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실험 이후 우리 사회는 북한 처지를 이해하자는 쪽과 무조건 제재와 보복을 해야 한다는 쪽과 중간에서 적절한 제재를 해야 한다는 쪽으로 나뉘어 거센 논란을 벌이고 있다. 북한의 처지를 이해할 수 있다는 쪽은 북의 핵무기가 자위적인 수단 또는 협상용이라고 말한다. 자위적이라 함은 한미동맹의 군사력 특히 북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고 압박을 가하는 미국의...
2006/11/01 00:00 2006/11/01 00:00
언론인이자 여성운동가인 마츠이 야요리는 ‘일본인’이라고 말하기에는, 사유와 실천의 폭에 국경이 차지하는 의미가 너무 작은 사람이다. 그는 처음에는 취재를 위해, 나중에는 운동가로서, 실천적인 지식인으로서 시장과 개발이 사람들을 파괴하는 아시아 현장 곳곳을 발로 뛰었다. 마츠이 야요리의 『여성들이 만드는 아시아』는 그가 아시아에서 만난 여성들의 아픈 이야...
2005/10/01 00:00 2005/10/01 00:00
최근 몇몇 인사들의 일제 식민지배 합리화 발언을 두고 국가의 제재를 시도하는 제안이 있었다. 야당의 모 의원이 새로 법을 만들어 공공연하게 ‘일제 침략기간의 반민족행위, 전쟁범죄, 반인륜적 범죄 행위 등을 찬양하거나 옹호할 경우, 이를 법으로 처벌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친일발언을 규제하는 법이 필요하다는 취지이다. 이런 법이 만들어지면 의사표현의 자유에 위...
2005/04/01 00:00 2005/04/01 00:00
임박한 이라크 공격이 최근 언론의 국제소식란을 연일 장식하고 있다. 누군가는 전쟁을 국가대사라 하고 누군가는 흉악한 범죄라고 한다. 전쟁은 마초(힘을 숭상하는 남성우월론자)들의 심각한 말투로 선동되지만 마초들의 놀음이 늘 그렇듯 희극적인 면도 갖고 있다. 한 예로 미국이 전쟁을 도발하면서 유엔 안보리 결의 등 국제법을 내세우는 것은 그야말로 어불성설이다. 부...
2002/09/24 00:00 2002/09/24 00:00
"교수야 내가 니 시다바리가?"를 읽고내가 다니는 영국 브레드포드대학 평화학과의 한 교수에게 , 학부생이든 대학원생이든 조교든 복사, 차 대접, 온갖 잔심부름 등 교수 뒷바라지를 당연히 해야 하는 한국 대학의 실정을 이야기해주자 “부럽네. 나도 한국 대학에 취직해 볼까”라는 농담이 돌아왔다. 이곳의 교수들에게는 비서는 물론 도와주는 학생도 없고 특별한 경우가...
2002/07/02 00:00 2002/07/02 00:00
미국 패권에 대한 도전적 문제제기부시 미국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 이후, 유럽 정가에서는 이를 두고 갖가지 반응이 나왔다. 여기에 미국의 중동정책 실패의 상징으로 떠오른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분쟁과 관련, 스웨덴은 워싱턴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관계를 단절하려는 것을 두고 “미친 짓”, 미국이 파견한 중동 특사의 처신을 “마피아식”이라고 비난하기...
2002/04/10 00:00 2002/04/10 00:00
미국이 증오의 대상이 된 이유 사실 『참여사회』 편집부에서 이 원고를 제안해 왔을 때, 나는 거부하고 싶었다. 한국 사회에서 미국문제에 관해서는 점잖게 튀지 않게 말할 수 있는 테두리가 너무 작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나는 그 어떤 테러집단의 테러행위보다 미국의 국가테러가 더 야만스럽고 흉포하며 더 철저히 응징되어야 할 범죄라고 생각한다. 나는 미국의 국가테러에 동조...
2001/10/01 00:00 2001/10/01 00:00
지난 10월에 개최된 아시아유럽회의(아셈) 3차 정상회담은 주최측인 한국에서는 요란법석을 떨었지만 정작 투자유치에 혈안이 된 ‘아시아’보다 더 중요한, 자본과 기술을 가진 유럽에서는 완전히 무시되었다. 더 재미있는 것은 맥빠진 짝사랑처럼 보이는 이런 기괴한 정상회담이 가져오는 허망한 결말에 대해 대부분 국내언론은 애써 무시했다는 사실이다. 투자를 바라는 나...
2000/12/01 00:00 2000/12/01 00:00
매해 한미 또는 한미일 합동군사훈련이 실시될 때마다 우리 언론에 잘 보도되지 않는 두 가지 일이 정례적으로 일어난다. 북한은 이런 군사훈련이 북한에 대한 ‘전쟁 기도’로서 북한의 안보와 한반도 평화에 중대한 위협이라고 연일 응수하면서 전군 경계령 내지 비상사태에 돌입한다. 미군 기지가 있는 오키나와의 카데나의 주민들은 하루에 200여 차례씩 마을 상공을 지나가는 전...
2000/06/01 00:00 2000/06/01 00:00
동티모르 전투부대파병 어떻게 볼 것인가 지난 달 코소보의 번화가를 걷던 불가리아 출신 한 유엔 직원은 행인이 묻는 말에 무심코 대답한 후 그 자리에서 집단 구타당한 후 사살되었다. 살인자들은 지나가던 알바니아계 청년들. 이유는 세르비아말로 답했다는 것뿐. 지금 나토와 미국이 ‘승리’했다고 자랑하는 코소보는 증오와 보복의 악순환에 빠져 있다. 새로운 피해자는 세르비...
1999/11/01 00:00 1999/11/01 00:00