:00
전기와 수도가 없는 집에서 사는 것을 상상해 본 적이 있는가? 불이 들어오지 않고 물이 나오지 않는 집은 더 이상 집이 아니다. 전기가 끊기면 단지 빛 공급만 끊기는 것이 아니다. 컴퓨터를 켤 수 없어서 학생들이 숙제를 해갈 수가 없기 때문에 교육기본권이 침해된다. 전동휠체어 충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장애인들의 이동권이 침해받는다. 물리치료기나 산소호흡기를 달고 살아...
2006/08/01 00:00 2006/08/01 00:00
태국 사회가 계속해서 요동치고 있다. 지난 4월 탁신 총리가 올해 초부터 격화된 반 탁신 투쟁에 굴복하고 사임을 선언했다. 하지만 새로 있을 총선에서 탁신이 재기할 것이라는 예측이 흘러나오면서 반 탁신 진영이 다시 긴장하고 있다. 2001년 2월 태국 최대의 부호 탁신 친나왓이 총리에 취임하자 해외 언론들은 그를 ‘민중주의자’라고 명명하였다. 탁신의 타이락타이당...
2006/06/01 00:00 2006/06/01 00:00
이탈리아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도시를 묻는다면 우리는 어떤 도시를 떠올릴까? 누구는 당연히 로마라고 할 것이고, 물의 도시 베네치아를 이야기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밀라노, 피렌체, 나폴리 등도 취향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거론할 것이다. 그러나 좀 더 여행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로미오와 줄리엣의 무대였던 베로나, 휴양도시인 꼬모와 소렌토, 기울어진 탑이 있는 피...
2006/04/01 00:00 2006/04/0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