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색 립스틱의 저 여성은 지금 심기가 불편하다. 몇 달 만에 어렵게 성사된 소개팅에 나온 상대 남성이 영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이다. ‘왕 느끼’한 외모에 지루한 언변, 게다가 엉망인 매너까지. ‘폭탄요건 3종 세트’처럼 완벽하게 마음에 안 들었다. 더 불쾌한 것은 자리를 박차고 나가지 않고 밥에 차까지 마셔준 자신에 대해 감지덕지해야할 이 남자가 본인도 이 상황이 마음...
2007/03/29 00:00 2007/03/29 00:00
참여연대가 아시아의 인권과 민주화를 위한 연대활동에 적극 나서기로 한 뒤, 사무실에도 새 바람이 불었습니다. 네팔에서 한국으로 유학 온 지번(Jeevan)이 인턴 활동을 하러 일주일에 두 번 참여연대를 찾는 것이지요. 그동안 참여연대엔 많은 외국인, 교포들이 자원 활동가, 인턴으로 있었지만, 아시아 사람으로선 처음입니다. (물론 한국도 아시아지만) 아무래도 직접 아시아 사람...
2006/10/01 00:00 2006/10/01 00:00
참여연대 회원확대캠페인 이모저모 참여연대 회원이 새로운 회원을 추천한다? 이런 아이디어를 동료들과 의논하면서 나 자신도 확신이 없었다. 꾸준히 후원하는 것도 힘든 일인데, 새 회원 추천까지 부탁드리는 것이 너무 죄송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참여연대 회원이 2000년 이후 처음으로 1만 명 밑으로 줄어든 것을 보면 여러 생각을 할 틈이 없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캠페...
2006/01/01 00:00 2006/01/01 00:00
작년 총선 직후 어느 날 저녁뉴스를 보다 탄핵과 총선 이야기가 나왔다. ‘시민의 힘으로 이루어낸 결과’라는 설명과 함께 참여연대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옆에서 책을 보던 아들이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아빠는 저런 거 안 해?” 아들이 가리키는 텔레비전 화면에는 광화문 촛불 시위와 카메라를 들고 국회에서 몸싸움을 하는 시민단체 회원들의 모습이 비춰지고...
2005/08/01 00:00 2005/08/01 00:00
우리땅우리땅은 개나리·진달래·벚꽃·산수유 같은 봄꽃들의 마중을 받으며 지난 5월 1일 정기답사를 다녀왔다. 답사지는 조선시대 왕실에서 사용하던 그릇을 만들던 경기도 광주 일원이다. 마침 광주에서는 세계 도자기 엑스포가 열리고 있었다. 답사안내는 ‘바로보는 우리문화’에서 초청한 리움박물관 학예실장인 전승창 선생님께서 맡아주셨다. 도자기는 인류가 만들어낸 용기...
2005/05/01 00:00 2005/05/01 00:00
광주광역시 북구청이 2003년 전국 최초로 주민참여예산제도를 채택한 데 이어 광주광역시가 지난해 참여예산제도를 도입함으로써 납세자 주권과 재정민주주의 실현에 한 발짝 다가섰다. 참여예산제는 예산편성과정에 시민들이 참여해 사업의 우선순위 결정 등에 의견을 내는 제도. 지자체는 예산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민참여위원을 공모하며 설명회와 공청회...
2005/04/01 00:00 2005/04/01 00:00
강원도 춘천 인미란, 진초록 모녀 6월의 짙은 녹음과 잔잔한 호수가 보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호반의 도시 춘천에서 참여연대를 통해 모녀의 정이 더욱 돈독해진 인미란 씨와 진초록 양을 만났다. 어머니 인미란 씨가 참여연대 회원이 된 건 1998년이다. 하지만 3년 전인 2002년부터는 회원이 딸 진초록으로 바뀌었다. 전 회원인 어머니와 현 회원인 딸에게 참여연대 회원이 된...
2004/07/01 00:00 2004/07/01 00:00

고 백

1999/1999년 09월 : 1999/09/01 00:00
여름휴가가 끝난 어느날 아침. 한 민원인의 가족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내 기억에 참여연대를 가장 많이 찾은 민원인 중의 한 분이었다. 두 차례에 걸친 군(軍)의 토지수용 과정에서 약속을 믿었다가 땅만 잃고 근 이십여 년 지루한 법정싸움에 매달려온 분. 사건의 충격으로 정신이상이 된 남편과 생활의욕을 상실한 사십대의 미혼 아들과 월셋방에 살고 있던 분. 딱하고 억울하지...
1999/09/01 00:00 1999/09/01 00:00
변화된 사회, 인권운동의 확장을 반민주적인 인권탄압이 명백했던 군사독재 시절에 가장 필요했던 운동은 문제를 고발하고 탄압에 맞서 싸우기만 하면 되었다. 운동에서 가장 필요한 덕목은 용기였고 생활을 돌보지 않는 헌신이었다. 그러나 선거를 통해 소위 문민정부가 들어선 이후, 갑자기 명백했던 대립 구도가 사라지면서 민주화와 인권 운동에 헌신했던 사람들은...
1995/05/01 00:00 1995/05/0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