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지나 인월. 백설탕 가루 같은 눈이 뿌리다 말다 했다. 전날 내린 눈 덕분에 능선과 계곡의 굴곡이 한결 또렷한 지리산 자락에 어둠이 더 먼저 다가들고 있었다. 실상사는 그 그윽한 지리산 노고단 가는 길의 한쪽, 해탈교 너머 있었다. 주지 스님은 ‘실상 화엄 학림’이라 쓰인 요사채에 계신다고 했다. 승려들의 공부방이 쪼르르 네댓개 붙어 있는 잔소리없이 단순한...
2002/01/01 00:00 2002/01/01 00:00
대통령님, 먼저 매향리주민대책위 전만규 위원장이 황원탁 외교안보수석과 한 시간쯤 대화한 뒤 결론지어 한 말을 인용하는 것으로 쓴소리를 시작하고 싶습니다. 그는 “다 필요 없다. 진상 조사도, 손해 배상도 필요 없다. 폭격장만 폐쇄시켜라. 미국 이전도 반대다. 그런 폭격장 옆에선 미국 사람도 살 수 없다”라고 했습니다. 매향리에선 “사람 죽이는 게 무슨...
2000/08/01 00:00 2000/08/01 00:00
조선일보사 김대중 주필께 김 주필께서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의 편지에 답 주는 걸 필사적으로 거부하신 덕분에 제가 이 ‘릴레이 편지’를 다시 시작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으니 김 주필께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이 지면을 빌려 평소 김 주필께 하고 싶었던 말씀 한가지만 드리려고 합니다. 김 주필님! 제발 김 주필님 후손들의 장래를 생각해 주십시오. 지금이야
2000/05/01 00:00 2000/05/0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