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참석한 결혼식에서 신랑 신부가 동시에 입장하는 모습을 보고 우리사회가 많이 변화하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신부가 친정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입장하여 신랑에게 인계(?)당하는 듯한 기존의 결혼식 광경과 달리 신랑신부가 나란히 입장하여 혼인서약을 하고 함께 새 출발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다른 시각에서, 신부가 지금까지 키워주신 친...
2007/05/01 00:00 2007/05/01 00:00
“자, 따라 해 보세요. 기역” “기역”, “니은” “니은”, “디귿” “디글” “아니고요 어머니, 디귿 해보세요.” “디글 ” 날마다 반복되는 학습이지만 늘 잊어버린다. “나는 공부하고 싶다” “나는 곤부하고 십다” 또 다른 교실의 받아쓰기 시간이다. “아이고, 나는 왜 이리 멍청인지. 내가 못 살아, 미쳐, 미쳐…….죄송합니다. 선생님”. 50대, 60...
2007/05/01 00:00 2007/05/01 00:00
내 직업은 국제 수다꾼이다. 세상에 그런 직업이 어디 있냐고? 여기 있다! 나는 매일 한국에 시집온 이주여성들을 만나 수다를 떠는 것을 업으로 산다. 내가 만나는 이주여성들은 선진국이 아니라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한국보다 경제적으로 가난한 나라 출신들이다. 매매나 다름없는 국제결혼의 폐해 오늘날 신자유주의적 세계화는 전 지구를 경제공...
2007/03/29 00:00 2007/03/29 00:00
비정규법 통과로 불안과 기대의 갈림길에 선 여성노동자들 비정규직이 ‘정상’인 여성노동의 현실 미옥 씨는 호텔 룸 메이드다. 몇 년 전만 해도 정규직이었다. 어느 날 호텔 측에서 요즘은 아웃소싱이 대세라며 현재와 똑같은 근로조건을 유지하고 고용도 계속 보장하겠으니 소속만 용역회사로 바꾸라고 제안했다. 노동조합을 찾아가 보았지만 어쩔 수 없다며 이후에도 고용이...
2007/02/01 00:00 2007/02/01 00:00
여성운동에서 호주제 폐지만큼 긴 투쟁의 역사를 가진 이슈도 드물 것이다. 지난 3월 2일 국회 에서 호주제 폐지를 뼈대로 한 민법개정안이 통과된 순간으로부터 장장 50년이 넘는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호주제는 일제 통치의 잔재임에도 해방 이후 신민법 제정 과정에서조차 이를 바꾸지 못한 탓에 오늘날까지 여성 차별이란 불명예스런 상징이 되어 왔다. 호주제 폐...
2005/04/01 00:00 2005/04/01 00:00
호주제 폐지만큼 여성운동에서 험난한 역정을 겪은 운동이 또 있을까. 지난 반세기의 기나긴 세월은 물론이고, 호주제 ‘사수론자’들의 저항과 반격은 만만치 않았다. 민법 개정안 통과 직후 그들은 ‘국가보안법 사수정신으로 가정을 지켜온 호주제를 사수하자’는 신문광고를 통해 호주제의 죽음에 분노했다. 가부장제의 강력한 알리바이가 소멸된 것에 대한 경악과 애도의 표현이...
2005/04/01 00:00 2005/04/01 00:00
7년 전, 어느 날 아홉 명의 장애 여성과 비장애 여성이 모여 ‘요상한’ 모의를 하고 있었다. 다들 생업으로 바쁜 사람들이었건만 일이 끝나면 어김없이 서울 고덕동의 한 작은 집에 모여들어 자기들의 삶을 들여다보며 수다를 떨었다. 당시 사회의 인식과 복지정책은 장애인을 동등한 사회 구성원으로 존중하기보다 적당한 혜택의 수혜자로 사회의 주변부에 머물러 있어주기를 은근히...
2005/03/01 00:00 2005/03/01 00:00
민주당 전당대회 겨냥한 보스톤 사회포럼 참가후기지난 7월 23일부터 25일까지 미국 보스턴 매사추세츠대학에서 ‘보스턴사회포럼’이 열렸다. 세계사회포럼을 모델로 한 북아메리카지역에서 열린 최초의 사회포럼이다. 보스턴에서 사회포럼이 열린 이유는 보스턴에서 민주당 전당대회가 7월 26일부터 29일까지 열리기 때문이다. 9.11 이후 미국 사회가 보수화되고, 국가안보를...
2004/09/01 00:00 2004/09/01 00:00
세계 반전평화운동은 지금2월 15일 전세계 1000만 인은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반대하며 반전평화의 물결을 만들었다. 사상 유래 없는 전세계 반전평화행동은 세계정상들에게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제고하라고 촉구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유럽을 비롯해 아시아에서도 반전평화를 위한 전세계 민중의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 한 평화운동가로부터 전세계 반전평화운동의 오늘을 들어보자...
2003/02/25 00:00 2003/02/25 00:00
"아줌마 명함갖기 운동" 입소문 돌자 대박최근 구미에서는 아줌마 이름 불러주기가 한창이다. 누구 엄마, 아내, 댁, 아줌마 등의 호칭에서 벗어나 진짜 본인의 이름을 불러주자는 것이다. 한 여성단체가 펼치고 있는 ‘아줌마 명함갖기 운동’이 불러온 바람이다. 정부시책이나 공익홍보들은 말로는 여성의 사회참여를 독려한다고는 한다. 하지만 전업주부로 몇 년을 보내고...
2003/02/06 00:00 2003/02/06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