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 있다. 사춘기 시절 진작 버렸어야 할 변덕을 20대가 넘도록 질질 끌고 다니고, 싫은 소리 들으면 한 마디도 지지 않으려 하고, 그러면서 술값 한 번 제대로 낸 적 없는 나에게도 친구들이 있다. 왜 나와 놀아주느냐고 물었다가는 훌쩍 떠나버릴 것 같아서, 나는 오늘도 그들과 아무 생각 없이 웃고 떠든다. 그야말로 스물 세 해 동안 나를 키운 건 팔 할이 친구들이다. 나머...
2007/03/01 00:00 2007/03/01 00:00
엊그제 강화도를 다녀오는데 전화가 왔다. 전화기 화면에 정희 이름이 떴다. 앗, 이 녀석이 웬일이야. “아저씨이!” “정희야! 웬일이야?” “아저씨이, 보구 싶어요.” 정희는 내가 강화도를 벗어날 때까지 한 20분 동안 전화로 온갖 이야기를 다 한다. 정희는 올해 스물 한 살이다. 내가 정희를 만난 것은 정희가 중학교 2학년 때였다. 부모...
2007/01/01 00:00 2007/01/01 00:00
한때 내게는 좋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가르는 나만의 잣대가 있었다. 바로 ‘도시락기금’을 후원해 주느냐, 아니냐 하는 것이었다. 흔쾌히 응해주는 사람은 좋은 사람이고 과분하게 도와주면 훌륭한 사람으로 격상시켰으며, 경제적 여력이 있음에도 거절을 하면 다시는 상종 못 할 사람으로 마음에서 밀어내었다. 도시락기금 후원은 그만큼 절박하고 당연한 일로 여겨...
2005/09/01 00:00 2005/09/01 00:00
고등학교부터 대학 동창까지 참으로 질긴 인연이다. 아마 죽을 때까지 같이 갈 녀석이다. 자고로 친구란 함께 고생하며 지내는 사이라고 했다. 그런 점에서 녀석과 나는 최악이다. 필자가 대학에 들어갈 때 목표 중 하나가 캠퍼스 커플이 되어 대학생활의 낭만을 누리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왠걸 내가 찍어둔 여자에게 고백을 할 때 쯤 그는 선수를 치거나 강력한 태클을 걸...
2005/03/01 00:00 2005/03/01 00:00
시민운동 참여하겠다 68.5%, 전쟁반대운동 가장 활발 78.2%본지는 창간8주년 기념 특별여론조사로 전국 청소년 1300여 명을 대상으로 시민운동 인지도조사를 펼쳤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68.5%는 시민운동에 참여할 기회가 온다면 참여하겠다고 긍정적 답변을 내놓았고, 최근 시민단체는 전쟁반대운동(78.2%)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인지하고 있던 바와 달리 청소년들은...
2003/05/01 00:00 2003/05/01 00:00
학교 안 다녀도 행복할 수 있다“대단한 무언가를 성취하기 위해 학교를 나온 건 아니다. 나를 찾고 싶다. 학교에서는 내가 없었다. 그렇다고 학교를 나왔다고 해서, 찾은 것은 없다. 여전히 나는 과정 속에 있다. 나를 찾기 위한 이 일기가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이들에게 작은 공감대를 이루었으면 좋겠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깨고 학교에서 벗어난 후 여러 가지 고...
2002/03/01 00:00 2002/03/0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